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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이 돈은 김초현이 다시 일어날 기초 자금이었다.

"엄마, 어차피 누나 돈도 스스로 번 게 아니라 남이 준 거잖아. 그 사람들이 나를 능지처참하는 꼴을 꼭 봐야겠어?"

김현은 이렇게 말했다.

"내가 널 죽여버리고 말아야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하연미는 빗자루를 쳐들고 김현을 때리려고 했다.

"누나도 동생은 나 하나뿐이잖아."

"언니, 제발 우리 남편 좀 살려주세요. 제 남편도 잘못한 걸 알고 있으니 다시는 같은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

두 사람은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애원을 했다.

하연미는 김현을 한바탕 때린 후 김초현을 바라봤다.

"초현아, 네 카드에 돈이 있지? 일단 그 돈으로 빚부터 갚자, 돈은 다시 벌면 되지만 사람은 죽으면 진짜 없어지는 거잖아."

"엄마!"

김초현은 난감한 기색이었다.

"엄마, 이건 불법 사채야. 돈을 갚는 게 아닌 신고를 해야지."

"누나, 그... 그건 안 돼..."

김현은 무릎을 꿇고 김초현 앞으로 와서 머리를 박았다. "마호영은 부하가 아주 많아, 만약 신고를 한다면 그쪽에서 바로 보복을 할 거라고. 우리 집안을 망하게 하고 싶어?"

"하지만 원금 1500억에 이자 400억은 너무 많아."

김초현은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이렇게 돈을 써버리기 억울했다.

김현의 잘못에 왜 그녀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나는 신고할 거야, 그들이 아무리 강해봤자 경찰보다 더 강하겠어?"

김초현의 태도는 아주 견고했다.

김현은 마호영의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주 대단한 사람이었다.

신고는 절대 쓸모가 없을 것이다.

신고를 했다가는 SA 그룹 전체가 보복을 당할 수도 있다.

"누나, 제발 신고만은 안 돼......"

김초현은 김현의 말을 듣지 않고 무조건 신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김현은 처참한 표정으로 혼잣말을 했다. "끝났어, 이젠 진짜 끝났어."

하연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도 신고를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반면 김호는 김현의 일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옆에 앉아서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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