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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3화

문밖에 서 있는 여자는 다름 아닌 강영이었다. 강서준이 김초현을 구해냈다는 소식을 듣고 난 그녀는 고민 끝에 결국 찾아가게 되었다.

"서준 오빠가 다쳤다고 해서 와봤어요."

강영은 죄책감 하나 없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필요 없어요."

김초현은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강영의 이상한 말을 믿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강서준을 공격하지 않았을 것이고, 강서준도 다치지 않았을 것이다.

"초현 씨, 설마 저를 탓하고 있는 거예요?"

강영은 김초현을 바라보며 이어서 말했다.

"서준 오빠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는 초현 씨가 제일 잘 알잖아요. 만약 오빠를 죽이지 않는다면 천산대회에서 더 많은 사람이 희생될 거예요. 서준 오빠가 악마에게 홀려 나쁜 짓을 저지르도록 그냥 내버려 두는 건 십 년 전의 강천 어르신과 다를 바 없다고요."

"상관없어요. 저는 서준 씨가 무슨 짓을 했든 계속 함께 있어 줄 거예요."

쾅!

말을 마친 김초현은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강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잠깐 떨어져 있은 반나절 만에 김초현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설마...?"

강영은 예상가는 바가 있는 듯 생각에 잠겼다.

오두막 안에 있던 강서준은 김초현과 강영의 대화를 전부 다 들었다.

김초현은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강서준에게 말했다.

"강영 씨가 왔어요."

"저도 들었어요."

강서준은 작게 머리를 끄덕였다. 지금은 중요한 시간이므로 강영과는 만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김초현을 설득해 자신을 죽이려 했던 이유는 천산대회가 끝나고 나서 물어보면 되었다.

쾅쾅쾅!

"초현 씨, 문 열어요! 서준 오빠, 당장 문 열라고요! 지금까지 억울한 사람을 얼마나 많이 죽였는지 알아요?"

문밖에서 강영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하지만 문을 여는 사람은 없었다.

강영은 노크를 하며 몇 마디 더 하다가 몸을 돌려 떠나갔다.

오두막 앞을 지키고 있던 금영과 은영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그리고 은영이 자리를 떠나 구양랑을 만나러 가서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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