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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강서준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

"괜찮아요. 초현 씨도 피곤했을 텐데 이만 쉬어요."

강서준은 자신의 상처가 대부분 회복했다는 사실을 김초현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사실은 아는 사람은 적을수록 유리하니 말이다.

피곤했던 김초현은 침대 위로 올라가 서서히 몸을 눕혔다. 그리고 강서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당신도 이제 그만 쉬어요."

"방 안이 답답해서 저는 잠깐 나갔다 올게요."

모용추의 목적을 알고 나서 계속 가슴이 답답했던 강서준은 밖으로 나가 산책이라도 하기로 했다. 혹시 우연히 진풍을 만날 수 있다면 그에게도 정보를 알려 미리 준비시켜야 하기도 했다.

김초현은 침대에서 다시 일어나며 말했다.

"다친 사람이 그렇게 막 돌아다니면 어떡해요. 게다가 밖에는 당신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 난 사람으로 가득해요. 지금 나가는 건 너무 위험해요."

"괜찮아요. 협의를 본 이상 천산대회가 시작하기 전에 저를 공격하려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게다가 이 근처에만 있을 거라 다른 사람을 만날 리도 없어요. 구양랑이 지키고 있는 곳을 누가 감히 쳐들어오겠어요."

강서준은 이미 몸을 일으켜 밖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김초현은 따라가려는 듯 부랴부랴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나오셨어요?"

강서준을 발견한 금영과 은영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어디 가시는 거예요?"

"방 안이 답답해서 잠깐 산책이라도 하려고."

금영이 약간 멈칫하며 말했다.

"크게 다치셨으니 아직은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게다가 둘째 수령님께서 밖에는 적이 많으니 위험하다고 하셨어요."

"근처에 있는 거라 괜찮아."

강서준은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 금영과 은영은 어쩔 수 없이 그를 뒤따랐다.

강서준은 뒷산에서 벗어나 목적 없이 돌아다녔다. 김초현은 그의 곁에 꼭 붙어서 부축해 주고 있었다. 금영과 은영은 한 발짝 뒤에서 따라다녔다.

"강서준, 죽어라!"

이때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이어 살기로 가득한 표정으로 검을 든 남자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

"오늘 내 사부님을 위해 꼭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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