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270화

"왜 그러느냐?"

강태군은 어두운 안색으로 물었다. 그러자 강영이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모두 제 말을 잘 따를 것이라는 보장이 있다면 자신 있습니다."

"다행이군."

강태군은 진지한 표정으로 강씨 집안사람들을 훑어보며 말했다.

"누가 안 따르면 나를 찾아오거라."

강태군이 손짓하자 그의 뒤에 있던 여자가 휠체어를 밀고 밖으로 나갔다.

"하아..."

강태군이 나간 다음 강영은 길게 한숨을 쉬었다. 비록 임시 가주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자신이 4대 고족 중 서열 1위에 있는 가문의 가주가 될 줄은 몰랐다.

강영은 강지의 양녀로 강씨 가문에서도 줄곧 비천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닐 것이다. 그녀는 드디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고 가주의 일에 대해서도 자신이 넘쳤다. 어릴 적부터 강지를 따라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강영은 집안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가문의 핵심 임원은 한 시간 안에 회의실에 모여주십시오."

강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강씨 저택의 거실은 시끄럽게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강영이 무슨 자격으로 임시 가주가 되는 거냐?"

"강씨 가문의 직계도 아닌 여자인 주제에..."

"어르신이 노망난 거겠지."

"셋째 할아버지, 왜 아무 말씀도 안 하셨던 겁니까?"

집안사람들은 강태군이 떠난 다음에야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반대로 강구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덤덤하게 말할 뿐이었다.

"아버지의 명령을 내가 어찌 어기겠나."

이때 강무현은 부축받으며 몸을 일으켰다. 그러고는 비틀비틀 강구의 곁으로 걸어갔다.

"셋째 할아버지, 절대 강영이 가주가 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됩니다. 이제는 남영으로 가서 강유장 어르신을 모셔 와야 할 때입니다."

"맞습니다. 강유장 어르신을 모셔와야 합니다."

수많은 사람이 따라서 말했다.

강씨 가문은 4대 고족 중에서도 서열 1위로 평가받는다. 그리고 천년 간의 역사 있는 대가문의 체계가 절대 간단할 리가 없다.

강씨 가문에는 직계와 방계를 포함해서 수많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