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국에서 온 고수들 모두 강서준이 지금 당장 총에 맞아 죽는 것을 원치 않았다.이들은 모두 강서준을 때려죽여 천하제일의 강자가 되고자 했다.뺨을 맞은 귀왕은 바닥에서 겨우 일어나 포효했다. "지금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 당신들의 그렇게 잘난 몸놀림으로 과연 흑룡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습니까, 헛된 꿈 꾸지 말고 당장 죽이세요!"강서준은 몸을 웅크리고 바닥에 누워있는 이혁을 바라보며 그의 맥박에 손을 댔다.그의 표정이 점차 굳어지기 시작했다.재빨리 이혁의 중요한 혈자리에 살짝 대고 은침을 꺼냈다.손에 다섯 개의 은침을 들고 그의 몸에 있는 다섯 개의 요혈을 찔렀다.이혁은 위험한 상황이었다.빨리 전투를 해결하고 이혁을 데리고 상처를 치료할 곳을 찾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이혁은 죽을 것이다.그 순간 귀앙이 다시 총을 꺼냈다."어디 한 번 움직여 봐."28개 국의 고수들은 너도나도 귀왕에게 총을 겨누었다.그리고 강서준도 이미 일어섰다.그의 팔을 감싸고 있던 바늘이 순식간에 손에 나타났다.와이어가 만들어져 가슴을 향해 그대로 날아갔고, 은침이 몸속으로 빠지면서 탄두를 그대로 끌어냈다.그의 표정에는 쓸쓸한 살의가 깃들어 있다.누군가는 살의를 느꼈다.귀왕은 정말 겁이 났다.그는 어서 강서준을 죽여라고 노호했다.그들은 얼굴이 가라앉은 강서준을 보며 두려워하기는커녕 오히려 흥분하기 시작했다.강서준의 손에는 와이어 하나가 들려 있었다.와이어 한쪽 끝을 눌렀고 와이어는 순식간에 해체돼 손바닥에 흩어진 은침으로 변했다.닥치는 대로 휘둘렀다.은침이 날아갔다."아아악."사방에서 비명이 들려왔다.많은 용병들이 곤두박질쳤다.은침은 날아갔다가 다시 되돌아와 강서준의 손에 모여 기다란 줄을 만들었다.그리고 천산 정상에는 28명의 고수들과 귀왕만 남게 되었다.귀왕은 몸을 벌벌 떨었다.고수들의 표정에 마침내 한 가닥 두려움이 드러났다.처음 보는 광경이었다.사방에 수백 명의 용병들이 순식간에 바닥에 쓰러졌다.그들은 강서준이
27명의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린 표정이었다.일찍이 흑룡이 강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무서운 지경까지 강할 줄은 몰랐다.그 사람은 타이탄이라는 사람이다.전투족으로 불리는 나라의 사람으로 제1 강자라는 명칭은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귀왕은 이 장면을 보고 완전히 얼어버렸다.그는 바닥에 있던 기관총 한 자루를 주워 강서준을 향해 한바탕 난사했다."흑룡, 죽어, 죽어..."강서준은 재빨리 타이탄의 시체를 잡아들었고 곧 수많은 총알들이 몸에 날아들었다, 그리고 곧 강서준의 손에서 은침이 날아들어 정확히 귀왕에게 날아 꽂혔다.귀왕은 순간 온몸에 힘이 빠져 바닥으로 쓰러졌다.강서준은 귀왕을 죽이지 않았다.귀왕이 배후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누가 이 판을 만들었는지 알려면 반드시 귀왕에게 물어봐야 한다.귀왕을 제압하고 남은 사람들을 지켜보았다.전부 강서준의 실력에 경악을 금치 못했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물러설 수 없었다, 자신들의 체면이 있었기에."다 같이 움직인다."27명이 순식간에 움직였다.동시에 강서준에게 공격을 퍼부었다.산의 정상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졌다.그들의 명성은 허구가 아닌 진실이었고 전부 무예에 대한 학식이 높은 사람들이었다.산꼭대기에서 사람들의 움직임과 격투 소리가 울러퍼졌다.강서준은 27명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었다, 강서준의 몸 전체가 적군의 목표였다, 강서준은 몸에 고통을 느꼈지만 쉽게 쓰러지지 않았다.순식간에 몸이 날아갔다.누군가의 머리가 그대로 차여 한쪽으로 쏠리더니 몸이 거꾸로 날아갔다.발을 돌려 정확하게 바닥에 엎드리더니 몸이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올랐다.그가 일어나는 순간 큰 칼이 날아들었고 먼지를 말아 올렸다.강서준은 몇 미터 밖으로 튕겨 나가 제대로 서기도 전에 치타처럼 달려나가 한 사람과 한 번 맞서더니 그대로 날려 보냈다.격전이 계속되었다.사람들이 끊임없이 쓰러졌다.얼마 뒤.산꼭대기.전부 시체이다.딱 한 명만 서 있었다.그 사람은 군복을 입고 있었는데 그의 몸에
