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준은 절벽의 바위 밑에 몸을 숨기고 머리만 쏙 내밀었다.머리에 풀로 만든 모자를 써서 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병사들이 옆으로 지나간다고 해도 발견하기 어려웠다.전방의 절벽 아래에 수많은 손전등 불빛이 이동하고 있다.강서준의 행적을 따라 이 구역에 점점 더 많은 병사들이 몰렸다. 최소 3000명은 되는 것 같다.그 불빛을 보고 강서준이 싱긋 웃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미리 준비한 폭탄을 바위 틈에 놓고 다시 바위에 엎드렸다.그리고 총을 꺼내 바위 아래를 향해 총알을 날렸다.슈우웅.바위 아래에 있던 한 병사가 순식간에 쓰러졌다.“나타났다. 나타났어.”한 병사가 갑자기 쓰러지자 다른 병사들이 당황했다.“전방, 절벽 위다!”“보고! 흑룡 은신처를 발견했다. 지원을 바란다. 지원을 바란다. C구역 182선이다.”강서준의 위치가 발각되자 수많은 손전등 불빛이 절벽 위로 향해 비추었다.강서준은 총을 들고 몇 미터 높이 뛰더니 순식간에 절벽 위에 올라섰다.윙윙윙.탕탕탕.갑자기 공중에 전투기가 나타나 기관총을 마구 쏘아 댔다.하지만 이미 강서준이 사라진 뒤였다.강서준이 떠난 뒤, 수천 명의 병사가 절벽 앞에 모여서 오르기 시작했다.하지만 한 병사가 오르다 실수로 강서준이 미리 묻어 놓은 폭탄을 건드렸다. 쾅!폭탄이 터지면서 절벽이 무너지고 거대한 바위가 떨어지면서 절벽을 오르는 병사들을 깔아뭉개 버렸다.“철, 철수다! 폭탄이다.”병사들이 신속하게 철수했다.총지휘실에서 검정색 외투를 입은 총사령관이 욕설을 퍼부었다.“쓸모없는 것들! 10만 군이 출동했는데 한 사람을 잡지 못해? 명령한다. 폭격기를 가동해서 천산을 부셔버린다!”“총사령관님! 안 됩니다.”한 장병이 설득해 나섰다. “그건 안 됩니다. 폭격기를 가동하면 흑룡군이 눈치 채게 됩니다. 그때면 전쟁이 일어나게 되니 각국에서 그 보복을 감당하기 어렵게 됩니다.”“그렇습니다. 안 됩니다.”“총사령관님. 저희가 각 구역에 잠복을 배치했습니다. 흑룡의 활동 범위를 좁혀
강서준은 속전속결로 싸워야 했다. 몸을 날려 나무 위에서 내려오면서 총을 냅다 쐈다.탕탕탕탕!그렇게 바닥에 착지하기 전에 한 정영팀을 소멸했다.강서준은 재빨리 달려가 남은 무기들이 있나 살펴봤다.총, 탄창, 수류탄, 가방이 눈에 띄었다“저쪽이다.”“서둘러!”“흑룡.”방금 총소리에 적들이 몰려오고 공중에 전투기나 나타났다.전투기의 기관총이 이쪽을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강서준은 무기들을 챙기고 빠르게 피신했다. 민첩하게 한 나무에서 다른 나무로 뛰어넘었다. 그리고 30미터 넘는 높은 나무에 숨어서 주변을 주시했다.공중에 다니는 전투기를 없애지 않으면 이 포위망을 뚫을 수 없으니 수류탄 하나를 꺼내 힘껏 공중에 던지면서 다른 나무로 뛰어올랐다.탕!수류탄이 전투기 근처에 갔을 때 총을 쏴서 터뜨렸다. 펑!전투기가 순식간에 불타더니 평형을 잃으면서 줄이 끊어진 연처럼 빠르게 추락했다.땅에 떨어지면서 폭발한 덕에 주변에 있던 적들이 죽고 나무마저 폭발 충격에 뿌리채로 뽑혔다.그 사이 강서준은 1000미터 밖으로 도망가 다시 나무 위에 숨었다.숨이 차서 끊임없이 헐떡거렸다.몇 시간 동안 긴장을 놓치지 않고 높이 뛴 탓에 몸이 견디지 못했다. 무엇이라도 먹고 체력을 보충해야 했다. 아니면 날이 밝기 전까지 버티지 못한다.관건적인 시간에 담배가 고팠다. 그때 나무 구멍을 발견하고 뱀처럼 나무 기둥을 타고 내려와 구멍 안에 쏙 들어갔다.바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이고 한 모금 깊이 들이마셨다.긴장으로 가득 쌓였던 피로가 담배 연기를 따라 콧구멍으로 나가는 것 같았다.담배를 피고 등에 멘 가방을 열고 건빵과 생수를 꺼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발소리가 들렸다.나무 구멍을 통해 봤더니 무장한 군인들이 이쪽을 향해 오고 있었다.강서준은 바로 지뢰를 꺼내 땅에 묻고 소리 없이 사라졌다.몇 분 뒤 쾅하고 폭발하는 소리가 들렸다.한 방에 적지 않는 적들이 죽었다.그렇게 강서준은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졌다를 반복했다.10만 대군 대부분이 이
일출까지 몇 시간이 남았다.방법을 대지 않으면 남은 시간을 버티지 못한다아직 지휘실이 천산 꼭대기에 있다고 확신을 못하지만 적절한 곳은 틀림없다.만약 본인이 총사령관이라면 그곳에 임시지휘실을 만들 것이다.가장 높은 곳이고 사면이 절벽이라 방어가 쉽고 공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강서준은 다음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눈을 감고 자신이 온 길을 떠올리며 현재 위치부터 지휘실까지 거리를 추정했다.기억을 더듬어 하는 계산은 정확하지 않지만 십중팔구는 맞출 수 있다.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대군을 어떻게 뚫고 나가는 것이 지금의 난관이다.전처럼 숨어서 다닐 수도 없고 모습을 드러내면 힘든 싸움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그 사이 공중에 수많은 전투기가 모여 지면을 밝게 비췄다.강서준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직감했다.