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2화

방영길은 부하들을 데리고 차고지로 향했다.

“잠깐…”

차고지에 곧 도착할 무렵 갑자기 차를 세웠다. 그리고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렸다.

“차고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가서 살펴봐.”

뒤에 따라온 차에서 한 부하가 내리더니 신속하게 차고지로 달려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부하가 보고했다.

“보스, 차고지가 무장한 일당들에게 포위됐습니다.”

당황한 방영길이 목소리를 높였다.

“무장한 일당?!”

“네, 보아하니 잘 훈련된 군인인 것 같습니다.”

“제기랄.”

방영길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발로 연신 차를 찼다.

부하가 물었다. “보스, 이제 어떡합니까?”

방영길이 깊은 숨을 마시더니 진정하고 다시 지시를 내렸다.

“다들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철수해.”

“네.”

저 멀리 차고지를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강서준이 군대를 끌고 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하정보망의 운영자로서 심지어 수많은 부하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관련 소식을 받지 못했다. 저 군인들은 분명 강서준이 소환한 남황 흑룡군일 것이다.

방영길의 부하들을 기껏해야 용병이니 흑룡군과 맞서 싸울 실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방영길은 방향을 틀어 1000미터 밖에 떨어진 장원으로 향했다. 장원 뒷마당으로 가면 지하로 연결된 암실이 있다. 차고지에 출입구가 여러 개 있으니 지하 통로를 지나면 바로 강서준이 있는 밀실에 도착할 수 있다.

밀실에 들어선 순간 방영길의 표정이 굳었다.

군인이 부하들 무릎을 꿇리고 머리에 총까지 겨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서준을 보면서 말할 땐 반가운 듯이 웃었다.

“강서준, 귀한 손님이 왔군. 이번엔 어떤 정보가 알고 싶어서 온 건가?”

시계를 보던 강서준이 피식 웃었다.

“제 시간에 도착했군. 앉아서 얘기하자고.”

귀견수는 강서준과 마주 앉았다.

강서준이 담배 한 대를 건네자 귀견수는 받기만 할 뿐 불은 붙이지 않았다.

“귀견수.”

강서준이 갑자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방 신의, 재주가 늘었던데?”

“강서준, 무슨 웃기지도 않은 말을.”

귀견수는 억지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