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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설굴 지하 깊숙한 곳에 남겨졌던 진사검이 검광을 발산하며 신속하게 튀어나오더니 정확히 김초현의 손에 잡혔다.

김초현은 검을 잡고 하늘로 솟구쳤다. 몇 걸음만에 무술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녀가 떠난 뒤에야 비로소 평정을 찾았다.

무술인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혁도 부축임을 받고 일어섰지만 심각한 중상을 입었다.

약왕곡의 제자들이 이혁을 치료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 서로 멀뚱히 쳐다보기만 했다.

그때 강영이 나타났다. 김초현이 사라진 방향을 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지? 초현의 기운이 왜 이렇게 강한 거야?”

마침 옆에 있는 진풍에게 물었다.

“진 장문, 무슨 일입니까? 방금 초현과 무슨 얘기를 하셨습니까?”

진풍의 설명을 듣고 강영이 놀랐다.

“강서준이 구익과 싸웠다고요? 구익을 이긴 겁니까?”

믿기 어려웠다.

구익은 구씨 가문의 조상이자 진정한 8단 강자다.

강서준이 그런 구익을 쓰러트렸다는 건 얼마나 굉장한 일인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에 저도 모르게 깊은 숨을 들이마셨다.

“강서준은 괜찮은 겁니까?”

진풍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상황이 썩 좋지 않습니다. 지금 강철구가 나서서 치료하고 있으니 아마 괜찮겠지요.”

“그럼 다행이군요.”

강영이 스스로 위로했다.

“아버지.”

그때 진예빈이 진풍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폐허가 된 천산파를 보며 물었다.

“아버지, 지금 천산파가 무너졌으니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진풍이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천산대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천산파의 근간은 천년 동안 이어져 왔다. 사상자 상황을 살펴보고 다시 문파를 재건하자구나.”

“알겠습니다.”

진예빈이 대답을 마치더니 슝 하고 지하로 들어가버렸다.

그 사이에 한 노인이 나타났다.

“무슨 일이길래 진사검이 갑자기 날아간 겁니까?”

강천이다.

그는 줄곧 설굴에서 비밀을 찾고 있었다.

그런데 진사검의 기운을 감지하고 그곳으로 찾아갔을 때 이미 검이 사라진 뒤였다.

모두 뒤로 물러서며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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