이미 이 구역이 봉쇄되어 당장 떠나지 않으면 수없이 많은 대군에게 포위당해 더는 도망칠 수 없게 된다.전투기 불빛이 사라진 틈을 타 나무 위에서 뛰어내렸다.바닥에 착지하자마자 밝은 불빛이 비춰서 재빨리 풀숲에 엎드렸다.다시 전투기 불빛이 사라지고 나서야 움직였다.그렇게 조심조심하면서 대군이 오는 방향으로 다가갔다.전방에 무장한 군인들이 모자에 빛이 강한 전등을 달고 그물망을 펼친 듯 수사 범위를 좁혔다.강서준은 그 전등 빛으로 전방에 적어도 1000명은 될 거라고 판단했다.1000명을 해결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지만 공중에 전투기가 여기저기 날아다니면서 비추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들통나게 되고 발각되는 순간 전투기의 무자비한 폭격을 맞이할 것이다.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전투기가 적어도 10대는 되었다.“쉽지 않겠는데?”강서준이 이마살을 찌푸렸다.총을 메고 조용히 절벽에 다가가더니 암석 주변에 무성하게 자란 풀숲에 숨었다.뒤에 멘 총을 손에 쥐고 한 전투기를 겨냥했다. 이 총의 사격 거리가 1000미터이고 전투기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니 풍력과 저항력 그리고 속도를 잘 계산하면 충분히 맞힐 수 있었다.전투기가 가
강서준은 1시간 동안 계속 기회를 노리며 30대 넘는 전투기를 쓰러뜨렸다.이제 남은 전투기를 손으로 셀 수 있다.전처럼 수많은 불빛이 없으니 움직이기 훨씬 쉬워졌다. 적들의 시선을 피해 천산 방향으로 부지런히 움직였다.새벽 5시쯤, 강서준은 천산 꼭대기에 이르렀다. 그곳에도 보초군이 있지만 1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대부분의 군사들은 산에서 강서준을 수색하고 있기 때문이다.강서준은 소음기가 장착한 기관총을 꺼내 들고 직진하면서 끊임없이 총알을 발사했다.총알을 맞은 보초군들도 끊임없이 쓰러졌다.통나무집에 28개국의 장군들이 모였다.“모 장군님, 흑룡의 종적을 놓쳤습니다.”“한 시간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대체 어디에 숨었단 말입니까?”장군들이 흑룡의 행방에 대해 논의했다.“천산관을 떠난 건 아닐 겁니다.”“아직도 숨어 있겠죠. 모두 날이 밝기 전까지 경계해야 합니다.”바로 그때 지휘실의 전기가 끊겼다.“무슨 일이죠?”모부가 소리를 질렀다. “빨리 나가 보세요!”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문이 열리며 위장복을 입고 얼굴에 물감으로 칠한 남자가 들어왔다. 손에 기관총도 들고 있었다.“오래 기다렸지?”차갑고 섬뜩한 목소리가 지휘실 안에 울려 퍼졌다.“흑, 흑룡?”캄캄한 방에 의자가 밀리는 소리와 경악하는 소리가 들렸다.‘흑룡이 나타났다. 천산의 지휘실에 나타났다.’‘지금 포위된 게 아닌가? 어떻게 포위망을 뚫었지? 여기는 어떻게?’강서준이 손을 허리춤에 가져가더니 은침을 한 줌 쥐고 빠르게 뿌렸다.그러자 지휘실 안에 있던 장군들이 전부 제압당해 바닥에 쓰러지면서 손가락도 움직일 힘이 없었다.강서준은 밖에 나가 발전기의 스위치를 올렸다.밝아진 지휘실에 다시 들어가 보니 20명 넘게 바닥에 쓰러졌다.모두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어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강서준은 의자 한 개를 당겨와 앉고는 테이블 위에 놓인 시가를 들고 불을 붙였다. 시가를 피우면서 각국의 장군들을 둘러봤다.“쿡!”낯익은 얼굴을 보고 웃
죽음 따위 두렵지 않아, 다른 자들은 두려울지 몰라도. 강서준의 호통에 그들은 감히 숨기지 못했다.“흑, 흑룡, 귀왕이 우리에게 각 나라의 고수들을 보내어 천산에서 당신을 포위 공격하게 했습니다. 각국의 고수들이 패배하면 연합 10만 대군이 출동한다고 했습니다."“그래요, 귀왕이 연락했습니다.”“귀왕이 남황 장군 흑풍을 잡았고 흑풍으로 당신을 협박하면 그때 우리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여러 사람이 잇달아 입을 열었다.강서준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이 자들이 이혁의 목숨을 위협에 빠트린 것이다.그는 살의를 일으켰다.살기가 흘러 공기가 차가워졌고, 바닥에 누운 각국 장군들은 짐승의 눈총을 받은 듯 섬뜩한지 몸서리쳤다.강서준이 숨을 깊이 들이쉬었다. 주먹을 움켜쥐었다.그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해서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본부, 본부에 연락한다, 흑룡이 자취를 잃었다, 지시하라.”“C 구역에는 흑룡이 보이지 않는다.”......소식은 순식간에 본부에 전해졌다.강서준은 한 장군을 끌고 “대군에게 D 구역으로 향하라고 부분해”라고 냉담하게 외쳤다.장군은 감히 거역할 수 없었다."여기는 본부입니다. 방금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흑룡이 D 구역으로 도망쳐 즉시 지원하러 갔다고 합니다.”장군이 명령을 내린 후 강서준은 연락망을 끊어버렸다.외부는 이미 본부와 연락이 끊겼다. 그는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날이 밝기를 기다리면 된다.하지만 이혁은 지금 생사를 알 수 없었다, 걱정되었다.여기 있는 사람들을 모두 묶은 후, 재빨리 이혁이 숨어 있는 동굴로 향했다.거리가 그리 멀지 않은 데다 몸놀림이 민첩해 산림 속에서 30분 만에 이혁을 찾아냈고, 이혁을 등에 업고 빠르게 천산 정상으로 되돌아갔다.이제 곧 날이 밝아온다.강서준은 이혁의 상태를 점검하고 은침을 꺼내어 조치를 취했다.남황, 군구.오늘 밤 귀역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강서준이 떠난 후부터 그는 줄곧 매우 걱정했다.사무실.벌
