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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화

김초현은 더 이상 다른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 그녀와 그녀의 가족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은 노석훈 밖에 없었다.

서청희와 김초현은 레스토랑에서 노석훈을 기다렸다.

노석훈은 약 반 시간이 지난 후, 레스토랑의 룸 안으로 들어왔다.

명품 정장에 비싼 시계를 찬 노석훈은 아주 기품 있게 잘생겼다.

그는 룸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호탕하게 인사를 했다. "둘 다 잘 지냈어?"

김초현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인사를 했다. "아... 안녕."

김초현의 앞에 자리잡은 서청희는 일어나지 않고 노석훈을 향해 작게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김초현의 옆자리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쪽에 앉으면 돼."

김초현과 노석훈은 동시에 착석했다.

한데 붙어 앉게 되자 김초현은 일부러 몸을 옆으로 옮겨 노석훈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김초현을 힐끔 바라본 노석훈은 입꼬리를 올리면서 물었다. "그러고 보니 네 남편 강서준은 어디에 있어?"

"아... 서준 씨는 출장 갔어."

"그래?"

노석훈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피식 웃었다.

남들이 강서준의 정체를 모른다고 해서 그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김초현의 남편 강서준은 강용그룹의 강서준이자 그 유명한 흑룡이었다.

하지만 그는 강서준의 왜 두 가지 신분을 갖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노석훈은 강서준이 남황에 갔고, 지금은 남황의 천산관에서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출장은 핑계에 불과했다.

"초현아, 너한테 일어난 일은 청희가 말해줘서 다 들었어. 하지만 몇십억이 아무리 나한테는 작은 돈이라 해도 내가 너를 도와줄 명분이 없는데 어떻게 도와주겠어?"

노석훈은 강서준이 무조건 남황 천산관에서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죽지 않고 돌아온다고 해도 그한테 위협을 줄 리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대놓고 김초현한테 무언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서청희는 이렇게 말했다. "석훈아, 초현이는 내 친구야.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라서 엄청 친해."

"다른 일이면 그냥 도와줄 수도 있겠는데 이건 돈 문제잖아, 그것도 엄청 비싼 값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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