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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3화

고세인은 고문 책임자 중 한 명으로 수많은 내부 소식을 알고 있다. 그리고 그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강서준에게 팔기로 결심했다.

정보 중에는 난서왕 고대 유적지에 관한 일도 있었다. 도굴로 세상 밖에 나온 금고는 일찍이 강천의 수중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우연한 기회를 만들어 강서준의 수중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강천의 큰 그림에서 천자는 작디작은 바둑알에 불과했다. 그가 십 년 전부터 두기 시작한 바둑판에서 천자는 얼마든지 포기할 수 있는 작은 존재였다.

대부분 진실을 알게 된 강서준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았다. 고세인의 말로 추측해 봤을 때, 강천은 십 년 전부터 이미 실력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도대체 왜 가족들이 불에 타 죽도록 내버려 뒀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잠깐... 혹시 다들 살아 있는 건 아닐까? 어쩌면 죽어가고 있던 건 환각일 수도 있잖아.'

강서준은 자신의 추측이 충분히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김초현 덕분에 밖으로 나온 그는 가족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직접 시체를 확인한 적도 없기에 불에 타 죽었으리라는 것도 추측에 불과했다.

만약 강천이 진짜 고세인이 말하는 것처럼 강한 사람이라면 남몰래 가족들을 구하기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다음번 강천을 만날 때가 되어서야 알 법하다.

"고독을 연구해서 생화학 바이러스를 만드는 이유가 도대체 뭐예요? 그리고 왜 백년그룹을 만든 거예요?"

강서준의 질문에 고세인이 계속해서 답했다.

"이건 우리 보스가 수련하는 무술과 연관 있어. 보스는 최고로 강한 동시에 악하다고 평가받는 화공마전을 수련했거든. 그리고 화공마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독 및 생화학 무기를 연구하기 시작했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고의 부대를 만들기 위해서 말이야. 회사는 그 과정에서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었어."

"나라가 강해지니 부자도 점점 많아지는 추세 아닌가? 의약 회사를 만들어서 하나둘씩 독점하면 언젠가 이 세상 사람은 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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