“뭐요, 용수님이 남황에 오셨습니까?”“언제 말입니까?”“어째서 저희들은 모르는 겁니까?”그러나 귀역은 많은 설명이 없었다. 그는 창문 앞에 서서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태양이 지평선 아래에서 천천히 떠올라 캄캄한 천지를 밝게 비추었다.벌써 7시가 되었다.그는 손에 무전기를 들고 “전군 출격하라!”라고 명을 내렸다.군구 각 구역의 나팔이 울리기 시작했다.공군이 먼저 출동하여 수천 대의 전투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곧이어 많은 탱크, 군용차가 천산관으로 향했다.강서준은 나무집 밖에 서 있었다.날이 밝았으니 별일 없으면 귀역은 이미 출병했을 것이다.그는 방으로 들어가 집안의 여러 나라 장군들을 보며 냉담한 표정으로 “천산관은 28연합국 10만 대군이 묻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쾅!강서준의 목소리가 떨어지기 바쁘게 밖에서 굉음이 울려 퍼졌다.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바닥이 흔들렸다. 장군들의 안색이 바뀌었다.“흑룡군이 출발한 것인가?”“흑룡, 분쟁을 일으키려 하는 것입니까, 각국과 협의가 있어 쉽사리 천산관에 출병하지 않을 것입니다.”“저희가 반드시 보복할 것입니다.”많은 장군들이 놀라서 외쳤다.강서준은 의자에 앉아 무뚝뚝한 표정으로 “쉽게 관문을 나서지는 않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협하지 않는 한입니다, 난 이미 군을 떠났지만 이혁은…”강서준은 침대에 누워 기절한 이혁을 가리켰다.“이혁은 여전히 남황 장군입니다, 대담하게도 감히 남황 장군을 체포했으니 흑룡군의 분노를 감수해야 할 것 같네요.”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이 사람들의 몸 안에 있는 은침을 꺼냈다.“당장 최고 장관에게 연락해 속죄하기를 바랍니다, 국제 관례에 따르면 포로 한 명당 몸값은 억이고 장군은 몇 조 그 이상입니다.”강서준은 이 장군들을 바라봤다.“기왕에 출병했으니 실패에 대비해야겠습니다.”“패전의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밖에서 총포 소리가 들려왔다.흑룡의 대군이 관문을 나섰다는 말에 천산관의 28개국 연합군은 완전히 안색이 변했다, 명성이 자자한
남황, 군구 병원.이혁은 수술실로 들어갔다.강서준이 직접 그에게 전면적인 진단을 내렸다. 온몸의 뼈가 으스러졌고 근육이 파열됐고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아 뇌 손상이 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총상도 남아있다.침으로 연명을 해주긴 했지만 한시가 급했다.지금 그의 상황은 매우 안 좋았다, 강서준이 아무리 신의라고 할지라도 수술이 쉽지만 않았다. 하지만 이제 안전했다, 그는 온 마음을 다해 이혁을 치료할 수 있었다.이혁의 숨이 끊어지지 않는 한, 그는 그를 죽음의 문턱에서 끌어낼 자신이 있다.“수술 준비해!”강서준은 이혁의 수술을 준비했다.이혁의 부상이 너무 심해 수술시간이 꽤 걸릴 것 같았다.이번 수술은 꼬박 20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무려 다음날 저녁까지 진행됐다.수술은 끝났다.이혁은 아직 고비를 벗어나지 못했고, 앞으로 열흘 동안 항상 이혁의 곁을 지키며 끊임없이 그를 간호해야만 했다.그는 수술실을 나왔다.천산관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그는 이미 이틀 밤낮을 자지 못했다.게다가 천산관에서 계속 싸운 그에게 엄청난 소모였다.수술을 마친 후 그는 매우 피곤함을 느꼈다.수술실 밖에는 남황의 많은 군부대가 모였다.“용수님.”강서준이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경례를 했다.“비상 시기이니 예절은 그만.” 강서준은 손을 옅게 흔들더니 힘없이 말했다.귀역이 말했다. “장군들은 전부 체포해왔습니다, 하지만 각국에서 압력을 가하며 그들을 풀어줄 것을 요구합니다.”“풀어달라고?”강서준의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럴 리가, 관례상 돈을 받고 몸값을 열 배로 올리는 건데.”“장군님, 천산관의 일전은 이미 세상에 널리 퍼졌습니다, 지금 국제적으로 이 일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몸값의 10배를 요구하는데, 적국이 동의할까요?”“내 말대로 하면 돼.”강서준은 수술실 밖 복도에 있는 의자에 앉아 담배를 찾으려 했지만 만져지는 것이 없었다.귀역은 재빨리 담배를 꺼내 건네어 불을 붙였다.“참, 흑풍 장군은 어떠십니까?”강서준은 의자에 기대어 심호흡을
