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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강서준은 죽은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그저 숨이 붙어있는 뿐.

숨까지 멈춘다면 바로 죽음이다.

강영은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미어지게 아파왔다.

옆에 한 노인이 가보좌를 틀고 앉아 있었다.

백발 노인은 얼굴이 쇠하고 기운이 미약했다.

강영은 그 노인을 보고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강씨 가문에 이런 사람이 없었는데 대체 누구지?’

“다음.”

그때 강서준을 치료하던 제자가 멈추고 다른 제자로 교대했다.

물러난 제자는 바로 단약을 먹고 진기를 회복했다.

찌걱!

그때 방문이 열렸다.

교토에 급하게 달려온 강지다.

방에 들어오자마자 눈짓을 하자 강영이 그 뜻을 알아차리고 밖으로 나갔다.

“서준이 상태는 어떠냐?”

강영이 대답했다.

“저도 이제 막 도착해서 잘 몰라요. 하지만 8단인 구익에게 당했다면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을 거예요.”

“쿨럭.”

강지가 손으로 입을 막고 기침을 하자 벌건 피가 손바닥에 묻어나왔다.

“할아버지, 괜찮아요?”

강영이 바로 다가가 물었다.

“좀 다쳤을 뿐이다. 나도 지하실에 들어가서 치료해야겠다.”

강지도 많이 다쳐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아니면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지하실에 도착하자 한창 진기로 치료 중인 강철구와 마주쳤다.

“조상님.”

가부좌를 틀고 앉은 강철구가 천천히 눈을 뜨고 강지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돌아왔냐? 부상은 어떠하냐?”

강지의 얼굴이 창백하고 말에도 힘이 없었다.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아마 잘 치료를 한다고 해도 완치 못할 것 같습니다.”

강철구가 말했다.

“먼저 증세를 가라앉혀라. 내가 진기를 회복해서 강서준을 치료하면 방법을 대서 너도 치료해주겠다. 참, 내단은? 이리 내다오.”

손을 내밀자 강지가 머뭇거렸다.

강철구가 미간을 찌푸렸다.

“왜?”

강서준을 구하러 가면서 내단까지 갖고 간다면 강자들이 뒤에 따라올 것 같아 강지에게 잠깐 맡겼던 것이다. 그런데 강지보다 더 일찍 저택에 도착했다.

“할아버지, 여기 있습니다.”

강지가 옷주머니에 보관했던 영귀의 내단을 건넸다.

강철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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