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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모용추는 손을 들고 놀란 토끼 눈이 된 표정을 막았다. 몸은 천천히 뒤로 밀려나고 있었다.

"이런!"

강천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진기로 폭동을 일으키는 김초현의 혈기를 억눌렀다.

김초현은 이제야 이성을 되찾고 죄책감 섞인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봤다.

"할아버지..."

"별문제 아니다."

강천은 김초현을 위로하려는 듯 손을 저으며 말했다.

"서, 서준 씨는 어때요? 치료할 수 있어요?"

강천은 굳은 표정으로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강영은 이제야 바닥에서 일어나 다시 오두막이 있던 곳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김초현을 바라봤다. 모용추도 마찬가지였다.

강천은 잠깐 생각하다가 신중하게 답했다.

"이 정도의 내상이라면 절대 살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치료가 통할지는 나도 확신할 수 없구나. 그래도 시도는 해볼 것이다."

강천은 자신이 없었다. 그래도 진기를 손바닥으로 끌어모아 강서준의 가슴팍에 댔다. 막강한 진기는 강서준의 몸속으로 들어가 치료하기 시작했다.

약 20분 후, 강천의 안색은 눈에 띄게 창백해졌다. 그가 손을 뗀 다음 김초현이 곧바로 다가가서 물었다.

"할아버지, 어떻게 됐어요?"

"내상과 경맥은 일단 진기로 치료했다."

"그런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죠?"

김초현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잠깐의 치료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서 그렇다."

"근본적인 문제요?"

이번에는 강영이 물었다.

"서준이는 곧 깨어날 거다. 하지만 한 번 부서진 내장과 경맥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힘으로 회복했다고 해도 앞으로 진기를 사용하지는 못할 거다. 진기를 사용하는 순간 경맥이 견디지 못하고 다시 끊어지게 될 테니까."

"그러면 서준 오빠가 평범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인가요?"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서준이 스스로 치료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지. 의경에 역천 81침에 천강기공까지 익힌 녀석이니, 경맥을 회복할 방법쯤은 생각해 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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