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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강서준이 휘두른 바람에 채우석은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엉덩이가 바닥에 세게 부딪치면서 참을 수 없이 아팠지만 소리를 지를 수 없었다.

강서준은 무릎을 꿇고 있는 홍연을 발로 차버렸다.

“난 여자라고 안 봐줘.”

발에 차여 넘어진 홍연도 찍소리를 내지 못했다.

채우석도 무릎을 꿇고 빌었다.

“이사장님, 제 탓이에요. 용서해 주세요.”

강서준은 채우석을 죽여버리고 싶었지만 김초현에게 더 이상 사람을 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참아야 했다.

“네 발로 찾아가서 사과해. 기억해. 무릎을 꿇고 정중하게. 초현이 용서하면 나도 관두고 용서 안 한다면 바다에서 고기 먹이 신세가 될 줄 알아.”

강서준이 방에서 나간 뒤, 채우석과 홍연은 서로 껴안고 통곡했다.

“누나, 나 이젠 끝이야. 이번 삶은 완전 망했어.”

홍연도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

“얼른 가서 사과하자. 김초현에게 용서를 구하자. 안 그러면 우리 진짜 죽을지도 몰라.”

연예계에 있으면서 거물들의 처사를 모를 리가 없었다. 두 사람을 제거하는 건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을 것이다.

강서준이 호텔 방에 돌아오자 초조하게 기다리던 김초현이 물었다.

“여보, 어떻게 됐어? 때리지는 않았지?”

강서준이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그렇게 난폭한 사람이었어? 그냥 따지기만 했어. 공인인물이면 이미지를 잘 관리하라고. 그러니까 잘못했다면서 사과하러 온다 던데?”

김초현은 그제야 안심했다. 말로 통하지 않으면 바로 주먹질을 해서 걱정했었다.

그때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밖에 무슨 일이지?”

김초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강서준의 팔을 잡아당겼다.

“밖에 나가 보자.”

문을 열자마자 비키니를 입은 장유진이 허겁지겁 달려와 김초현의 손을 잡았다.

“유진, 무슨 일이야?”

“구급 상자 어디 있어? 서청희가 심하게 다쳤어.”

“뭐?”

당황한 김초현은 강서준을 끌고 내려갔다.

호텔 1층 로비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방금 온천에서 나왔는지 비키니를 입을 채로 말이다.

한 테이블 위에 섹시한 비키니를 입은 미인이 누워 있었다. 볼륨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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