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희는 정신이 희미한 채로 눈을 떴다. 그녀의 흐릿한 시야에는 한 사람의 얼굴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애를 써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이윽고 시야가 점점 또렷해진 서청희는 드디어 눈앞의 남자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서준아, 너야?"서청희의 눈앞에는 그녀의 10년 전의 남자친구, 즉 그녀가 그렇게 그리워하던 강서준이 나타났다."그래, 나야."권천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이게 바로 이 약의 신기한 점이다. 약은 사람의 신경을 자극해서 눈앞에 가장 그리워하던 사람의 모습이 보이도록 한다.권천은 몸을 숙여 서청희를 끌어안았다. 정신을 잃은 서청희도 적극적으로 손을 올렸다.이때 창밖에는 한 사람이 서있었다.그는 다름 아닌 강서준이었다.강서준은 방 안의 두 사람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그다지 신경 쓰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상황이 아니었다. 게다가 서청희는 그의 전 여자친구이기도 했고 말이다.강서준은 창문을 밀고 안으로 들어갔다.인기척을 느낀 권천은 머리를 들어 창문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창문을 통해 안으로 기어들어왔다. 그러자 권천이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이렇게 말했다."너 죽고 싶어? 당장 꺼져."방 안으로 들어온 강서준은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그러고는 온몸이 빨개져서 몽롱한 눈길을 한 서청희를 힐끗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누명을 나한테 뒤집어 씌우고 자기는 방에서 이런 짓이나 하고 말이야. 인간적으로 나한테도 재미를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권천은 강서준이 자신을 말리러 온 줄 알았다. 그는 강서준의 싸움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건장한 남자 몇 명도 그를 이길 수 없었다.하지만 강서준의 말을 들은 그는 크게 웃기 시작했다."그럼. 일단 나부터 즐기고 너한테 양보해 줄게. 지금은 옆에서 구경이나 하라고.""쟤한테는 무슨 짓을 한 거야? 애가 왜 반항을 안 해?"강서준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이렇게 물었다."궁금해? 청희
"죽어!"권천은 나무 의자를 쳐들고 강서준의 뒤통수를 향해 휘둘렀다.빠르게 반응한 강서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팔로 방어했다. 그렇게 나무 의자는 그의 팔과 부딪치게 되었다.나무로 만든 의자는 아주 단단했다. 권천은 자신이 딱딱한 벽과 마주한 것만 같았다. 힘의 반작용으로 인해 뒤로 밀려난 권천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꼬꾸라졌다. 그러고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강서준은 팔을 툭툭 치면서 바닥에 주저앉은 권천을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그의 몸뚱이를 밟으면서 이렇게 욕을 했다."쓰레기 새끼.""악!!"권천은 표정이 잔뜩 찡그려진 채로 비명을 질렀다.강서준은 그를 아예 무시하고 침대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서청희가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있도록 부축해 줬다. 하지만 뼈가 없는 것처럼 축 늘어진 서청희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다시 쓰러져 버렸다.강서준은 제때에 서청희를 받아줬다. 강서준은 한 손으로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어깨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등을 쓸어내리면서 반복적으로 혈자리를 눌렀다.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눕혀서 팔을 잡았다. 그렇게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양쪽 다 혈자리를 눌렀다. 다음으로는 또 허벅지부터 발까지 혈자리를 눌렀다.강서준은 혈자리와 은침을 함께 사용하여 서청희 체내의 독소를 전부 빼냈다. 서청희는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서청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강서준을 발견했다. 게다가 강서준이 자신을 만지는 듯한 감각을 느낀 그녀는 주저 없이 손을 올려 뺨을 때렸다."미친놈, 지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강서준은 손을 올려 서청희를 막고는 덤덤하게 말했다."생명의 은인한테 너무 한 거 아니에요?""다... 당신이 나를 살려줬다고요?"서청희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그녀는 자신이 권천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온 것은 기억했다. 하지만 그다음 일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움직일 수 있으면 얼른 방으로 돌아가서 옷이나 입어요. 이러고 있으니 어느 남자가 흑심을 안 품겠어요?"강서준
