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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강서준은 나무에 숨은 채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여자가 자신을 암살하는데 실패한 것 때문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멀지 않은 곳, 나무의 뒤.

여자가 손으로 가린 가슴에서 엄청난 양의 피가 흘렀다.

그녀는 급소를 맞았다,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다.

가면을 쓴 남성은 바닥에 묻은 핏자국을 바라보며 천천히 여자가 숨어있는 큰 나무 앞에 도착했다.

"은미, 우리 조직의 규칙은 알고 있잖아, 암살에 실패하면 죽음뿐이다, 그리고 살아남을 수 있는 상황인데 적에게 네 얼굴을 알렸고 적이 너의 얼굴을 봤으니 넌 이미 정체를 들켰어, 조직의 규칙에 따라 넌 반드시 죽어야 한다."

여자는 나무 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창백한 얼굴로 눈앞에 가면을 쓴 남자를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내가 그동안 조직에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웠는데, 고작 가면 하나 벗겨졌다고 죽으라는 거야? 저건 흑룡이야, 암살 성공률은 100분의 1도 안 된다고."

"규칙은 규칙이야."

남자는 무뚝뚝하게 입을 열더니 총구를 여자에게 겨냥했다.

쉭!

바람 소리가 울렸다.

은침이 튀어나와 정확히 가면 남자의 뒤통수에 박혔다.

그의 몸은 천천히 바닥에 쓰러졌다.

쿵!

먼지가 일렁였다.

강서준이 천천히 걸어왔다.

여 킬러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다 이내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강서준은 다가가 바닥에 쓰러져 있는 킬러와 피로 물든 그녀의 옷을 보더니 무릎을 꿇고 그녀의 옷을 찢었다.

그녀의 가슴에 피로 얼룩진 총상이 보였다.

"운이 좋네."

강서준이 입을 열었다.

옷소매 속에서 철사 하나가 흘러나왔고 철사의 한 쪽 끝이 여자의 총상으로 침투했다.

총알이 철사에 의해 빠져나왔다.

곧이어 강서준은 은침을 꺼내 지혈했다.

그는 여자를 부축하여 큰 나무에 기대어 앉혔다.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았다.

"소문으로만 알던 흑룡의 의술을 오늘에야 마침내 제대로 알게 되었네요."

그녀는 강서준의 의술에 충격을 받았다.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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