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슬쩍 살피며 살짝 미소 지었다.“때마침 잘 왔네요!”그는 모한철에게 말했다.“사장님, 늘 푸른 약국을 다시 일으키고 인지도를 높일 기회가 왔어요. 얼른 준비하세요.”“네.”모한철은 곧바로 준비하러 갔다.바로 그때, 강예리가 들어왔다. 단번에 강책을 알아본 강예리는 웃으며 다가갔다.“강책 씨 맞죠?”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전 오늘 강예리 씨가 오신 목적을 알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얼른 시작하죠.”강예리는 무척 기뻤다.그녀는 사실 오는 길에 강책이 그녀에게 이상한 요구를 할까 봐 걱정했다. 그런데 정작 만나 보니 강책은 두말하지 않고 곧바로 치료에 돌입했다.강책은 인성도 좋았다.“지안아!”모지안은 강예리와 강책이 앉을 수 있게 재빨리 의자를 가져왔고 두 손으로 약상자를 들고 강책의 곁에 꼿꼿이 섰다.강책은 우선 강예리를 꼼꼼히 검사해 봤고 문제가 없는 걸 확인한 뒤 편작 신침을 꺼내 강예리의 팔에 침을 꽂았다.침을 전부 놓은 뒤 강책이 말했다.“사장님, 준비됐어요?”“준비됐어요.”모한철은 연고가 담긴 상자 하나를 들고 왔다. 상자안의 연고는 강책이 조금 전 준 리스트에 따라 만든 것이었다.강책은 강예리의 얼굴에 아주 꼼꼼히 연고를 발랐다.일을 전부 마친 뒤 강책이 말했다.“10분 기다리면 돼요.”그렇게 다들 아무 말 없이 참을성 있게 10분 동안 기다렸다.강예리는 바짝 긴장했다. 만약 10분 뒤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 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끝장이었고 치료할 방법이 없었다.밖의 여자들도 매우 걱정했다.강책도 치료하지 못한다면 다른 의사들은 더더욱 고치지 못할 것이었다.물론 가장 걱정되는 사람은 한우식이었다. 그는 강책이 실패할까 봐 무척 걱정되었다. 강책이 실패한다면 두 손 두 발 모두 잘릴 테니 말이다.어쨌든 그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 강책이 성공하길 바랐다.겨우 10분이었지만 100년이 흐른 것만 같았다. 드디어 10분이 지나고 알람이 울렸다.모지안은 적당히 따뜻한 물이 담긴 대
강예리는 강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흥분해서 말했다.“강책 씨, 의술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동안이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강책은 은침을 소독하면서 말했다.“과찬입니다. 강예리 씨, 너무 기뻐하지는 마세요. 의술은 마술이 아닙니다. 진짜 젊어진 건 아니에요. 지금 당장 젊어진 것 같은 건 일시적인 거예요. 며칠 지나면 얼굴의 주름과 기미가 다시 나타날 겁니다. 사람은 시간을 이길 수 없어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강예리는 싱긋 웃었다.“이 정도 수준이면 대단한 거예요. 사기꾼보다 훨씬 낫죠.”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일부러 한우식을 노려보았고 한우식은 깜짝 놀라 몸을 흠칫 떨었다.다행히 강책이 성공했다. 강책이 실패했다면 그 결과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강예리가 계속해 말했다.“한우식, 우리 약속에 따라 강책 씨가 내 병을 치료해줬으니 당신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똑똑히 기억해야 할 거야. 앞으로 강책 씨의 성과를 이용해 사기를 친다면 당신의 두 손과 두 발을 자르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야. 또 그러면 내가 죽여버릴 거니까!”한우식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흥, 당연히 그러지 못하겠지.”강예리는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강책에게 말했다.“강책 씨, 강책 씨가 제 병을 치료해 줬는데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가격 말씀하세요. 원하시는 액수만큼 드릴게요.”강책이 손을 내저었다.“전 돈을 받으려고 치료한 게 아닙니다. 이만 돌아가시면 됩니다.”사람을 구해놓고 돈이 필요하지 않다니?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고?강예리는 강책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강책은 의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았다. 그러니 절대 이렇게 떠날 수는 없었다.강예리는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었다.원한이 있는 사이라면 반드시 복수해야 했고 은혜를 입었다면 반드시 갚아야 했다.결국 강예리는 약상자로