흑룡은 남황의 총사령관으로 백만 대군을 관장하며 대하의 수호 전신이기도 했다.흑룡이 자리에서 물러난 지금 바로 격살할 좋은 기회다.이번 판은 흑룡을 겨냥한 것이다.수많은 국제 용병 외에도 28개국의 연합군들이 있다.마지막 승부수이기도 했다.바로 28개국 연합군이다.나라마다 3천여 명을 동원하여 10만 명의 군대를 구성하였는데, 그 목적은 바로 흑룡을 일거에 퇴치하기 위함이었다.마지막 승부수다.28명의 고수들이 실패해야만 출동한다.이제 모두 전사했고 10만 대군이 출동할 차례였다.강서준은 전투기를 보고 이혁을 데리고 재빨리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다.그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노출되면 전투기들의 무자비한 포격을 받고 살아남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지만 전투기에 맞설 힘은 없었다.곧 하늘에 헬기가 나타났다.동체에 해골이 그려진 헬기한 대가 천산 정상에 착륙한다.외투를 입은 한 남자가 헬기에서 내려와 땅 위에 일흔여덟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표정에는 무거운 기색을 띠고 있었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과연 흑룡이군, 이 자들을 전부 죽이다니."곧 무전기를 꺼내어 흑룡이 이미 떠났으니 즉시 산을 봉하고 반드시 천산관에서 죽여야 한다는 명령을 내렸다."네."여러 나라의 연합군은 명령을 받고 산을 뒤지기 시작했다.하늘에 드론이 한 대 한 대 등장해 철저한 수색을 시작했다.이와 동시에 연합군 대군이 천산관으로 진입해 산을 수색했다.석양이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날이 점점 어두워졌다.천산, 울창한 숲속.강서준은 한 동굴에 숨어 있다.그는 지금 모습을 드러내면 반드시 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신이 혼자였다면 많은 포위망을 벗어날 자신이 있었다.그러나 지금 중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진 이혁을 데리고 겹겹이 쌓인 포위망을 뚫고 나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지금 그는 기다리는 것밖에 할 게 없었다.내일 아침에 돌아가지 않으면 귀역이 흑룡군을 데리고 관문을 나와 천산관을 밟을 것이라고 떠날 때 말했기 때
하지만 강서준도 언제든지 죽을 수 있어 마음을 놓고 이혁을 구하지 못했다.“이혁, 내가 꼭 복수해 줄게.”강서준은 괴로워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배후를 찾기 전까지 멈추지 않을 거야. 잠깐 쉬고 있어. 내가 적들을 유인할 테니까. 무조건 견지해야 돼. 날이 밝으면 지원군이 올 거야. 그때면 같이 강중에 가자.”다시 한번 이혁을 안고 동굴의 가장 깊고 은밀한 곳에 숨겼다.동굴에서 나오면서 흔적을 지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만약 적군의 군견이 흔적을 찾아 간다면 이혁은 살지 못한다. 그러니 흔적과 냄새를 지우면 군견이 찾을 수 없게 된다.강서준은 모든 뒤처리를 끝내고 신속하게 자리를 떴다.동굴에서 나와 나무가 빼곡히 자란 산림 속으로 잠입했다.10년 동안 남황에 지내면서 천산관의 지형에 대해 꿰뚫고 있었다. 지금 할 일은 적들을 전부 유인하는 것이다. 아니면 이혁이 도망치기는커녕 잡히게 되니까 산림 속에서 손전등을 켰다 껐다 하면서 앞을 향해 전진했다.그렇게 한참을 걷다 한 정영팀을 제거하고 총 한 자루와 총알 그리고 군용 가방을 챙겼다. “X국 제5정영팀이 공격을 받아 전원 전사했다.” 천산 꼭대기의 총지휘실에 전보가 뜨자 28개국의 총사령관이 명령을 내렸다. “위치를 파악하고 모두 제5정영팀이 위치한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라. 포위망 작전으로 쥐새끼 한 마리도 놓치면 안 된다.”“사령관님. X국 정영팀이 C구역에서 공격을 당했습니다.”“C구역으로 가서 포위하라!” 다른 국가 병사들도 명령을 받고 신속하게 C구역으로 향했다.그 사이 강서준은 한 정영팀을 쓰러뜨리고 무기를 빼앗았다. 한편으로 지뢰를 땅에 묻으면서 앞으로 계속 전진했다.전방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불빛을 발견했다. 그건 공중에서 전투기가 발사하는 불빛이었다. 불빛은 지면을 향해 여기저기 비추고 있었다.강서준은 풀숲에 엎드려 전투기가 지나갈 때까지 꼼작하지 않았다.전투기가 지나가자 재빨리 일어나 움직였다. 얼마를 걸었을까?앞에서 몇몇 병사들이 마주오는 것을 발
