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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5화

구양랑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진심으로 강서준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싶었지, 이런 식으로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수령의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었기에 순순히 머리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됐다, 이만 나가보거라."

모용추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러자 구양랑은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갔다.

조금 전에 나온 강천은 가면을 쓴 채로 강서준을 만나러 갔다. 하지만 강서준이 지내고 있는 오두막 앞에는 금영과 은영이 지키고 있었다.

"누구를 찾으시죠?"

강천은 말없이 두 사람을 빤히 바라봤다. 가면 뒤로 보이는 눈동자는 마치 악마의 눈동자처럼 빨갰다.

금영과 은영은 즉시 제자리에 얼어붙었다. 마치 영혼이라도 잃은 사람처럼 말이다. 강천은 그대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엎드려 쉬고 있던 강서준은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당연히 김초현이라고 생각하고 물었다.

"왜 이렇게 빨리 돌아왔어요? 할아버지는요?"

"나다."

강천이 말했다.

익숙한 목소리에 강서준은 몸을 일으켜 침대에 앉았다. 강천은 이제야 가면을 벗고 그를 바라봤다.

"할아버지..."

강서준이 인사를 하려고 일어나자, 강천은 괜찮다는 듯 손을 흔들었다.

"다친 데는 괜찮냐?"

"작은 상처일 뿐이에요"

강서준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그나저나 강영이 초현 씨를 조종해서 저를 죽이려고 할 줄은 몰랐네요."

강천은 침대 곁으로 다가가서 강서준의 맥을 짚었다. 그리고 몇 초 후, 손을 놓으며 말했다.

"상처가 꽤 깊은 모양이구나. 천산대회 전에 다치면 어쩌자는 것이냐."

강천은 손을 들어 막강한 진기를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강서준의 몸으로 불어넣었다.

강서준은 순간 따듯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는 것을 느꼈다. 내상도 빠르게 아물어 가고 있었다.

약 10분 후, 강천은 손을 거뒀다. 강서준은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굳어 있었다.

"상처가 전부 나았어요!"

강서준이 뒤늦게 정신 차리고 강천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이건 무슨 능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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