“응?”소파에 앉아 넋을 잃고 앉아 있던 김현은 몸을 바짝 조이고 소파에서 일어섰다.김초현은 인터넷에 올라온 이런 일들을 그에게 묻고 싶었다.그러나 김현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왜, 요즘 무슨 일 있어?”“아니야, 별거 아니야.”김현은 황급히 앉았다.이틀 동안 그는 줄곧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1000억을 김초현에게서 이체했다고 말할 수도 없었고, 150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게다가 요 며칠 동안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고, 그도 약간의 요행을 바라고 있었다.김초현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김현에게 다가가 물었다.“지금 인터넷에 흑룡에 관한 소문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가 남황에서 28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전부 죽였다고 하던데, 사실이야?”“그건, 그건 나도 몰라.”김현의 마음은 딴 데 있었다.“그래.”김초현도 묻지 않았다. 그녀는 일어나서 문을 나섰다. 그녀는 흑룡에게 전화를 걸었다.“죄송합니다, 지금 거신 전화…”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고민을 하더니 서청희에게 전화를 걸었다.방금 회사에 도착한 서청희는 전화를 받았다.“초현아, 왜 그래?”비록 마음이 매우 불편하지만, 그래도 절친한 친구이니 서청희는 내색하지 않았다.“청희야, 인터넷에 올라온 게 사실이야? 흑룡이 정말 남황으로 가서 천산관에서 생사를 건 전투를 치르고 10만 대군에게 포위 공격을 당했다는 게?”서청희도 이 일을 어제 전해 들었다, 사건의 진위를 그녀도 모른다.“내가 어떻게 알아?”김초현이 다시 물었다. “참, 요 며칠 동안 강서준 본 적 있어? 내가 전화를 걸었더니 전원이 꺼져서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하네.”“내가 언제 그를 만나러 갈 시간이 있겠어? 그 양심도 없는 게 벌써 나를 잊었어. 지금 회사가 바빠서 매일 밤 12시까지 야근을 하고 있거든. 그에게 연락할 시간도 없어. 바빠서 이만 끊을게. 점심시간에 다시 이야기하자.”서청희는 정말 바빠서 바로 전화를 끊었다.김초현은 택
수호자는 부드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마족은 무자비하지 않았어. 당시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고 싶어 지구를 공격했는데 이것도 천도에 따른 것이었고 지구의 열제들도 천도의 운영 규칙에서 무언가를 배워서 마족 편에 서게 되었을 거야.”수호자가 다시 이 이야기를 하자 강서준이 관심을 보였다.“수호자 선배님, 그때 왜 마족이 지구를 공격했고 열제는 왜 마족의 편에 섰는지, 그리고 이 모든 게 다 무슨 일 때문이었나요?”수호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도 잘 모르지만, 이 모든 건 지구의 궁극적인 비밀과 관련이 있고 지구의 기원과 관련이 있으며 우주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마족은 하늘의 도를 따르고 있으며 마족이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우주의 초강자는 죽었을 것이고 지구는 봉인되었을 것이다.”“이것이 천도이며, 모든 것은 천도의 통제하에 있다.”“그리고 마족은 천도를 따르고 있을 뿐.”수호자의 설명에 강서준은 점점 더 모호해졌고 점점 더 궁금해졌다.“됐어, 지금의 너는 이해하지 못할 거야. 넌 지금 신선을 죽일 힘이 생겼지만, 네가 죽일 수 있는 것은 가장 약한 신선뿐이고 마계로 가면 강자는 수도 없이 많을 거야. 그때가 되면 넌 우주에서 제일 강한 자의 실력을 알게 될 것이다.”수호자는 말했다.“그런데 어떻게 가죠?”강서준은 얼굴을 찡그렸다.마계?지구에서 3억 광년이나 떨어진 아주 먼 곳이라 소소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몰래 삼천 봉지의 한 곳으로 가 그곳에서 수련하고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난 후에 돌아오는 것이었다.그러나 만약 마계로 가면 지구의 세 번째 재앙이 나타날 때 제때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었다.“내가 널 그곳으로 보낼 수 있어.”수호자는 말했다.“시공간 채널을 열어 마계로 보내는 건 내가 할 수 있다.”강서준은 수호자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다.수호자는 마법의 연꽃을 다듬을 수 있었기 때문에 소소의 힘에 절대 뒤지지 않았다.반면에 소소는 이미 대황계에 근접해 있었다.그렇다면
