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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화

강서준이 2억 원을 이체하겠다는 말을 들은 김초현도 그제야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어제 용천장에서 강서준은 정용익에게 입금한 돈을 다시 돌려받았다.

그녀는 밤에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일들이 생긴 바람에 물어볼 새가 없었다.

"서준씨, 돈 어디에서 난 거예요?"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그게..."

강서준은 머쓱해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남자들은 항상 비상금을 만들어요, 이건 내가 지난번에 카드에서 몰래 빼놓은 거예요, 나중에 돈이 없을 때 힘들가 봐, 그래서..."

그 말을 들은 김초현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강서준의 돈을 사용했기에.

하연미의 얼굴도 곧 어두워졌다.

지금 집안 사정도 어려운 마당에 강서준이 자신의 돈을 꺼내 김천용을 도와주는 것이 못마땅했다.

"할아버지, 계좌번호가 어떻게 되세요?"

강서준은 김천용을 바라봤다.

소파에 앉아있던 김천용도 자신이 어느 날 강서준이라는 데릴사위에게 의지해 돈을 받으며 살게 될 줄은 몰랐다.

그러나 계속 살아야 했다.

지금 그들은 카드의 돈을 사용할 수 없었다, 강서준의 돈 없이는 그들은 한 끼도 제대로 먹을 수 없었다.

그는 거절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강서준, 이 돈은 내가 너한테 빌린 거야, 추후에 이 위기를 무사히 넘기게 되면 내가 10배로 갚을 거다."

다만 이 말을 할 때도 그는 자신이 없었다.

SA 그룹은 WE와 NE 그룹에게 잘못을 저질렀다.

저 두 그룹은 오대 상업 연맹에 속한다.

SA 그룹이 다시 궐기하기는 힘들었다.

김천용은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강서준 돈을 이체했다.

김천용은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들은 전부 김초현의 가족에게 빚을 진 셈이다.

김위헌은 불만스럽게 말했다. "강서준, 네가 돈을 줬다고 우리가 고마워할 거라고 착각하지 마, 김초현만 없었으면 우리는 아직까지도 큰 별장에 살았을 거야."

"그래, 김초현이 사고를 쳐서 그들에게 미움을 산 거잖아."

"10년 전에 쟤를 쫓아냈어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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