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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강서준이 손을 코트 안쪽으로 가져가더니 은침을 꺼내 손가락으로 가볍게 튕겼다.

“아!”

은침이 귀견수 심복의 손목에 꽂히자 총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보스, 다 도착했습니다.”

무영이 다가와 보고했다.

“알았어.”

강서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쥐새끼 한 마리라도 못 빠져나가게 차고지를 포위해. 나머지는 나랑 지하로 들어간다.”

무영이 신속하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그 시각, 차고지 밖에 수백 대 승합차가 몰려왔다. 승합차가 멈추고 차문이 열리자 검정색 옷에 무기를 든 남자들이 내렸다.

순식간에 차고지는 포위되었다. 강서준은 남은 사람들을 이끌고 차고지로 들어갔다.

“보스!”

수백 명이 정렬하게 서서 인사를 하자 차고지에 있던 사람들이 매우 당황했다.

강서준이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갔다. 암실 앞에 멈춰 문을 연 순간, 총을 든 사람들이 보였다.

지시를 내리기 전에 뒤에서 총을 쏴 암실 입구를 지키던 사람들을 쓰러뜨렸다. 그리고 양쪽으로 가면서 길을 터주었다.

강서준은 그 사이로 지하 통로를 지나 깊숙한 곳까지 걸었다. 가는 길 옆에 무장한 용병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었다. 강서준이 소환한 1000명의 흑룡군은 수백 번이 넘는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이니 상대가 될 리 없었다.

그렇게 지하에 깔린 용병을 쓸고 밀실까지 들어왔다. 지하와 달리 화려하게 꾸민 밀실에서 귀견수의 부하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앉아있다. 흑룡군이 머리에 총을 대고 있으니 꼼짝할 수 없었다.

강서준이 소파에 앉아 담배를 피우면서 느릿느릿 말했다.

“귀견수는? 강서준이 왔다고 전해.”

귀견수의 다른 신분은 강중의 신의 방영길이다.

평소 지하 밀실에 자주 오지 않으니 심복이 전화를 걸었다.

귀견수는 마침 덕망이 높은 한의사들과 다음 해에 열릴 한의학대회에 대해 토론하는 중이었다.

한동안 조용하던 개인 휴대폰 소리가 울리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여러분,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그리고 신속하게 주방으로 피해 전화를 받았다.

“보스, 큰일 났어요. 기지가 공격당했어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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