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56화

"죽어!"

권천은 나무 의자를 쳐들고 강서준의 뒤통수를 향해 휘둘렀다.

빠르게 반응한 강서준은 순식간에 몸을 돌려 팔로 방어했다. 그렇게 나무 의자는 그의 팔과 부딪치게 되었다.

나무로 만든 의자는 아주 단단했다. 권천은 자신이 딱딱한 벽과 마주한 것만 같았다. 힘의 반작용으로 인해 뒤로 밀려난 권천은 중심을 잃고 바닥에 꼬꾸라졌다. 그러고는 고통을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팔을 툭툭 치면서 바닥에 주저앉은 권천을 힐끔 바라봤다. 그러고는 그의 몸뚱이를 밟으면서 이렇게 욕을 했다.

"쓰레기 새끼."

"악!!"

권천은 표정이 잔뜩 찡그려진 채로 비명을 질렀다.

강서준은 그를 아예 무시하고 침대를 향해 걸어갔다. 그는 서청희가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있도록 부축해 줬다. 하지만 뼈가 없는 것처럼 축 늘어진 서청희는 자신의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다시 쓰러져 버렸다.

강서준은 제때에 서청희를 받아줬다. 강서준은 한 손으로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어깨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등을 쓸어내리면서 반복적으로 혈자리를 눌렀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에 눕혀서 팔을 잡았다. 그렇게 어깨부터 손가락 끝까지 양쪽 다 혈자리를 눌렀다. 다음으로는 또 허벅지부터 발까지 혈자리를 눌렀다.

강서준은 혈자리와 은침을 함께 사용하여 서청희 체내의 독소를 전부 빼냈다. 서청희는 이제야 정신을 차렸다.

서청희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바로 강서준을 발견했다. 게다가 강서준이 자신을 만지는 듯한 감각을 느낀 그녀는 주저 없이 손을 올려 뺨을 때렸다.

"미친놈, 지금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예요?!"

강서준은 손을 올려 서청희를 막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생명의 은인한테 너무 한 거 아니에요?"

"다... 당신이 나를 살려줬다고요?"

서청희는 의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그녀는 자신이 권천과 함께 방 안으로 들어온 것은 기억했다. 하지만 그다음 일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움직일 수 있으면 얼른 방으로 돌아가서 옷이나 입어요. 이러고 있으니 어느 남자가 흑심을 안 품겠어요?"

강서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