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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강예리는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가 버럭 화를 내며 고함을 질렀다.

“지금 내가 만만해? 하이테크 회사의 회장이 어떻게 병을 치료한다는 거야? 너 설마 나랑 강책 씨 사이를 이간질하고 발 빼려는 건 아니지?”

한우식은 식겁하여 사색이 되었다.

그는 연신 고개를 내저으며 변명했다.

“아닙니다, 오해예요. 예리 씨, 강책 씨는 회장님일 뿐만 아니라 의술이 뛰어난 의사라 저보다 100배는 더 훌륭해요. 사실 기윤미 사모님을 치료해드린 것도 제가 아니라 강책 씨였어요. 강책 씨가 신기한 침술로 사모님의 병도 치료하고 10살 더 어려지게 했어요.”

“그래?”

강예리가 의심 어린 눈길로 되물었다.

“네가 한 말 다 진짜야?”

한우식이 대답했다.

“네, 전부 사실 그대로예요. 만약 거짓말이면 언제든지 이 팔을 자르세요.”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그도 더는 거짓말을 할 엄두가 안 났다.

사실 꼼꼼하게 조사해보면 그가 한 말이 진실인지 바로 알 수 있다. 한우식은 굳이 이런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

다만...

강예리는 울화가 더욱 치밀었다.

그녀는 정색한 얼굴로 쏘아붙였다.

“그러니까 내가 처음 왔을 때부터 감쪽같이 속인 거야? 네 공로도 아니면서 전부 제 앞으로 빼돌렸어? 그걸 빌미로 나한테 사기 치고 내 돈을 잔뜩 뜯어내?”

한우식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랬다.

강예리의 말이 전부 사실이었다.

그녀는 한우식에게 삿대질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넌 정말 인간도 아니야!”

한편 그녀는 화가 치솟는 와중에도 차분함을 유지했다. 한우식을 징벌하는 것은 최종목적이 아니었다. 그녀의 목적은 병다시치료받아 예뻐지는 것이다.

만약 강책이 정말 그녀의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그녀뿐만 아니라 밖에 있는 여자들도 전부 같은 생각이었다.

모두가 한우식 때문에 얼굴이 망가져 절망에 휩싸였다. 평생 다른 사람을 마주할 수 없을 거로 여겼다.

그런 와중에 강책의 의술이 뛰어나다는 걸 알게 되자 그녀들은 희망이 생겼다.

문제는 이들 모두가 고귀한 신분인 것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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