강책은 대수롭지 않게 처방을 건넸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임시로 만든 것이라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강예리에게 있어 그것은 황금보다 더 귀중한 것이었다.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그 처방을 금고 안에 넣어두었다. 오늘 강씨 집안 V시리즈 스킨케어 제품에 매끈 연고가 추가될 것이고 업계가 뒤흔들릴 것이다.강책은 그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약국 밖에 서 있는 여성들을 보며 말했다.“좋은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오늘 늘 푸른 약국 개업식이라 전부 공짜예요. 여러분들의 병은 오늘 전부 치료받을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들도 강예리 씨처럼 깨끗이 나을 수 있고 심지어 더 젊고 예뻐질 수 있을 거예요!”그 말에 여자들은 다들 미친 듯이 흥분했다.그들은 강책이 자신을 치료해 주지 않을까 봐 줄곧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강예리처럼 신분이 고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금 강책이 한 말은 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안에 있던 한우식과 모한철도 무척 기뻤다.한우식은 자신의 죄를 씻을 기회가 생겼음에 기뻤고 모한철은 이로써 늘 푸른 약국의 명성이 널리 알려질 거라는 생각에 기뻤다. 이렇게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면 유명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강책이 정리해 준 덕에 여자들은 줄지어 서서 질서 있게 강책의 치료를 받았다.모씨 집안의 부자는 바삐 움직였다.강예리는 멍청하지 않았기에 강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을 시켜 기자를 불러와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게 했다.그렇게 늘 푸른 약국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100년 브랜드가 다시 찾아오다!’여자들은 강책에게서 치료를 받고 무척 감동했고 최선을 다해 홍보했다. 덕분에 늘 푸른 약국의 이름은 널리 널리 알려져 하루 만에 원래보다 더 유명해졌다.강책은 모한철이 걱정하던 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해가 질 무렵, 강책은 마지막 환자까지 전부 치료했고 오늘 임무를 모두 완성했다.비록 많은 진귀한 약재들을 써버려 하루 동안 손해가 꽤 컸지만 이로써 높은 명성을
잠시 후, 기윤미는 강책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강책은 직원에게 차를 내오라고 시킨 후 기윤미에게 물었다. “밤늦게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나요?”기윤미는 마스크를 벗고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은 기윤미의 젊어진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말로만 들으면 공감을 못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윤미는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리러 왔어요. 강 선생님 말대로 하니까 정말 몰라보게 젊어졌어요. 저는 남에게 빚지고 못 사는 못 성격이에요.”기윤미는 강책에게 은혜를 보답하러 왔던 것이다. 복수하러 온 것만 아니면 괜찮다. 강책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보답하실 건가요?”기윤미는 대답했다. “강 선생님께서 가장 필요하신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저한테 필요한 게 뭐죠?”“돈이 필요하시죠.”강책은 돈이 필요했다. 사람들은 모리 하이테크가 도가 집안을 떠나도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번 배상을 한 이후로 회사 사정이 힘들어졌다. 때문에 강책은 돈 버는 것이 시급했다. 강책은 기윤미에게 물었다. “그럼 저한테 얼마를 주실 건가요?”현재 모리 하이테크는 큰돈이 필요했다. 1~2억으로는 턱도 없다.최소한 10억은 있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가 집안의 돈도 노력해서 번 돈이므로 강책에게 10억을 주겠다고 하면 정말 10억을 줄 것이다. 이때, 기윤미가 말했다. "돈은 당연히 많을수록 좋죠. 하지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낫죠. 강 선생님, 제가 오늘 강 선생님을 찾아온 이유는 돈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배당해 주려고 왔어요.”“네?”강책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강책이 물었다. “무슨 배당이요?”기윤미는 다리를 꼬고 테이블 위에 있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기윤미는 강책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물었다. “강 선생님, 도가 집안에서 주식을 어떻게 현금으로 바꿨는지 아세요?”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성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강책이 수십 년 동