모든 것이 준비되었고 강서준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왔다.이제 한 사람만 남았다.바로 서청희었다.용국, 궁전 뒤뜰.두 사람은 나란히 걷고 있었다,강서준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서청희, 그동안 용국을 위해 뛰어다니느라 정말 수고했어.”서청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제가 한 모든 일들을 오라버니와 비기면 아무것도 아니죠. 수련 잠재력도 없고 초강자고 될 수 없으니, 저의 능력이 되는 한 인류가 이 난관을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줄게요.”강서준도 서청희가 의로운 사람이라는 사실에 기뻐했다.“용국에서는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라, 알았지?”“네, 알겠습니다.”서청희는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간단한 말을 주고받았다.강서준은 서청희에게 조심해야 할 몇 가지를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그는 대하 태산으로 가 계곡 밑으로 내려갔고 다시 장경각 1층으로 왔다.“수호자 선배님.”강서준은 텅 빈 1층에 서서 입을 벌리고 외치자,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휭!하얀빛이 번쩍였다.하얀빛이 내리자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타나더니 놀랍도록 아름다운 얼굴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감격스러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다 알고 있어. 정말 잘했어.”강서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이제 제가 제1조화와 제2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이 삼천계에 퍼졌으니, 저를 노리는 세력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김초현을 만나러 왔고 사건의 자초지종을 알려주고 김초현과 도망을 다닐 겁니다.”“안 될 것 같구나.”수호자가 말했다.“무슨 일이죠?”강서준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수호자는 말했다. “이 혹독한 환경에서는 인간이 수련하기가 전보다 몇 배나 더 힘들고, 돌파하기도 지옥처럼 어렵기 때문에 김초현을 최단 시간에 성장시키기 위해 아주 특별한 곳으로 보냈다.”“무슨 장소요?”강서준이 물었다.수호자는 그의 손을 흔들며 말했다.“더 이상 물어보지는 말
꽤 많은 강자의 보호 아래 현천성황은 쉽게 지구에 모습을 드러냈다.지구, 어느 지역.봉인을 뚫고 지구 상공에 나타난 현천성황은 공중에 서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매우 강력한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두 팔을 벌리며 외쳤다.“지구, 이 현천성황이 드디어 찾아왔다.”그가 순간 어두워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강서준, 이 자식. 죽을 때가 왔다.”사실 강서준을 죽이려는 것은 지명 일족이 생각해 낸 계획이었다.그러나 강서준은 현재 지명 일족과 관계가 좋아져 마공도 배우고 마족 문파의 최고 저주 기술도 배웠다.마록은 강서준을 좋게 보았지만, 지명 일족에는 강서준을 좋게 보지 않는 강자들이 간혹 있었고 그들은 강서준을 제거하려고 했다. 그러나 마록은 표면적으로는 지명 일족의 젊은 군주였지만 그저 마왕의 아들에 불과했다.그는 아직 마계로 돌아가지 않았고 아직 실력이 매우 약했기 때문에 지명 일족이 무슨 일을 하던 그에게는 결정권은 없었다.현천성황이 지상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강서준은 몰랐다.같은 시각, 문제가 일어날 거라고 경고했던 소소의 당부가 떠오른 강서준은 강중으로 행하고 있었다.현재 김초현은 장경각에 가 있었기에 강서준이 SA 일가가 다치지 않도록 그들을 지켜줘야 했다.만약 자신 때문에 SA 일가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김초현은 아마 그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그는 강중으로 가서 SA 일가에게 상황을 설명한 다음 SA 일가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선부로 데려왔다.심지어 친한 친구들까지 모두 선부로 데려왔다.자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이 선부로 들어온 후 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다음부터는 어떤 곤경에 처하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았다.곤경이 닥쳐도 명만 붙어있으면 희망이 있듯이, 문제만 생기면 도망가면 그뿐이었다.목숨만 지키면 괜찮은 거였다.그는 용국으로 돌아왔다.용국, 대전.이곳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저한테 이제 곤경이 닥칠 겁니다.”강서준은 중앙 자리에 앉아 아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