강서준은 절벽의 바위 밑에 몸을 숨기고 머리만 쏙 내밀었다.머리에 풀로 만든 모자를 써서 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병사들이 옆으로 지나간다고 해도 발견하기 어려웠다.전방의 절벽 아래에 수많은 손전등 불빛이 이동하고 있다.강서준의 행적을 따라 이 구역에 점점 더 많은 병사들이 몰렸다. 최소 3000명은 되는 것 같다.그 불빛을 보고 강서준이 싱긋 웃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미리 준비한 폭탄을 바위 틈에 놓고 다시 바위에 엎드렸다.그리고 총을 꺼내 바위 아래를 향해 총알을 날렸다.슈우웅.바위 아래에 있던 한 병사가 순식간에 쓰러졌다.“나타났다. 나타났어.”한 병사가 갑자기 쓰러지자 다른 병사들이 당황했다.“전방, 절벽 위다!”“보고! 흑룡 은신처를 발견했다. 지원을 바란다. 지원을 바란다. C구역 182선이다.”강서준의 위치가 발각되자 수많은 손전등 불빛이 절벽 위로 향해 비추었다.강서준은 총을 들고 몇 미터 높이 뛰더니 순식간에 절벽 위에 올라섰다.윙윙윙.탕탕탕.갑자기 공중에 전투기가 나타나 기관총을 마구 쏘아 댔다.하지만 이미 강서준이 사라진 뒤였다.강서준이 떠난 뒤, 수천 명의 병사가 절벽 앞에 모여서 오르기 시작했다.하지만 한 병사가 오르다 실수로 강서준이 미리 묻어 놓은 폭탄을 건드렸다. 쾅!폭탄이 터지면서 절벽이 무너지고 거대한 바위가 떨어지면서 절벽을 오르는 병사들을 깔아뭉개 버렸다.“철, 철수다! 폭탄이다.”병사들이 신속하게 철수했다.총지휘실에서 검정색 외투를 입은 총사령관이 욕설을 퍼부었다.“쓸모없는 것들! 10만 군이 출동했는데 한 사람을 잡지 못해? 명령한다. 폭격기를 가동해서 천산을 부셔버린다!”“총사령관님! 안 됩니다.”한 장병이 설득해 나섰다. “그건 안 됩니다. 폭격기를 가동하면 흑룡군이 눈치 채게 됩니다. 그때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니 각국에서 그 보복을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그렇습니다. 안 됩니다.”“총사령관님. 저희가 각 구역에 잠복을 배치했습니다. 흑룡의 활동 범위를 좁혀
강서준은 속전속결로 싸워야 했다. 몸을 날려 나무 위에서 내려오면서 총을 냅다 쐈다.탕탕탕탕!그렇게 바닥에 착지하기 전에 한 정영팀을 소멸했다.강서준은 재빨리 달려가 남은 무기들이 있나 살펴봤다.총, 탄창, 수류탄, 가방이 눈에 띄었다“저쪽이다.”“서둘러!”“흑룡.”방금 총소리에 적들이 몰려오고 공중에 전투기나 나타났다.전투기의 기관총이 이쪽을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강서준은 무기들을 챙기고 빠르게 피신했다. 민첩하게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뛰어넘었다. 그리고 30미터 넘는 높은 나무에 숨어서 주변을 주시했다.공중에 다니는 전투기를 없애지 않으면 이 포위망을 뚫을 수 없으니 수류탄 하나를 꺼내 힘껏 공중에 던지면서 다른 나무로 뛰어올랐다.탕!수류탄이 전투기 근처에 갔을 때 총을 쏴서 터뜨렸다. 펑!전투기가 순식간에 불타더니 평형을 잃으면서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추락했다.땅에 떨어지면서 폭발한 덕에 주변에 있던 적들이 죽고 나무마저 폭발 충격에 뿌리채로 뽑혔다.그 사이 강서준은 1000미터 밖으로 도망가 다시 나무 위에 숨었다.숨이 차서 끊임없이 헐떡거렸다.몇 시간 동안 긴장을 놓치지 않고 높이 뛴 탓에 몸이 견디지 못했다. 무엇이라도 먹고 체력을 보충해야 했다. 아니면 날이 밝기 전까지 버티지 못한다.관건적인 시간에 담배가 고팠다. 그때 나무 구멍을 발견하고 뱀처럼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와 구멍 안에 쏙 들어갔다.바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들이마셨다.긴장으로 가득 쌓였던 피로가 담배 연기를 따라 콧구멍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담배를 피고 등에 멘 가방을 열고 건빵과 생수를 꺼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발소리가 들렸다.나무 구멍을 통해 봤더니 무장한 군인들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강서준은 바로 지뢰를 꺼내 땅에 묻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몇 분 뒤 쾅하고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한 방에 적지 않는 적들이 죽었다.그렇게 강서준은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10만 대군 대부분이 이
