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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강서준은 통화를 마치고 이수빈의 팔을 잡았다.

“여기서 나가요.”

“네.”

두 사람이 술집에서 나오자 강영도 뒤를 따라 나왔다.

강서준이 고지민에게 연락했다.

“죄송합니다. 상대방의 전화가 꺼져 있습니다.”

강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왜 꺼져 있지?”

뒤를 따르던 강영이 말했다.

“교토성에서 가문과 세력들 관계가 복잡해요. 고지민도 조심하는 거예요. 발견되면 바로 죽음이니까. 오늘은 이만 돌아가고 다시 기회를 만들어 봐요.”

가문이든 세력이든 강서준은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이수빈에게 물었다.

“식사는 했어요?”

이수빈은 고개를 저었다.

강서준은 이수빈을 데리고 근처 식당에 들어가 조용한 룸을 안내해 달라고 요구했다.

룸에서 강서준이 물었다.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다니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이수빈이 따뜻한 물을 가볍게 마셨다.

“우리 집 망했어요. 의붓아버지가 도망가면서 모든 빚을 엄마한테 떠넘기는 바람에 집안에 돈이 되는 물건은 다 팔고 제가 그동안 모았던 적금도 다 깼지만 어림도 없더라고요. 연예계에서도 강퇴당해서 술집에 오게 됐어요.”

강서준이 물었다.

“빚이 얼마 남았어요?”

“몇 천억은 되겠죠?”

정확한 숫자는 알지 못했다.

“뭐가 그렇게 많아요?”

강서준이 얼굴을 찌푸렸다.

“의붓아버지는 뭐 하시는 분이에요?”

이수빈이 대답했다.

“과학기술회사를 차렸어요. 자산도 어느 정도 되고 몸값도 꽤 나가던데 무슨 일로 큰 인물에게 밉보였는지 그 뒤로 파산하고 사라졌다고 엄마가 그러더라고요.”

“회사 이름은? 내가 조사해볼게요.”

“XL과학기술회사요.”

강서준이 휴대폰을 들고 연락처를 검색하더니 통화 버튼을 눌렀다.

“XL과학기술회사가 파산한 이유를 알아보세요. 그리고 이 회사의 대표가 어디에 있는지도.”

“용수님, 고맙습니다.”

이수빈은 고마워 어쩔 줄 몰랐다.

“고맙긴요. 이 장군의 딸인데 당연히 보살펴드려야죠. 전에 한 말 기억하고 있어요? 곤란한 일이 있으면 나한테 연락해요. 그나저나 연예계에서 왜 강퇴당했어요?”

이수빈 감추지 않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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