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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일출까지 몇 시간이 남았다.

방법을 대지 않으면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

아직 지휘실이 천산 꼭대기에 있다고 확신을 못하지만 적절한 곳은 틀림없다.

만약 본인이 총사령관이라면 그곳에 임시지휘실을 만들 것이다.

가장 높은 곳이고 사면이 절벽이라 방어가 쉽고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강서준은 다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눈을 감고 자신이 온 길을 떠올리며 현재 위치부터 지휘실까지 거리를 추정했다.

기억을 더듬어 하는 계산은 정확하지 않지만 십중팔구는 맞출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대군을 어떻게 뚫고 나가는 것이 지금의 난관이다.

전처럼 숨어서 다닐 수도 없고 모습을 드러내면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 사이 공중에 수많은 전투기가 모여 지면을 밝게 비췄다.

강서준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

이미 이 구역이 봉쇄되어 당장 떠나지 않으면 수없이 많은 대군에게 포위당해 더는 도망칠 수 없게 된다.

전투기 불빛이 사라진 틈을 타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밝은 불빛이 비춰서 재빨리 풀숲에 엎드렸다.

다시 전투기 불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움직였다.

그렇게 조심조심하면서 대군이 오는 방향으로 다가갔다.

전방에 무장한 군인들이 모자에 빛이 강한 전등을 달고 그물망을 펼친 듯 수사 범위를 좁혔다.

강서준은 그 전등 빛으로 전방에 적어도 1000명은 될 거라고 판단했다.

1000명을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공중에 전투기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비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들통나게 되고 발각되는 순간 전투기의 무자비한 폭격을 맞이할 것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전투기가 적어도 10대는 되었다.

“쉽지 않겠는데?”

강서준이 이마살을 찌푸렸다.

총을 메고 조용히 절벽에 다가가더니 암석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 숨었다.

뒤에 멘 총을 손에 쥐고 한 전투기를 겨냥했다. 이 총의 사격 거리가 1000미터이고 전투기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니 풍력과 저항력 그리고 속도를 잘 계산하면 충분히 맞힐 수 있었다.

전투기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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