일출까지 몇 시간이 남았다.방법을 대지 않으면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아직 지휘실이 천산 꼭대기에 있다고 확신을 못하지만 적절한 곳은 틀림없다.만약 본인이 총사령관이라면 그곳에 임시지휘실을 만들 것이다.가장 높은 곳이고 사면이 절벽이라 방어가 쉽고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강서준은 다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눈을 감고 자신이 온 길을 떠올리며 현재 위치부터 지휘실까지 거리를 추정했다.기억을 더듬어 하는 계산은 정확하지 않지만 십중팔구는 맞출 수 있다.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대군을 어떻게 뚫고 나가는 것이 지금의 난관이다.전처럼 숨어서 다닐 수도 없고 모습을 드러내면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 사이 공중에 수많은 전투기가 모여 지면을 밝게 비췄다.강서준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이미 이 구역이 봉쇄되어 당장 떠나지 않으면 수없이 많은 대군에게 포위당해 더는 도망칠 수 없게 된다.전투기 불빛이 사라진 틈을 타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밝은 불빛이 비춰서 재빨리 풀숲에 엎드렸다.다시 전투기 불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움직였다.그렇게 조심조심하면서 대군이 오는 방향으로 다가갔다.전방에 무장한 군인들이 모자에 빛이 강한 전등을 달고 그물망을 펼친 듯 수사 범위를 좁혔다.강서준은 그 전등 빛으로 전방에 적어도 1000명은 될 거라고 판단했다.1000명을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공중에 전투기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비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들통나게 되고 발각되는 순간 전투기의 무자비한 폭격을 맞이할 것이다.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전투기가 적어도 10대는 되었다.“쉽지 않겠는데?”강서준이 이마살을 찌푸렸다.총을 메고 조용히 절벽에 다가가더니 암석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 숨었다.뒤에 멘 총을 손에 쥐고 한 전투기를 겨냥했다. 이 총의 사격 거리가 1000미터이고 전투기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니 풍력과 저항력 그리고 속도를 잘 계산하면 충분히 맞힐 수 있었다.전투기가 가
강서준은 1시간 동안 계속 기회를 노리며 30대 넘는 전투기를 쓰러뜨렸다.이제 남은 전투기를 손으로 셀 수 있다.전처럼 수많은 불빛이 없으니 움직이기 훨씬 쉬워졌다. 적들의 시선을 피해 천산 방향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새벽 5시쯤, 강서준은 천산 꼭대기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보초군이 있지만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대부분의 군사들은 산에서 강서준을 수색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서준은 소음기가 장착한 기관총을 꺼내 들고 직진하면서 끊임없이 총알을 발사했다.총알을 맞은 보초군들도 끊임없이 쓰러졌다.통나무집에 28개국의 장군들이 모였다.“모 장군님, 흑룡의 종적을 놓쳤습니다.”“한 시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대체 어디에 숨었단 말입니까?”장군들이 흑룡의 행방에 대해 논의했다.“천산관을 떠난 건 아닐 겁니다.”“아직도 숨어 있겠죠. 모두 날이 밝기 전까지 경계해야 합니다.”바로 그때 지휘실의 전기가 끊겼다.“무슨 일이죠?”모부가 소리를 질렀다. “빨리 나가 보세요!”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문이 열리며 위장복을 입고 얼굴에 물감으로 칠한 남자가 들어왔다. 손에 기관총도 들고 있었다.“오래 기다렸지?”차갑고 섬뜩한 목소리가 지휘실 안에 울려 퍼졌다.“흑, 흑룡?”캄캄한 방에 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경악하는 소리가 들렸다.‘흑룡이 나타났다. 천산의 지휘실에 나타났다.’‘지금 포위된 게 아닌가? 어떻게 포위망을 뚫었지? 여기는 어떻게?’강서준이 손을 허리춤에 가져가더니 은침을 한 줌 쥐고 빠르게 뿌렸다.그러자 지휘실 안에 있던 장군들이 전부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지면서 손가락도 움직일 힘이 없었다.강서준은 밖에 나가 발전기의 스위치를 올렸다.밝아진 지휘실에 다시 들어가 보니 20명 넘게 바닥에 쓰러졌다.모두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의자 한 개를 당겨와 앉고는 테이블 위에 놓인 시가를 들고 불을 붙였다. 시가를 피우면서 각국의 장군들을 둘러봤다.“쿡!”낯익은 얼굴을 보고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