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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김초현이 바로 돌아서자 홍연은 바로 태도를 바꾸었다.

“김초현 씨, 호의를 무시하시 마세요. 제가 누군지 모르죠? 대하국에서 가장 능력 있는 매니저라고요. 제 수단은 당신이 상상할 수 없어요. 믿지 못하겠으면 내일 아침에 우석과 잠을 잔 장면이 영상으로 세상에 퍼질 거예요.”

좋은 말로 안 되니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 말을 들은 김초현이 얼굴을 찡그리며 돌아섰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얼굴 바꿔치기’ 기술이라고 들어봤어요? 다른 여자의 얼굴을 당신 얼굴로 바꾼다면 빅 뉴스감이 되지 않을까요?”

“당신…”

김초현은 치가 떨렸다.

홍연의 입장에서 지금까지 이런 방법이 잘 먹혀 왔기에 득의양양했다. 아무리 현모양처라도 홍연이 나섰다고 하면 음탕한 여자로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내 말 듣는 게 좋을 거예요. 우석과 하룻밤을 보내면 돼요. 아니면 뉴스에 오를 각오를 해요. 참, 우석이 방은 203호예요.”

홍연이 온천탕에서 나갔다.

채우석과 하룻밤을 보낼 것인가, 아니면 패가망신할 것인가.

이런 방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정복했으니 김초현도 무조건 갈 거라 믿었다.

유명한 채우석이라면 보통 여자들은 자지 못해서 안달이고 뜨거운 밤을 보낸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

김초현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어떡하지?”

조급해 났다. 가지 않는다면 홍연이 말 대로 뉴스에 나오게 될 것이다.

비록 연예계에 있지 않지만 하루가 멀다고 스캔들이 폭발하고 혼란스럽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순결을 빼앗기는 건 더욱 싫었다.

기분이 잡친 김초현은 바로 산장호텔로 향했다.

예약한 방도 2층이라 203호를 지나면서 문을 두드리려고 했지만 이대로 순순히 넘어갈 수 없었다.

그때 강서준이 한 말이 떠올랐다.

‘무슨 일이 있으면 먼저 날 찾아.’

김초현은 방에 들어갔다.

강서준은 게임을 하다 잠들어버렸다.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인기척에 잠에서 깼다.

김초현의 안색이 나갈 때와 너무 달라서 물었다.

“여보, 왜 그래? 누가 괴롭혔어? 누구야? 말해, 가서 혼내 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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