이 집단에서 도일은 가장 강한 사람은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이 사람들을 모은 지도자였다.그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다음으로 그는 강서준의 사악함을 폭로했다.마족과 결탁해 서안천파를 파괴하고 문파의 원로들을 죽였다는 내용이었다.그러자 즉시 누군가가 나서서 물었다.“도일, 이런 일들은 어떻게 알았나요, 제가 알기로는 강서준이 비록 마족의 몸이지만 무자비한 짓은 하지 않았고 인류를 위해 그런 짓을 했다던데?”“맞아요, 지구의 모든 인간은 모두 죄인의 자손이라 해도, 잘못한 사람은 조상이고 그들은 죽을 필요가 없어요. 강서준은 인류의 두 번째 재앙을 해결하기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마족의 마록과 싸우지 않았나요?”많은 강자는 그래도 이성을 가지고 있었고 강서준의 편에 섰다.“말도 안 되는 소리! 죄인의 자손, 그리고 마공을 수련했기에 그는 마땅히 죽어야 합니다. ”“맞아요, 그 당시의 전투는 전 우주를 휩쓸었고 마족은 우주를 통일하기 위해 우주에서 살육을 벌였으면 얼마나 많은 행성이 부서졌습니까? 그들은 마침내 지구를 침공했고 우주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이 지구에 모두 모여 마족과 싸웠지요. 만약 지구의 열제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마족이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었을까요?"“지구 열제의 반란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참하게 죽었습니까?”“그때의 교훈으로 충분하지 않았나요?”“강서준은 죽어야 해.”“그가 이미 마족의 몸이라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고, 마족과 가까운 지냈기에 그는 죽어 마땅합니다.”많은 권력자가 분노하며 말했다.도일은 만족했다.그는 이 사람들의 많은 동료 제자가 마족의 손에 죽었고 강서준이 마족과 가까이 지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그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강서준은 죽어 마땅하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으니 강한 자들을 지구로 보내 강서준을 죽일 방법을 찾읍시다.”“어떻게요?”“지금은 봉인이 너무 강해서 지구로 가는 건 불가능합니다.”“그래요, 지구는 핵심 땅이고 우리는 삼천 봉지를 통해서만 지구로 갈 수 있잖아
“우리, 우리 문파가 마족에 의해 멸망했습니다.”현천성황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코에는 콧물이 맺혔다.“강서준, 강서준이 마족과 결탁하여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으니, 조상님께 정의를 구해 주십시오.”현천성황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이 노인은 서안천파의 조상으로, 고대로부터 살아남은 초강자였다.사실 서안천파는 우주에서 가장 큰 문파로, 고대 시대의 칠계에서도 유명한 존재였고 원계의 서안천파는 한 분파에 불과했다.서안천파의 본부는 지구에 있지 않았다.당시 마족이 철수할 때 서안천파의 수많은 강자도 지구에서 철수했다.“무슨 일이야?”노인이 와서 옆에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았다.그는 깊은 잠에 빠져 바깥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현천성황은 말했다.“강서준이라는 천재가 지구에 나타났는데 죄인의 자손으로서 마족과 결탁했습니다. 현재 지구의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으니 장로 중 한 명을 지구로 보내려고 합니다”“하지만 강서준은 너무 가증스러운 놈입니다. 먼저 마족과 손잡고 우리 일족을 멸망시켰고 그 직후에는 지구에서 우리 일족의 장로를 죽였습니다.”“죄인의 자손?”이 말을 들은 서안천파의 조상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구의 기운이 메말랐고 만약 내가 틀리지 않았다면 지구는 요즈음 방금 그 기운을 회복했는데, 어떻게 지구에 있는 사람이 그렇게 짧은 기간에 강해져 우리 문파의 원로까지 죽일 수 있는가?”“조상님, 강서준은 하늘을 거스르는 운명을 타고났습니다. 현재 그는 제1조화, 천상의 기념비와 제2조화, 오행근원력을 손에 쥐고 있습니다.서안천파의 조상은 비록 고대에 살아남은 사람이었지만,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의 기원에 대해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서안천파의 현천성황은 천상의 기념비와 오행근원력에 관해 설명했다.“조상님, 현재 지구에 현존해 있는 모든 인간은 몸속에 천도 봉인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아이, 강서준은 하늘을 거슬러 짧은 시간 안에 영역을 연달아 돌파할 수 있고 만약 그가 성장하여 마족과 힘을 합
