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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8화

그들은 다시 강씨 저택으로 돌아가 강천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리고 강천은 약 한 시간 후 생각 보다 빨리 강씨 저택으로 돌아왔다.

강씨 저택의 거실.

이곳에는 수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은 강태군과 강구였고 나머지는 다 가문의 젊은이들이었다. 그들은 아직도 누가 가주의 자리를 물려받을지 토론하고 있었다. 이때 강천이 거실에 들어서서 모두의 시선을 끌었다.

강천은 가장 먼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강태군을 바라봤다. 강태군도 강천을 바라봤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약 몇 초간 눈싸움했다. 그리고 강천이 강서준과 김초현을 향해 걸어가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혈액검사 결과가 나왔다."

강서준이 먼저 물었다.

"어때요?"

"상황이 좋지 않아. 초현의 피가 영귀의 피와 결합하여 변이가 일어났다. 의학계에서도 처음 보는 희귀한 혈액형이라고 하더구나. 그리고 이미 온몸에 전부 퍼져서 피를 바꾸기가 불가능하다고 한다. 만약 억지로 바꾼다면 장기가 파손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 정도로 심각한 문제예요?"

강서준이 미간을 구겼다. 그러자 강천은 작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피를 바꾸는 것은 포기하고 당분간은 초현의 기분에 신경 써야겠다. 감정 기복이 크면 안 되고, 진기를 사용해서도 절대 안 된다. 이 모든 것이 영귀의 피에 영향을 줘서 이성을 갉아먹을 것이다."

강서준은 김초현을 힐끗 바라봤다. 그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보고서는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김초현은 지금껏 너무나도 많은 고초를 겪어왔다. 흉터로 뒤덮인 얼굴로 살면서 조롱에 시달리던 10년에서 벗어난 지금 곧바로 영귀의 피 때문에 언제든지 이성을 잃을 위험에 빠졌으니 말이다.

"초현아, 절대 화를 내면 안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거라. 영귀의 피는 아주 강하다. 거의 8단 무술인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강영은 저도 모르게 머리를 돌려 놀란 표정으로 김초현을 바라봤다.

"8단 무술인이라고요? 그 정도예요?"

"나도 아직은 초현의 힘을 완전히 통제하지 못하겠더구나. 그래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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