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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6화

강서준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걷고 또 걸어 술집 입구에 도착했다.

현재 저녁 시간이었다.

술집은 이미 영업을 시작한 상태였고, 안에서는 귀에 거슬리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재앙은 이미 나타났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덕분에 기본적으로 안정이 되었다. 운명을 거스르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목숨을 잃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재앙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겼다.

인간은 이러하였다. 아무 문제가 없을 때는 그저 마음껏 즐길 뿐이었다.

강서준은 오랫동안 술집에 가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그의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어쩔 수 없이 술집에 들어갔다.

그는 자리를 잡고 포도주 몇 병을 주문했다.

술을 마시면서 그는 무대 중앙에서 춤을 추는 여인을 지켜보고 있었다.

순간 그는 불안에 떨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이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 과연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그는 순간 궁금해졌다.

그는 지구인들을 지키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그들은 즐거움을 만끽하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

기생들이 어찌 조국의 원한을 알겠느냐는 옛말이 강서준은 순간 실감 났다.

강서준은 포도주를 한 모금 마시고 오랜만에 처음으로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현재 그의 영역이라면 포도주를 아무리 마셔도 탈은 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한동안 술집에 머물다가 아무 계획 없이 작은 호텔을 무작정 찾아 그곳에 잠시 머물렀다.

밤은 조용히 지나갔다.

다음 날.

강서준은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창문 사이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와 그의 몸을 비추었고 그의 몸은 순간 따뜻해져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하였다.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무인 포럼에 들어가 이 기간에 지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무인 포럼에 들어가자마자 그는 인기 게시물을 보았다.

이 게시물은 자신과 관련된 것이었다.

자신과 관련된 게시물을 보자마자 나쁜 예감이 강서준을 휩쓸었다.

그는 게시물을 클릭했다.

게시물은 다름이 아닌 김초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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