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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김초현은 강서준의 품에 안겨 목놓아 울었다.

강서준은 그녀를 껴안았다.

매혹적인 향기가 코로 퍼졌다.

그는 김초현을 껴안고 한참을 위로했다.

김초현은 그제야 울음을 멈추고 물었다. "여보, 지금 우리 가문은 완전히 망했어요, 밥 먹는 것부터 문제예요, 그런데 당신이 무슨 수로 우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다시 일어서게 해줄 거예요?"

"아직은 없어요, 근데 바로 생길 거예요, 우선 가족들한테 고생 좀 하게 내버려 둬요, 그동안 너무 잘난 체 하고 살았어요."

"네."

이 지경까지 된 지금 김초현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제 그녀는 강서준을 막연하게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강서준은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녀를 도와 몇 번의 난관을 극복했다.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말했다. "참, 나갔다 올게요."

"네."

김초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강서준이 밖에 나가서 무엇을 하냐고 묻지도 않았다.

강서준은 일어나서 방을 빠져나와 하연미와 김호에게 인사를 건넨 뒤 밖으로 나왔다.

그는 차를 몰고 보통 진료소로 향했다.

그리고, 그때.

QS 그룹의 부대표 사무실.

서청희가 정장을 입고 있었다.

붉은 정장 세트에 검은 스타킹과 붉은 하이힐을 신고 있었다.

붉은 머리의 굵은 웨이브가 어깨에 늘어졌다, 그녀의 피부는 하얗고 붉은 입술이 그녀의 도시적이고 성숙한 이미지를 더욱 돋보였다.

그녀의 손에는 펜이 들려 있었고 펜은 손끝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강서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지?"

그녀는 생각에 잠겨 있다.

그녀는 항상 강서준이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강중으로 돌아온 후 적지 않은 소문을 들은 데다 강서준을 직접 만난 뒤 그의 몸에서 어떤 장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용천장에서 강서준은 무서운 의술을 보여주었다.

은침 몇 개를 이용해 그녀 체내의 독을 빼내줬고 체내의 춘약을 다 해독해 줬다.

강중에 다시 돌아온 뒤 그녀는 의료 거리의 의사들에게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전부 불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늙은 중의사는 은침만으로 이미 전신에 퍼진 독을 몰아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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