"진짜 쓰레기 자식이네."남자들은 욕을 하면서 힐끔힐끔 서청희를 쳐다봤다. 그들은 서청희의 섹시한 몸매를 감상하면서 속으로 강서준이 이해가 간다고 생각했다. 사실 서청희를 범하는 일은 그들도 한 번쯤은 생각을 했었다, 그럴 행동으로 옮길 용기는 없지만 말이다.권천의 말을 믿지 않은 김초현은 서청희를 부축하면서 이렇게 물었다."청희야, 진짜야?""나, 나는 모르겠어."약을 먹은 서청희는 정신을 잃고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강서준이 자신을 마구 만진 것만 기억하고 있었다.서청희는 머리를 저으며 이렇게 말했다."나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아. 나는 그냥 서준 씨가 나를 들어 올리더니 등이랑 손이랑 다리랑 마구 만진 것 밖에 몰라.""풉!"강서준은 순간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가 좋은 마음으로 해독을 하기 위해 한 일이 마구 만진 것으로 되고 말았다."맞아."권천은 이렇게 맞장구를 쳤다."내가 막으려고 하니까 저 새끼가 나를 때렸어.""신고하자.""어쩌면 이런 인간쓰레기가 다 있냐."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서청희도 사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몰랐다. 그녀는 처음에 권천이 자신을 범하려고 해서 강서준이 구해주러 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슬슬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강서준이고, 권천은 말리려고 했다가 억울하게 맞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권천은 옆에 있던 친구들한테 눈치를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저 녀석 손에 메모리 카드가 한 장 있어. 이참에 저 녀석을 때리면서 메모리 카드를 뺏어와."그들은 바로 권천의 뜻을 알아차렸다."강서준 이 미친 자식.""쓰레기 같은 놈, 죽어버려."그들은 앞다투어 강서준을 향해 달려갔다. 그들은 혼란을 틈타 메모리 카드를 뺏을 작정이었다.강서준은 추호도 봐주지 않고 다섯 명을 순식간에 쓰러뜨렸다. 그의 실력을 보고 난 다른 사람들은 감히 달려들지 못했다.강서준은 서청희를 힐끗 보면서 이렇게 말했다."저는 이미 청희 씨한테 기회를 줬어요.
채우석이 무릎 꿇은 것을 본 사람들은 전부 깜짝 놀란 모습이었다. 그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엄청난 대스타였다.1반과 2반의 대부분 여학생들이 채우석을 좋아했다. 그런 채우석이 김초현 앞에서 무릎을 꿇자 사람들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채우석도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은 것이었다. 죽고 싶지 않았던 그는 이렇게라도 애원을 해야 했다."초현 씨,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한 말들은 그냥 개소리다 생각하고 용서해 주세요."채우석의 팬들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다가가서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우석아, 너 왜 그래? 네가 저 여자한테 왜 무릎을 꿇어. 넌 대스타고 우리의 아이돌이라고.""김초현 너 채우석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사람들은 김초현을 나무라기 시작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무릎을 꿇은 것을 본 그들은 당연히 화가 났다.서청희도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김초현을 바라봤다.이곳에서 오직 김초현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강서준을 힐끔 바라봤다.'서준 씨는 분명 채우석과 얘기를 하러 간다고 했는데 왜 무릎을 꿇는 거지?'"여보."김초현은 강서준을 바라봤다.그러자 강서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말했다."나를 왜 봐? 나도 모르는 일이야."김초현은 또 이렇게 말했다."이, 일단 일어나요.""아니에요. 초현 씨가 저를 용서하기 전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채우석은 아주 두려웠다. 만약 김초현이 그를 용서하지 않는다면 강서준이 그를 물고기 밥으로 바다에 버릴지도 모른다."용서할게요."이 말을 들은 채우석은 기쁜 기색으로 이렇게 말했다."고, 고마워요! 초현 씨!"사과를 끝낸 채우석은 바닥에서 일어나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의기소침해서 밖으로 나갔다.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초현아, 이게 무슨 일이야?"서청희가 이렇게 물었다."벼, 별거 아니야."김초현은 별말 없이 서청희를 부축하며 밖으로 나갔다.둘은 금방 서청희의 방에 도착했다. 방 안으로 들어온 서
