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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구씨 가문은 강서준을 뼈에 사무치게 원망했다.

강서준 때문에 구씨 족장 무공이 폐기된 것은 물론 지금 침대에 누워서 곧 죽어 나가게 생겼다.

그 뿐이 아니다.

강서준 때문에 가문에서 최강자인 조상마저 돌아가셨다.

강서준이 습격당해서 중상을 입었다면 죽지 않아도 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한이 풀리지 않았다.

김초현을 본 순간 구씨 가문의 분노가 다시 들끓었다.

7,8명 되는 제자들이 검을 뽑고 김초현을 포위했다.

“김초현. 오늘 천왕님이 와도 너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한 제자가 이를 갈았다.

그자들을 본 김초현의 머릿속에 또다시 습격을 당해 중상을 입은 강서준의 모습이 떠올랐다.

가슴속에 분노가 치솟으며 피가 다시 끓기 시작했다.

죽이고 싶은 욕망이 점점 더 강해지면서 두 눈동자가 붉게 물들었다.

마치 흉악한 악귀 같았다.

“아아악!”

살욕을 강제로 억눌렀지만 도저히 제압할 수 없어 포효해 버렸다.

포효 소리와 함께 무서운 기운이 감돌면서 주변에 있던 구씨 제자들이 뒤로 튕겨 나갔다.

모두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땅에서 뒹굴었다.

그 소란에 다른 사람들이 수상함을 느끼고 건물에서 우르르 몰려나왔다.

장로로 보이는 남자가 앞장섰다.

구학이었다.

구학은 김초현을 보자마자 경악했다.

“무슨 기운이 이렇게 강한 거냐?”

“죽어버려!”

김초현이 손에 든 진사검을 휘둘렀다.

순간 눈동자에 핏빛이 사라지며 의식을 회복했다.

“도망쳐요. 도망치세요!”

“하나도 도망칠 수 없다.”

김초현은 마치 미친 듯이 혼잣말을 했다.

구씨 사람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

바닥에 쓰러진 제자들이 일어서더니 구학의 뒤로 숨어들며 김초현을 노려보았다.

“구학 장로님, 김초현은 강서준의 아내입니다. 장로님께서 죽여주십시오. 족장과 조상님의 원한을 풀어주십시오.”

구학은 지금 구씨 가문에 우두머리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조상이 죽고 족장마저 폐인이 된 상황에서 자신이 공로를 세울 가장 좋은 기회였다.

김초현을 죽이면 자연스럽게 족장 자리에 앉게 된다.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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