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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2화

청하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그제야 소월산은 반응하며 청하를 바라보더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실은, 내가 이번에 고대 문파를 찾아온 건 고혈 한 방울을 구하고 싶어서야.”

“고혈?”

청하는 단숨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이상한 표정으로 소월산을 바라보며 말했다.

“장로님, 모르시나 본데, 고혈은 우리 가문의 선조께서 도가 사라져 죽기 전에 평생 수련하여 만들어낸 것으로, 우리 고대 가문의 제자들에게만 유용하며 고대 가문의 제자가 아닌 사람은 고혈을 복용할 수 없습니다. 그 힘은 매우 강력하여 고대 가문의 사람이 아닌 사람은 복용하는 그 순간에 폭발하여 죽어 버립니다.”

“에이, 그렇게 심하나요?”

강서준이 끼어들었다.

그 말에 청하는 강서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소월산은 곧바로 말했다.

“우리 문파의 제자가 원래 말이 많으니 신경 쓸 필요 없어.”

청하는 손을 흔들었다. 그녀야말로 강서준과 다투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처음 본얼굴인지라 그녀는 물었다.

“혹시 이 사람이 장로님의 새 제자인가요?”

“응.”

소월산은 입을 열어 말했다.

“얼마 전에 데려온 제자인데, 곧 대회가 열릴 예정이라 고혈 한 방울을 구해서 이 제자를 대회에 출전시켜 주고 싶어서 그래.”

소월산은 숨기지 않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장로님의 먼 발걸음이 헛되이 될까 봐 전 두렵습니다.”

청하는 자리에 앉아 부드럽게 말했다.

“첫째, 고혈은 우리 가문의 가장 귀한 보물임은 말할 것도 없고, 고대로부터 남아 있는 것이라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 가문에서도 가장 뛰어난 제자만이 가져갈 자격이 있으며, 외지인은 말할 것도 없죠.”

“둘째, 설령 그 보물을 주더라도 이 제자는 그것을 흡수하여 정제할 수 없을 것이며, 흡수하여 정제하는 순간 바로 폭발하여 죽게 될까 두렵습니다.”

소월산은 고혈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청하가 그렇게 말했으니 소월산은 믿었다.

그의 늙은 얼굴에는 실망감이 묻어났다.

이번엔 고대 문파에 괜히 온 것 같았다.

소월산의 실망한 표정을 읽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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