게임에서 로그아웃한 강서준은 하품을 하며 잘 준비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때 갑작스러운 살기를 느꼈다.강서준은 긴장한 기색으로 조용히 창가로 와서 커튼을 확 열었다. 그리고 그는 한 사람이 빠르게 2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뒷산으로 도망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강서준은 서슴없이 창문을 뛰어넘어 베란다로 나갔다. 그러고는 베란다의 난간 위로 뛰어올라 가볍게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몇 미터나 되는 베란다에서 뛰어 내린 강서준은 빠르게 앞사람을 쫓아갔다.강서준의 속도는 아주 빨랐다. 하지만 상대의 속도도 절대 느리지는 않았다.그렇게 강서준은 용천산의 뒤산까지 쫓아갔다. 그의 눈앞에는 빽빽한 나무숲이 있었다.강서준은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관찰하며 조심스럽게 전진했다.스스슥...저녁 바람은 수많은 낙엽들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동시에 나뭇가지가 서로 마찰하는 소리가 계속 나고 있었다."누구야? 나와."강서준의 목소리는 아주 컸다.이때 그는 머리를 확 쳐들었다. 그 순간 수많은 침이 순식간에 앞으로 날아갔다.앞으로 20m쯤 되는 곳의 나무 위에는 검은 옷을 입고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처럼 빠르게 침을 피하더니 순식간에 나무에서 내려왔다.강서준은 가면을 쓴 사람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의 몸에는 엄청난 살기가 있었다. 강서준은 이런 살기를 단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다.이런 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수많은 사람을 죽였을 것이다."누구야?"강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너를 죽이러 온 사람."상대는 이렇게 말하며 빠르게 앞으로 달려갔다. 그의 속도는 바닥에 있던 낙엽을 다시 날아오르게 할 정도로 빨랐다.상대는 단 몇 초 만에 20m가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 그의 속도는 올림픽 금메달보다도 빨랐다.강서준의 앞으로 온 그는 손을 올려 공격을 했다. 그의 공격은 기세가 강할 뿐만 아니라 힘도 아주 강했다.강서준은 주먹을 올려 상대의 공격을 막았다.둘이 마주치는 순간, 강서준은 엄청난 힘의 압박을 느꼈다
킬러는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힘도 아주 강했다. 하지만 강서준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았다.강서준의 부단히 변화하는 공격은 킬러가 미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킬러가 반응을 했을 때는 이미 피하기 늦은 때였다.이번 공격으로 그의 머리는 명중하지 못했지만 몸을 정확하게 명중했다.그는 뒤로 확 날아가며 나무에 부딪혔다가 다시 바닥으로 떨어졌다."풉!"그의 입에서는 피가 뿜어져 나왔다.그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강서준이 빠르게 쫓아가 그의 몸을 발로 밟았다.강서준한테 밟힌 킬러는 전혀 움직일 수 없었다.강서준은 허리를 숙여 그의 가면을 벗기려고 했다.이때 그는 빠르게 다리에서 예리한 비수를 뽑아내 강서준을 향해 찔러갔다.그가 이런 공격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예측했던 강서준은 그의 팔뚝에 은침을 꽂았다. 그러자 힘이 빠진 팔뚝과 함께 비수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강서준은 담담하게 웃으면서 가면을 벗겨냈다.상대는 확실히 여자였다.그는 또 은침 몇 개를 꺼내서 킬러의 몸에 꽂았다. 그러고는 커다란 바위 위에 가서 앉아 담배 한 대를 꺼냈다.킬러는 온몸에 힘이 빠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일어설 수 있었다.힘들게 몸을 일으킨 그녀는 커다란 나무에 기대여 앉았다.강서준은 담배를 피우며 그녀를 바라봤다.킬러의 나이는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았다. 많아 봤자 그저 20대 중반일 것이다. 그녀는 아주 예쁘게 생겼다. 하지만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아쉽게도 차가운 표정밖에 없었다."말해. 누가 널 이곳으로 보냈는지.""죽으면 죽었지 말하지 않을 거야.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을 자신 있으니까 어디 한 번 나를 죽여봐."킬러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마치 얼음으로 만들어진 사람인 것처럼 말이다."말하지 않겠다고?"강서준은 담담하게 말하며 낙엽 하나를 주어서 휙 뿌렸다.빠르게 날아간 낙엽은 킬러의 몸에 있는 한 혈자리에 꽂혔다."악...!"킬러는 외마디 비명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그녀는 엄청난 공격이라도
