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01화

다만 그녀는 한편으로 이 과정을 즐기고 있었다.

평생 강책과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었다.

“몸을 최대한 평평하게 유지해요.”

강책이 말했다.

“네? 지금도 충분히 평평한데요.”

정단이 대답했다.

“그래요?”

강책은 힐끗 보다가 그녀를 가리키며 말했다.

“회복에 영향을 미칠 거예요.”

정단은 더욱 쑥스러워졌다.

“제 탓은 아니잖아요? 저도 어쩔 수 없다고요!”

강책은 마지못해 작은 베개를 가져와 그녀의 배에 깔아주었다. 그제야 몸이 대체로 평평해졌다.

그는 계속 침을 놓았다.

30분쯤 지난 후 강책은 이마에 난 땀을 닦으며 말했다.

“다 됐어요. 전신의 혈 자리가 다 뚫렸으니 이젠 옷을 입어도 돼요.”

“네, 그럴게요.”

정단은 잠시 머리가 흐릿해져 강책이 옷을 입어도 된다는 말에 곧바로 일어나 옷을 챙겼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깜빡 잊었다.

“으악!!!”

정단은 비명을 지르며 강책을 가리켰다.

“얼른 돌아서요, 얼른.”

강책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왠지 모르게 이런 말을 내뱉었다.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이미 다 봤는걸요.”

정단은 수줍고 초조한 마음에 작은 베개를 강책에게 내던졌다.

“난 몰라, 얼른 돌아서라고요.”

강책은 그제야 몸을 돌렸다.

정단은 재빨리 옷을 챙겨입고 아무 이상 없는지 꼼꼼히 체크한 후 소파에 앉아 강책의 뒷모습만 한참 바라봤다.

그녀는 겨우 마음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말했다.

“다 됐어요, 이젠 돌아서도 돼요.”

강책은 몸을 돌려 그녀에게 말했다.

“누워봐요. 마지막으로 정단 씨 얼굴의 혈 자리를 풀어줘야 해요.”

정단은 또다시 소파에 평평하게 누웠다.

강책은 그녀의 얼굴에 침을 하나둘씩 놓으며 돌팔이가 막아놓은 혈 자리를 전부 뚫어주어 원래의 모습으로 회복시켰다.

10분 후 모든 절차가 마무리됐다.

강책은 편작 신침을 제자리에 넣고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다 됐어요. 이젠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어요. 더이상 아무 문제 없을 거예요.”

정단은 거울을 들여다봤다.

얼굴형도 회복되고 여드름도 전부 되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