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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34화

록단은 소월산의 의도를 몰랐다.

소월산도 숨기지 않고 자신이 찾아온 의도를 밝혔다.

“정말 부탁할 것이 있습니다.”

“장로님, 너무 격식을 갖추신다. 장로님은 말만 하세요. 제가 다 들어줄게요.”

소월산은 말했다.

“제가 남림 록씨 가문을 찾아온 이유는 바로 육양단을 부탁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말을 듣자마자 록단의 얼굴에 미소가 굳어졌다.

대전에 있던 다른 록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귓속말을 주고받았다.

록단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소 장로님, 사실 천 년 전 선조께서 남기신 육양단은 현재 록씨 가문에는 단 한 알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하나도 남지 않았다. 소월산은 이것이 록씨 가문의 변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장님, 그냥 가지지는 않을 겁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교환을 할 겁니다. 록씨 가문이 필요로 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저희가 무슨 수를 쓰든 다 가져다드릴 겁니다.”

소월산은 오늘 피를 흘리지 않고는 육양단을 얻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록단이 물었다.

“소 장로님, 육양단이 비록 신기하다 하지만 장로님한테는 별 필요가 없는 것 같은데요.”

소월산은 강서준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제 문하에 있는 제자를 위해서입니다. 제자의 이름은 강서준이고 그 역시 육체 수련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육양단은 육체 수련에 필요한 단약으로 그것을 복용하면 육체의 힘이 강해집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직접 찾아와 단약을 구하러 온 것입니다.”

“소 장로님, 육양단은 약효가 너무 강해서 평범한 육신으로는 육양단의 힘을 견디지 못합니다.”

강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현장에 있는 자들은 모두 강자들이었고 강서준은 말할 자격이 없었다.

그러자 소월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건 록씨 가문에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장로님, 이건 큰일이라 제가 결정할 수 없으니, 장로님께서 당분간 록씨 가문에 머물러 주실 수 있나요? 그동안 제가 가문의 원로들을 모아 의논을 해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소월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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