그는 멈추고 한쪽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여자 킬러는 눈을 살짝 뜨고 옆에 앉아 근심하는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소문의 흑룡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살인을 하고 아주 악랄하다고 하던데, 소문이 틀린 모양이네요.""꺼져."강서준은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어쩔 수 없이 가라고 손짓했다."........"여자는 멍해졌다.이렇게 자신을 그냥 놔준다고?그녀는 자신의 실패가 불러오는 결말은 오직 자신의 죽음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그녀는 강서준이 자신을 놓아줄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정말, 정말 보내줄 거예요?" 그녀는 의심스럽게 물었다."꺼져."강서준이 화를 냈다.여자는 지친 몸을 이끌고 일어섰다.몇 걸음 가다 몸을 돌려 강서준을 바라봤다, 강서준은 깊은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주 진지해 보였다. 그녀는 다시 강서준에게 다가갔다, 강서준을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뭐가 궁금해요? 말해봐요."강서준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채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들어 그녀를 주시했다. "왜, 이제야 말하고 싶은 거야?" 여자는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문제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대답을 할 수도 있고 하지 못할 수도 있겠죠.""날 죽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누구지?"여자는 고개를 저으며 모른다고 했다."모른다고? 근데 왜 날 죽이려고 한 거야?"여자가 답했다. "다크 웹에서 의뢰를 받았어요, 전 세계 다크 웹에 그쪽은 현상금과 함께 기재되어 있어요, 현상금이 2조나 쌓였어요."강서준은 코를 만졌다.2조밖에 안 된다고?"너 정체가 뭐야, 어떤 세력에 속해 있는 거지? 왜 한 번도 널 본 적이 없지?" 강서준은 여자를 노려봤다, 여자의 실력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28개국의 무도 종사들보다 한 수 위였다."그게..."여자는 머뭇거렸다.강서준도 흔들렸다.그녀의 실력은 아주 강했다, 게다가 자신도 더 이상 흑룡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을 노리고 있는 적들도 매우 많았다
강서준은 나무에 숨은 채 경거망동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여자가 자신을 암살하는데 실패한 것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았다.이것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멀지 않은 곳, 나무의 뒤.여자가 손으로 가린 가슴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렀다.그녀는 급소를 맞았다,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가면을 쓴 남성은 바닥에 묻은 핏자국을 바라보며 천천히 여자가 숨어있는 큰 나무 앞에 도착했다."은미, 우리 조직의 규칙은 알고 있잖아, 암살에 실패하면 죽음뿐이다, 그리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인데 적에게 네 얼굴을 알렸고 적이 너의 얼굴을 봤으니 넌 이미 정체를 들켰어, 조직의 규칙에 따라 넌 반드시 죽어야 한다."여자는 나무 뒤에서 걸어 나왔다.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눈앞에 가면을 쓴 남자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그동안 조직에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웠는데, 고작 가면 하나 벗겨졌다고 죽으라는 거야? 저건 흑룡이야, 암살 성공률은 100분의 1도 안 된다고.""규칙은 규칙이야."남자는 무뚝뚝하게 입을 열더니 총구를 여자에게 겨냥했다.쉭!바람 소리가 울렸다.은침이 튀어나와 정확히 가면 남자의 뒤통수에 박혔다.그의 몸은 천천히 바닥에 쓰러졌다.쿵!먼지가 일렁였다.강서준이 천천히 걸어왔다.여 킬러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다 이내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강서준은 다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킬러와 피로 물든 그녀의 옷을 보더니 무릎을 꿇고 그녀의 옷을 찢었다.그녀의 가슴에 피로 얼룩진 총상이 보였다."운이 좋네."강서준이 입을 열었다.옷소매 속에서 철사 하나가 흘러나왔고 철사의 한 쪽 끝이 여자의 총상으로 침투했다.총알이 철사에 의해 빠져나왔다.곧이어 강서준은 은침을 꺼내 지혈했다.그는 여자를 부축하여 큰 나무에 기대어 앉혔다.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소문으로만 알던 흑룡의 의술을 오늘에야 마침내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그녀는 강서준의 의술에 충격을 받았다.상처를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