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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군사 구역 밖에 있던 김국봉은 소식을 받자마자 부지런히 출발했다. 그리고 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강서준의 앞에 나타났다.

"천수님..."

급하게 달려온 김국봉의 이마에는 땀방울이 잔뜩 맺혀 있었다.

강서준은 눈앞의 50대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는 3성 장군으로 적염군의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였다. 천자가 죽은 후에는 적염군은 임시로 통솔하기도 했다.

"김 장군..."

"네, 천수님. 말씀하십시오."

김국봉의 얼굴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닦을 새도 없이 빠르게 답했다.

"대하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가 어디죠?"

김국봉은 주저 없이 답했다.

"저는 당연히 교토라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적염군이 지키고 있는 교토는 아주 안전했었죠. 하지만 천자가 죽은 뒤로부터는 약간 달라졌다고 들었는데요?"

강서준의 태연한 표정에도 김국봉은 몸을 흠칫 떨며 물었다.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교토에 XL과학기술회사라는 곳이 얼마 전 파산했다죠? 대표는 도망가고, 빚은 연예인인 따님이 지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엔터 회사는 영향을 받게 될까 봐 따님과의 계약을 해지했고요. 만약 법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다면 따님은 왜 책임을 지게 되었고, 또 회사는 왜 계약 해지를 했을까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김국봉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저는 이제야 알았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바로 조사를 시작해서 내일 아침 만족스러운 답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위법 행위가 있다면 절차대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요. 내일 아침에 기다리죠."

강서준은 이 말을 마지막으로 몸을 일으켜 멀어져갔다. 그는 이미 따로 조사했지만, 그래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군사 구역까지 왔다.

강서준이 떠난 후, 김국봉은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새로 부임한 지도자는 예나 지금이나 성격과 배경을 뒤로하고 무언가 변화를 주려고 한다. 그래서 김국봉은 강서준의 미래 행적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는 빠르게 사무실로 돌아가 비서에게 말했다.

"10분 후 회의를 열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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