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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강예리는 강책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흥분해서 말했다.

“강책 씨, 의술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이렇게 동안이 될 줄은 몰랐어요. 정말 너무 신기하네요.”

강책은 은침을 소독하면서 말했다.

“과찬입니다. 강예리 씨, 너무 기뻐하지는 마세요. 의술은 마술이 아닙니다. 진짜 젊어진 건 아니에요. 지금 당장 젊어진 것 같은 건 일시적인 거예요. 며칠 지나면 얼굴의 주름과 기미가 다시 나타날 겁니다. 사람은 시간을 이길 수 없어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강예리는 싱긋 웃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대단한 거예요. 사기꾼보다 훨씬 낫죠.”

그녀는 그 말을 하면서 일부러 한우식을 노려보았고 한우식은 깜짝 놀라 몸을 흠칫 떨었다.

다행히 강책이 성공했다. 강책이 실패했다면 그 결과는 감히 상상할 수 없었다.

강예리가 계속해 말했다.

“한우식, 우리 약속에 따라 강책 씨가 내 병을 치료해줬으니 당신에게 책임을 묻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똑똑히 기억해야 할 거야. 앞으로 강책 씨의 성과를 이용해 사기를 친다면 당신의 두 손과 두 발을 자르는 걸로 끝나지 않을 거야. 또 그러면 내가 죽여버릴 거니까!”

한우식은 침을 꿀꺽 삼키면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흥, 당연히 그러지 못하겠지.”

강예리는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강책에게 말했다.

“강책 씨, 강책 씨가 제 병을 치료해 줬는데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가격 말씀하세요. 원하시는 액수만큼 드릴게요.”

강책이 손을 내저었다.

“전 돈을 받으려고 치료한 게 아닙니다. 이만 돌아가시면 됩니다.”

사람을 구해놓고 돈이 필요하지 않다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고?

강예리는 강책이 점점 더 마음에 들었다. 강책은 의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인성도 좋았다. 그러니 절대 이렇게 떠날 수는 없었다.

강예리는 은혜와 원한이 분명한 사람이었다.

원한이 있는 사이라면 반드시 복수해야 했고 은혜를 입었다면 반드시 갚아야 했다.

결국 강예리는 약상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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