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95화

강영은 산꼭대기에 서서 김초현과 강서준을 내려다보았다.

‘서준 오빠,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분명 일 처리에 있어 사리분별을 가린다고 믿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죽일 줄은 몰랐다.

그건 분명 고문에 들어가려고 벌인 짓이 아니라 고문에서 강제로 끌어들여서 벌인 짓일 것이다.

지금 강서준은 변했다.

김초현을 찾아가 상의했지만 아무리 생각을 해도 강서준을 제거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 강서준은 너무나 강해 보통 사람들은 죽이기 어려웠다.

이런 상황에서 김초현만이 강서준과 맞설 수 있었다.

강영이 두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겉으론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론 살짝 걱정이 되었다.

김초현이 잔인하게 손을 쓸까 봐 걱정되고 강서준의 마음이 약해져 아무것도 못하고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이 순간만큼 상황이 바뀐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초현이 강서준을 다치게 하지 말고 강서준이 김초현을 잔인하게 죽였으면 했다.

강영은 내려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기만 했다.

“서준 씨, 지금 가면도 벗지 않네요? 사람도 죽였으면서 뭐 하러 가면을 써요?”

김초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강서준은 어쩔 수 없이 가면을 벗고 진짜 얼굴을 드러냈다.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당신이야말로 무슨 짓이에요?”

김초현은 가볍게 뛰어 강서준과 십여 미터 떨어진 곳에 착지했다.

그리고 손에 든 검을 앞으로 힘껏 찔렀다.

강서준은 피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칼에 찔린 강서준이 충격을 못 이겨 뒷걸음을 쳤다.

“당신…”

김초현은 당황한 나머지 얼굴이 창백해졌다.

순간 강서준의 가슴에 꽂은 칼을 뽑으면서 뒤로 물러섰다.

강서준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찔린 상처에서 빨간 피가 흐르며 하얀 눈 위에 뚝뚝 떨어졌다.

“왜 피하지 않아요?”

김초현은 한 무릎을 꿇고 한 손으로 상처를 움켜쥐고 있는 강서준을 바라봤다.

놀라서 말까지 버벅거렸다.

강서준이 천강기공을 움직여 진기로 혈관을 막고 상처 주변의 혈도를 몇 번 찍었다.

철푸덕!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은 강서준은 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