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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강철구 어르신이요?"

강영은 멈칫하며 되물었다. 그녀의 추측대로라면 강철구는 강지의 공격을 받았을 텐데,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몰랐다. 더구나 강철구가 공격받았다는 것도 확인을 거치지 않은 추측일 뿐이라서 강천에게 알려줄 수는 없었다.

"모, 모르겠어요. 돌아오고부터는 한 번도 뵌 적 없어요."

강천은 더 이상 묻지 않고 다시 돌아갔다. 김초현의 기운으로 인해 산산이 조각난 오두막으로 말이다.

"초현아, 서준이는 강중으로 데려가서 계속 치료하자꾸나."

"네?"

김초현은 멈칫하며 물었다.

"지금요? 근데 서준 씨는 아직 깨어나지도 않았는데 데리고 나가도 괜찮아요?"

"콜록콜록."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강서준이 갑자기 기침했다. 그리고 서서히 눈을 떠서 김초현과 시선을 마주쳤다.

"초현 씨..."

강서준이 무기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김초현은 눈시울을 붉히며 그를 향해 다가갔다.

"여보, 드디어 깨어났네요. 다행이에요... 진짜 다행이에요... 깨어났으면 됐어요, 흑흑흑..."

김초현은 결국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강서준은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조금 움직인 순간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며 피를 토했다. 김초현은 곧바로 휴지를 뽑아서 그의 입가에 흐른 피를 닦아주며 말했다.

"여보, 내상이 심해요. 아직은 움직이지 마요."

강서준은 다시 침대에 눕더니 막연한 표정으로 김초현을 바라봤다. 구익에게 습격받았을 때 그는 진짜로 생을 마감하게 될 줄 알았다. 그래서 다시 눈을 뜨니 약간 비현실적인 느낌이 들었다.

"할아버지..."

강서준은 강천을 발견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불렀다.

"오빠!"

이때 강영도 오두막이 있었던 곳으로 돌아와서 깨어 있는 강서준을 발견하고는 흥분에 겨운 말투로 그를 불렀다.

강천은 강서준의 곁으로 다가가서 또다시 맥을 짚어봤다. 그러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그래도 운이 좋은 모양이다. 내상이 이렇게 심한데도 눈을 떴구나. 지금부터는 절대 진기를 사용해서 안 되니 꼭 조심해야 한다. 너의 경맥으로는 진기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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