기윤미는 계속해서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제가 알아본 결과 도가 집안에서 리얼리티 예능 을 제작하고 있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촬영장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모여 볼거리가 넘친다고 해요. 제 계획은 이 프로그램을 저희가 먼저 가져가는 거예요!”강책이 물었다. “어떻게요?”기윤미는 말했다. “플랫폼과 무한도전과 비슷한 예능을 계약한 후 사람을 구해서 예능을 제작해서 도가 집안 보다 먼저 예능 시장을 선점할 생각입니다. 먼저 선점한 사람이 임자인 거 아시죠? 늦은 사람은 그저 바라봐야죠. 제가 예능 시장을 먼저 선점하면 도가 집안의 예능은 인기가 없을 테니 분명 손해 볼 거예요!”아주 비열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 업계는 전쟁터와 같아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정상이다. 때문에 강책도 기윤미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았다. 강책은 기윤미에게 물었다. “그래서 저를 예능 제작에 참여 시키려는 건가요?”“네, 맞습니다!”“어떤 예능을 제작하실 건가요?”“도가 집안과 비슷한 예능이요. 이름은 이고, 게스트는 이류 연예인들로 섭외하려고요.” 이류 연예인?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괜찮을까요? 시청자들은 연예인 때문에 리얼리티 예능을 보는 건데 유명한 연예인들이 안 나오면 시청률도 낮을 거예요.”이름도 모르는 연예인이 나오는 예능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윤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도가 집안이 연예계를 장악하고 있어서 유명한 연예인들은 모두 도가 집안의 손에 있어요. 이류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도 엄청 노력하는 거예요.”“알겠습니다.”기윤미는 말했다. “강 선생님, 수익의 30%를 배당금으로 은혜를 갚겠습니다. 내일 아침 저와 함께 플랫폼 회사에 가서 의 독점권을 팔고 도가 집안 보다 먼저 계약을 해서 코를 납작하게 만듭시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렇게 합시다.”잠시 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자 정단은 기윤미를
다음 날, 강책은 기윤미와 함께 JBC 방송 플랫폼 회사로 향했다. 현재 방송 플랫폼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JBC의 인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얻으려면 반드시 JBC에 들어가야 한다. 두 사람은 프런트 테스크 직원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는 JBC의 구매팀 책임자 배민아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민아는 40대쯤 되어 보였지만 관리를 매우 잘한 중년 여자였다. 배민아는 매니큐어를 칠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윤미 씨와 강 회장님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찾아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오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죠?”강책은 배민아가 까다롭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기윤미와 강책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서는 아무 소용 없다. 독보적인 JBC 앞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온다고 해도 절대 대접해 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JBC와 도가 집안은 오래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때문에 도가 집안과 갈등이 있는 사람을 싫어한다. 하필이면 기윤미와 강책은 도가 집안과 갈등이 매우 깊은 관계이다. 그렇다면 배민아도 두 사람을 좋게 봐줄 수 없다. 기윤미는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하면서 상대방의 몇 마디에 화가 난 적은 없었다. 도가 집안의 경로를 점령하려면 반드시 JBC와 손을 잡아야 한다. 기윤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말했다. “매니저님, 저희 조가 집안에서 제작한 예능 을 추천해 드리려고 왔습니다."“네?” 배민아가 물었다. “볼만한가요?”“당연하죠.”기윤미는 배민아에게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를 설명해 주고, 준비해 온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는 자료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민아는 하품을 하며 전혀 관심이 없었다. 배민아는 자료를 한쪽으로 치우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되게 재미없을 것 같네요. 그냥 지루하게 게임만 하는 거 아니에요? 게스트 라인업이 어떻게 되죠?”기윤미는 배민아의 거만한 태도에도 줄곧 평정심을 유지했다
