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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군병원의 중환자실에서 문소정이 한참 이혁의 몸을 닦아주고 있다.

며칠 동안 치료를 받은 이혁이 드디어 깨어났지만 여전히 허약했다.

그때 강서준이 은미와 함께 병실로 들어왔다.

문소정이 행동을 멈추고 “강 형님.”라고 불렀다.

강서준은 손짓으로 인사하고 이혁에게 다가갔다. 눈을 뜬 이혁을 보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깨어났다.

“강 형.”

이혁이 침대에 누워서 힘없이 불렀다.

“미안해요. 내가 폐를 끼쳤어요.”

강서준이 침대 옆에 앉았다.

“무슨 소리, 다 지난 일이야. 안심하고 치료나 잘해. 몸이 회복되면 다시 나와 싸워야지. 남황을 떠났으니 이젠 강중 상가에서 우리의 터전을 만들어야 돼.”

“네.”

이혁이 힘없이 대답했다. 강서준은 이혁의 맥박을 짚으며 현재 몸 상태를 관찰했다.

자세히 살핀 후 다른 처방을 내주고 소요왕에게 연락했다.

“소요왕, 지금 군병원인데 시간 되면 올 수 있어요?”

강서준은 직접 찾아가지 않았다. 지금 소요왕은 감시당하는 중이니 괜히 찾아갔다 귀찮은 일을 만들어 주고 싶지 않았다.

소요왕이 30분도 안 되는 사이에 중환자실에 나타나더니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무슨 일입니까?”

강서준은 은미를 가리키며 말했다. “신분을 만들어 줘요.”

소요왕이 은미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누구입니까?”

“그건 알 필요 없고.”

“그렇군요.”

소요왕은 더 캐묻지 않고 은미에게 나이가 몇 살인지만 묻고 병실을 나갔다.

호기심이 많은 문소정이 강서준의 팔을 잡고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강 형님, 예쁜 언니는 누구예요?”

강서준은 피식 웃기만 할 뿐 설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혁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담배 피우고 싶어요.”

이혁이 힘없이 입을 열었다. 어젯밤에 깨어나서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말했지만 문소정이 피우지 말라고 우기는 바람에 지금까지 참고 있었다.

“알았어.”

강서준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이혁의 입에 가져갔다. 아직 팔을 들 수 없는 이혁을 위해 강서준이 직접 담배 시중을 들어줬다.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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