소소는 강서준에게 우주에 대해 알려주었다.강서준은 마계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행성 중 하나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마계는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소소는 말했다.“마계에서 지구까지는 광년으로 계산하면 3억 광년이나 돼.”강서준은 지구인이었지만 광년의 개념을 알고 있었다.그것은 빛이 전진하는 속도이기도 했다.“3억 광년이라고요?”그는 충격을 받았다.소소는 웃으며 말했다.“우주는 광활하고 끝이 없고 이 거리는 사실상 그렇게 멀지도 않아.”“그럼, 모모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지구에 왔고 지구에 있는 동안에도 3억 광년이나 떨어진 마족과 소통할 수 있었을까요?”강서준은 마음속으로 의문을 품었다.소소는 설명했다.“항공로가 열려 있으면 그 길로 들어가 충분히 지구에 나타날 수 있어. 지금은 지구가 봉인되어 항공로가 아직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마계에서 온 초강력자가 그들을 이곳으로 보낸 거야.”“소통은 아마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 기술 혹 보물로 하겠지?”그 말에 강서준은 이해했다.그는 잠시 생각한 뒤 물었다.“봉인이 열리면 항공로가 열린다는 게 사실인가요?”“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지구의 봉인이 열리면 삼천지와 지구가 합쳐지면서 봉인된 항공로도 열리고 그때가 되면 지구는 다시 우주의 중심지가 될 것이며 이곳에는 우주의 수많은 강자가 모여들 것이야.”“고대의 우주에 일곱 개의 영역이 있었는데, 이 일곱 개의 영역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일곱 개의 행성이었고 마계도 그중 하나였으며 지구도 그중 하나였어. 사람들은 그것을 인계라고 불렀다.”“아, 그렇구나.”강서준은 깨달았다.“요컨대, 이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복잡해. 지금은 네가 이해하지 못할 거야. 고대 지구에 존재했던 열 명의 황제는 우주를 뒤흔든 존재였다는 걸 넌 아마 충분히 강해질 때가 되면 이해하게 될 거야.”소소는 이 말을 끝으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떠나기 전에 그녀는 강서준
강서준이 고개를 들자, 밖에서 소소가 하얀 옷을 입고 고운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와 외쳤다.“강서준!”강서준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소소 누님, 무슨 일이세요?”“왜, 만나러 오면 안 돼?”소소는 입술을 다물고 옆 정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하얀 긴 다리를 드러냈다.“당연히 되죠.”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옆에 앉았다.“강서준.”순간 소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없어지고 안색이 심각하게 변했다.이 모습을 본 강서준은 살짝 얼어붙은 채 물었다.“무슨 일이죠?”소소는 말했다.“지난 며칠 동안 천도의 운행 법칙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중에서 몇 가지 정보를 얻었다.”강서준은 소소를 바라보며 물었다.“무슨 정보요?”라고소소는 말했다.“재앙이 닥칠 것 같다.”“재앙?”강서준은 이미 예상한 듯 얼어붙은 얼굴에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응.”소소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번엔 엄청 곤란할 거야.”“얼마나 곤란하죠?”강서준은 초조해왔다.소소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상세한 건 아직 잘 몰라. 지난번에 연이어 짐작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고 이번에도 더 깊이 들어가면 나도 곤란해질 테니 다음에 말해줄게.”강서준은 엄숙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소소마저 경고했으니, 다음에는 큰일 날 게 뻔했다.하지만 지금 당장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할 수 있는 건 그저 열심히 수련하는 것뿐이었다.“열심히 수련해라.”그러자 소소는 일어서더니 말을 바꾸어 웃으며 말했다.“너는 아직 대단해. 천상의 기념비도 얻었고 오행근원력도 얻었으며 세 번째 조화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네 번째 조화 이후 봉인을 푸는 네 개의 열쇠가 네 손에 있을 거야. 봉인을 푸는 것도 너니까 봉인을 풀어서 얻는 조화도 네 것일 거야.”“네 개의 조화를 얻을 수 있다면 너의 업적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을 거야.”강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첫 번째, 두 번째 조화를 얻으면서 운을 다 쓴 것 같아서 다음에는 못 얻을