조가 집안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톱스타급 연예인은 섭외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민아는 처음부터 기윤미와 강책을 문전 박대했다. 강책은 마지막으로 배민아에게 물었다. “매니저님, 정말 고민조차도 안 하시겠습니까?”“네, 안 합니다.”“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후회요? 하하, 강 회장님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누가 그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을 후회해요? 더 이상 억지 부리지 마시고 그만 가보세요. 연예계는 당신들이 발 들일 곳이 아닙니다.” 배민아는 강책과 기윤미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도국영은 웃으며 강책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다. “오늘 실패는 시작에 불과해요. 강책 씨는 앞으로 그 어떤 것도 이뤄내지 못할 겁니다. 당신이 경성에서 절대 일어서지 못하게 할 겁니다!”도국영은 강책에게 독설을 퍼붓고 자리를 떠났다. 기윤미는 한숨을 내쉬고 난감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기윤미는 강책과 함께 큰돈을 벌어 강책에게 은혜를 보답하려고 했다. 하지만 돈도 못 벌고 강책의 체면까지 구기게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기윤미는 강책에게 매우 미안했다. “강 회장님, 이번에는 제가 계획을 잘못 짰어요. 제가 도가 집안을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강 회장님까지 망신을 당하셨네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두 배로 보상해 드릴게요.”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기윤미 씨, 저희 아직 완패는 아닌 것 같죠?”“네?”기윤미는 당황했다. ‘아직 완패가 아니라고? 처참하게 완패한 거 아닌가?’강책이 말했다. “제가 톱스타급 게스트를 섭외한다면 런닝맨은 해 볼 만할 거예요. JBC가 거절하면 다른 플랫폼에 팔면 돼요. 그럼 JBC에서도 후회할 거예요.”기윤미는 웃음을 지었다. 강책의 말이 왜 홧김에 한 말처럼 들릴까?기윤미는 말했다. “됐어요. 경성의 톱스타급 연예인들은 도가 집안이 꽉 잡고 있어서 가망이 없어요.”“그럼 다른 곳 알아보면 되죠.”“또 알아 볼 곳이 있어요?”강책은 은밀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기윤미는 더 이상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단이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이제야 알았다.이 중에 한두 명만 나와도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20명 정도가 넘는 톱스타들의 파워는 가늠조차 가지 않았다. 기윤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 회장님, 저 사람들 다 강 회장님이 부른 거예요?”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기윤미 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으니 제가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 몇 분 불러봤어요. 어때요? 이 정도면 충분한가요?”충분한 정도가 아니다. 이 톱스타들이 함께 예능을 찍는다면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 분명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단지...출연료는 분명히 비싸겠지?강책에게만 금전적인 부분을 떠맡기는 것이 미안했던 기윤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강 회장님 저분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하지만 출연료는...”강책은 기윤미의 말을 가로채고 웃으며 말했다. “출연료요? 걱정 마세요. 저분들은 출연료 안 받고 그냥 출연해 줄 거예요.”‘뭐?’기윤미는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출연료가 한 회당 몇 천만 원인 톱스타급 연예인들이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니?그럴 리가!기윤미는 강책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기윤미는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일부러 저 속이실 필요 없어요. 에이,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요? 절대 그럴 리가 없죠.”이때, 곽민혁이 말했다. “기윤미 씨,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를 무시하는 겁니다. 저희에게 은인과 같은 강 회장님 말이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립니다. 게다가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냥 놀면서 촬영하는 건데 무슨 출연료를 받습니까?”기윤미는 곽민혁의 말을 듣고서야 강책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기윤미는 이 톱스타들이 강책에게 어떤 은혜를 갚아야 하길래 출연료도 안 받고 도와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았다. 만약 이 톱스타들이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고, 기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