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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은미가 말했다. "블랙 진은 세계에서 가장 신비로운 킬러 조직으로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어요, 킬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조직이에요."

강서준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수없는 출정을 했고 칼날 위에도 수없이 서봤지만 이러한 조직에 대해 들은 적 없었다.

흥미를 느낀 그는 질문했다. "네가 블랙 진의 SSS 킬러 중 하나라고? SSS가 뭔지 잘 모르지만 네가 블랙 진에서 실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거지?"

"그런 셈이죠." 은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모두 어떤 사람들이지?"

은미는 고개를 저었다. "나도 잘 몰라야, 블랙 진은 규칙이 하나 있어요, 반드시 가면을 써야 한다는 규칙이죠. 블랙 진의 다른 킬러들 얼굴을 본 적 없어요, 그리고 또 하나의 규칙이 더 있는데, 받은 임무는 반드시 완수하고 완수하지 못하면 죽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어요, 하지만 이 죽는다는 규칙은 상황에 따라 목숨을 부지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반드시 죽어야 하는 규칙이 있죠, 바로 가면이 벗겨지면 죽어야 한다는 거에요."

강서준은 그녀를 바라보더니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인데? 넌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어. 게다가 널 추적하던 놈도 죽었어, 블랙 진은 반드시 또 사람을 보내 널 죽이려 하겠지, 더 이상 혼자 버티기 힘들 것 같은데."

은미는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그녀는 고민해 본 적 없다.

강서준이 덤덤하게 말했다. "난 지금 사람이 필요해, 만약 네가 내 옆에 남는다면 널 항상 지켜준다고 보장은 못 하겠지만 단기간의 안전은 보호해 줄 수 있어."

은미는 강서준을 한 번 쳐다보았다.

"날 받아준다고요? 두렵지 않아요? 난 언제든지 기회만 찾으면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눌 수 있는데요?"

강서준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건 네 실력에 달려 있는 거지."

은미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그녀는 돌아갈 수 없다, 세상에 그녀가 설자리가 없었다.

죽는 것 외에는 그녀가 갈 수 있는 길은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바로 강서준을 따라가는 것이다.

생각을 하던 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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