이제 지구 전체는 물론 삼천계에서도 강서준이 지구에 나타난 첫 번째 조화와 두 번째 조화를 얻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강서준의 이름은 아주 짧은 기간에 삼천계 전체에 퍼져나갔다.삼천 세계에서는 모든 위대한 왕조, 종파, 강대국들이 강서준에 대해 문의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썼어요.강서준의 문제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이제 삼천계의 모든 문파와 세력은 강서준의 행적에 대해 알고 있었고 그가 마족의 몸을 지니고 마공을 수련했으며 마족과 특이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죽어라.”삼천계의 어떤 고대 장소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름 모를 한 장로가 입을 열었다.“죄인이 되어서 회개 할 줄 모를 뿐만 아니라 허락 없이 마공을 수련하다니. 전의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려면 강서준은 반드시 죽어야 한다.”장로가 나서서 말하자 많은 숨은 권력자들이 강서준을 처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사람들은 모두 숨은 실력자들이었다.이 사람들은 모두 고대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들이었다.“강서준은 죽을 수 없습니다.”그 직후 또 다른 강자가 말했다.“강서준은 오랜 세월 동안 지구 인류를 위해 큰 공헌을 해왔고 인류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모든 걸 갖다 바쳤습니다. 비록 마족의 몸이라 할지라도 죽을 정도는 아닙니다.”삼천계에는 소문이 퍼졌다.반면 강서준은 용국에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아무도 그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었고 그는 매우 자유로웠다.다만 삼천계는 단순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곤경에 처하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원계를 예로 들면, 구범은 지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강서준은 원계에 여전히 꽤 많은 강자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용의 심연의 용행일도 그중 한 명이었다.그는 원계에 아직 강자가 숨어 있다고 굳게 믿었다.과거 고대 문파에 있을 때 구범은 태명에게 우리 고대 문파를 파괴하면 고대 문파의 숨겨진 강자들이 나타나서 마족의 흔적들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강서
“이 자식, 휴.”“화의 근원이 강서준의 손에 넘어갈 줄은 정말 몰랐다.”많은 존재가 부러워했다.반면 강서준은 자기 육체가 변화하는 기쁨에 빠져있었다.이전에도 이미 화의 속성을 가진 몸으로 변한 적이 있었지만, 이제 화의 근원이 다시 한번 육체를 바꾸었으니, 지금의 그는 자신의 피도 불, 살도 불, 뼈도 불이라고 느끼고 있었다.“강서준, 축하한다.”선부에서 소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화의 근원이 네 육체를 화의 성신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을 줄은 몰랐다. 만약 이변이 없다면 다른 기원의 힘을 얻는 동시 너의 몸도 완전히 바뀌어 고대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오행 성신으로 바뀔 거야.”소소는 부러웠다.큰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아니랄까 봐 강서준의 운은 너무 좋았다.“허허허.”강서준은 함박웃음을 지었다.화의 근원은 그의 몸을 변화시켰고 그 상태는 대략 하루 정도 지속되었다. 하루가 지나자, 몸속에서 피어오르던 불빛이 사라지고 그는 주먹을 불끈 쥐고 일어섰다.신성한 불의 몸으로 변한 후 그의 체력도 상당히 증가했다.그는 저 멀리 수만 명의 군중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다.그가 걸어가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길을 만들었다.다음으로 강서준은 수의 세계로 향했다.이곳은 망망 해역이었다.이런 종류의 물은 신기했다. 물에는 마법의 에너지가 들어 있었고 강서준은 물속에 들어가 육체를 정제시켜 다시 한번 물 속성의 몸이 되었다.다른 수사였다면 분명 효과가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서준은 고전 시대의 천지오조상이 만든 신통인 오행역전변신법을 사용할 수 있었고 이미 화의 성신이라 하더라도 신법을 통해 화의 성신 기초하에 다시 한번 육체 속성을 강화할 수 있었다.수의 근원은 샘이었다.샘의 안에는 맑은 물이 끊김 없이 넘실거리고 있었다.이 물은 평범한 물이 아니라 모두 에너지였다.아주 당연하게 강서준은 샘물을 흡수하기 시작했고 그가 샘물을 흡수하자 샘물 속에서 마법의 기운이 나타나 강서준의 육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