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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이때 남학생 몇 명이 달려들어 강서준을 잡아당기며 이렇게 윽박질렀다.

"네 자식은 당장 꺼져."

"이게 네가 상관할 일은 아니지 않나?"

"네가 뭔데?"

"김초현 넌 폐물 남편이나 똑바로 감시해."

김초현은 사람들한테 이렇게 말했다.

"내 남편은 의술을 알고 있어, 실력도 아주 좋은 편이야. 그러니 무조건 청희를 살릴 수 있을 거야."

"네 믿음이 무슨 쓸모가 있는데?"

"사고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

강서준은 큰 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닥쳐."

강서준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전부 입을 다물었다.

강서준은 서청희를 향해 걸어갔다. 그녀의 허벅지에는 커다란 상처가 나있었다.

강서준은 서청희의 안색, 눈동자, 맥박 등을 천천히 살펴봤다.

"꽃뱀?"

강서준은 눈살을 찌푸렸다.

꽃뱀은 일반적으로 사육으로 키워진다. 꽃뱀의 독은 다른 약재들과 함께 보조약으로 쓸 수 있어서 또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 꽃뱀은 맹독을 갖고 있었다. 중독된 사람은 1시간 내로 온몸에 독이 퍼져서 죽게 될 것이다.

강서준은 권천을 바라봤다. 그러자 그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왜 그렇게 봐? 너도 별다른 방법이 없나 봐? 하지만 나는 지금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태야. 너희들이 뭐라고 해도 돕지 않을 거라고."

권천은 자신이 무조건 강서준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폐물 따위가 해독을 할 수 있을 리는 애초부터 없었다. 그도 결국에는 자신한테 애원하게 될 것이다.

권천은 이런 방식으로 정정당당하게 서청희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해독을 해준 다음 다른 약을 먹여서 하고 싶은 대로 해볼 생각이었다.

강서준은 그저 담담하게 웃었다. 그러고는 서청희의 혈자리 몇 개를 눌렀다. 그는 또 뒷주머니에서 은침을 꺼내 빠르게 서청희의 몸에 꽂았다.

강서준의 속도는 주변 사람들이 미처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빨랐다. 그리고 서청희의 몸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은침이 가득 놓였다.

다음으로 강서준은 서청희의 허벅지에 손을 댔다. 그 모습을 본 김초현은 미간을 약간 찌푸렸다가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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