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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김초현은 가파른 산길에 서서 멀어지는 강서준을 보며 펑펑 울었다.

“강서준! 대답해요! 대체 왜 그랬냐고요?”

김초현이 울부짖었다.

그 순간 망연자실하며 아무런 생각도 없이 절벽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산길은 낭떠러지 둘레를 따라 만든 것으로 한 켠은 험난한 절벽이고 다른 한 켠은 깊은 심연이었다.

강서준은 김초현과 등지고 있었지만 뒤에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감지할 수 있었다.

7단에 오르면서 정신력 또한 향상되어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주변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김초현이 벼랑에서 떨어진 순간 감지했었다.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저 바보가!”

속으로 욕하면서 훌쩍 뛰어 산길을 지나 절벽 아래로 몸을 날렸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심연이다.

7단에 오른 강서준도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마음대로 진기를 움직이지 못했다.

마음 준비도 없이 절벽에서 뛰어내렸더니 추락하는 힘을 통제할 수 없었다.

상처 입은 몸을 돌볼 겨를도 없었다.

계속 아래로 떨어지는 김초현을 보고 전력을 다해 속도를 냈다.

한 순간에 수십 미터 아래로 내려가 김초현을 와락 끌어안았다.

혼자라면 그 자리에서 충분히 절벽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김초현을 안고 부상당한 몸으로 올라가기란 너무나 버거웠다.

어쩔 수 없이 김초현을 안고 끝없이 추락하다 한 쪽 절벽에 세게 부딪쳤다.

등에서 전해지는 극심한 고통에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휴.”

강서준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진기를 끌어 올려 추락 속도를 늦췄다.

곧 바닥에 떨어질 무렵, 손에 든 형검으로 강력한 검기를 내뿜으며 바닥과 충돌시켰다.

그리고 몸을 가볍게 회전하면서 가볍게 착지했다.

그 순간 고통이 밀려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주저앉았다.

김초현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절벽에서 뛰어내린 순간 머리가 백지장처럼 하얗게 되어서 강서준이 안을 때도 반응하지 못했다. 바닥에 안전하게 착지해서야 이상한 걸 감지한 것이다.

강서준은 쓰러지고 가슴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바닥은 이미 피로 흥건히 젖었다.

“서준 씨. 서준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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