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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1화

천산파가 임시로 만든 오두막.

오두막 안에는 나무로 만든 침대 하나와 얇은 이불밖에 없었다.

강서준은 웃통을 벗고 침대에 엎드렸다. 김초현은 천천히 다가가서 그의 등에 난 상처를 조심스럽게 소독하기 시작했다.

이는 김초현을 구하기 위해 암석에 부딪히면서 생긴 상처였다. 피부가 벗겨지고 살이 드러난 건 물론이고 뼈가 보이는 곳까지 있었다.

그나마 강서준이 7단에 달하는 무술인이어서 버텼지 보통 사람이라면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그래도 고통을 느끼는 것은 똑같은지 김초현이 약을 댈 때마다 그는 인상을 찡그렸다.

구양랑도 금방 오두막으로 돌아갔다. 그는 강서준의 등에 난 상처를 보고서는 무표정한 얼굴로 물었다.

"자네 괜찮나?"

"아직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강서준은 활짝 웃어 보이며 말했다.

이때 금영과 은영이 따듯한 물과 함께 수건을 들고 오두막에 들어섰다. 김초현은 따듯한 물에 적신 수건을 건네받고 상처 부위를 닦기 시작했다.

구양랑은 하얀색 가루가 담긴 유리병을 꺼내며 말했다.

"이 약 좀 써보게나. 외상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김초현이 유리병을 받아 들고 상처 부위에 살짝 뿌렸다. 그리고 붕대로 감으며 상처 치료를 마무리했다.

강서준은 김초현의 부축을 받으며 옷을 다시 입고는 몸을 일으켰다.

"내가 맥이라도 짚어주랴?"

"네."

구양랑의 질문에 강서준은 선뜻 손을 내밀었다.

구양랑은 유심이 맥을 관찰하다가 말했다.

"아무래도 만만치 않은 상처인 것 같군. 앞으로 함부로 진기를 사용하지 말게. 안 그러면 신이 와도 자네를 구하지 못할 테야."

강서준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초현 씨가 다른 사람의 말을 믿고 저를 죽이려고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네요. 이미 다친 와중에 살아보겠다고 진기로 하강 속도를 낮추다 보니 내상이 생긴 모양이에요."

"앞으로는 상처 치료에 집중하게나."

구양랑은 강서준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금영과 은영에게 말했다.

"간호를 부탁하네."

구양랑은 짧은 지시만 남기고 밖으로 나갔다.

김초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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