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대수롭지 않게 처방을 건넸다. 그가 보기에 이것은 임시로 만든 것이라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강예리에게 있어 그것은 황금보다 더 귀중한 것이었다.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그 처방을 금고 안에 넣어두었다. 오늘 강씨 집안 V시리즈 스킨케어 제품에 매끈 연고가 추가될 것이고 업계가 뒤흔들릴 것이다.강책은 그 일을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그는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약국 밖에 서 있는 여성들을 보며 말했다.“좋은 소식을 알려드릴게요. 오늘 늘 푸른 약국 개업식이라 전부 공짜예요. 여러분들의 병은 오늘 전부 치료받을 수 있을 거예요. 여러분들도 강예리 씨처럼 깨끗이 나을 수 있고 심지어 더 젊고 예뻐질 수 있을 거예요!”그 말에 여자들은 다들 미친 듯이 흥분했다.그들은 강책이 자신을 치료해 주지 않을까 봐 줄곧 걱정하고 있었다. 그들은 강예리처럼 신분이 고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금 강책이 한 말은 그들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안에 있던 한우식과 모한철도 무척 기뻤다.한우식은 자신의 죄를 씻을 기회가 생겼음에 기뻤고 모한철은 이로써 늘 푸른 약국의 명성이 널리 알려질 거라는 생각에 기뻤다. 이렇게 많은 환자를 치료한다면 유명해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강책이 정리해 준 덕에 여자들은 줄지어 서서 질서 있게 강책의 치료를 받았다.모씨 집안의 부자는 바삐 움직였다.강예리는 멍청하지 않았기에 강책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사람을 시켜 기자를 불러와 사진을 찍고 기사를 쓰게 했다.그렇게 늘 푸른 약국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100년 브랜드가 다시 찾아오다!’여자들은 강책에게서 치료를 받고 무척 감동했고 최선을 다해 홍보했다. 덕분에 늘 푸른 약국의 이름은 널리 널리 알려져 하루 만에 원래보다 더 유명해졌다.강책은 모한철이 걱정하던 문제를 손쉽게 해결했다.해가 질 무렵, 강책은 마지막 환자까지 전부 치료했고 오늘 임무를 모두 완성했다.비록 많은 진귀한 약재들을 써버려 하루 동안 손해가 꽤 컸지만 이로써 높은 명성을
잠시 후, 기윤미는 강책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강책은 직원에게 차를 내오라고 시킨 후 기윤미에게 물었다. “밤늦게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나요?”기윤미는 마스크를 벗고 강책을 쳐다봤다. 강책은 기윤미의 젊어진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말로만 들으면 공감을 못하겠지만 실제로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기윤미는 웃으며 말했다. “강 선생님께 감사 인사드리러 왔어요. 강 선생님 말대로 하니까 정말 몰라보게 젊어졌어요. 저는 남에게 빚지고 못 사는 못 성격이에요.”기윤미는 강책에게 은혜를 보답하러 왔던 것이다. 복수하러 온 것만 아니면 괜찮다. 강책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보답하실 건가요?”기윤미는 대답했다. “강 선생님께서 가장 필요하신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저한테 필요한 게 뭐죠?”“돈이 필요하시죠.”강책은 돈이 필요했다. 사람들은 모리 하이테크가 도가 집안을 떠나도 돈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번 배상을 한 이후로 회사 사정이 힘들어졌다. 때문에 강책은 돈 버는 것이 시급했다. 강책은 기윤미에게 물었다. “그럼 저한테 얼마를 주실 건가요?”현재 모리 하이테크는 큰돈이 필요했다. 1~2억으로는 턱도 없다.최소한 10억은 있어야 위기를 넘길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가 집안의 돈도 노력해서 번 돈이므로 강책에게 10억을 주겠다고 하면 정말 10억을 줄 것이다. 이때, 기윤미가 말했다. "돈은 당연히 많을수록 좋죠. 하지만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알려주는 게 낫죠. 강 선생님, 제가 오늘 강 선생님을 찾아온 이유는 돈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배당해 주려고 왔어요.”“네?”강책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강책이 물었다. “무슨 배당이요?”기윤미는 다리를 꼬고 테이블 위에 있는 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기윤미는 강책의 질문에 대답하기 전에 물었다. “강 선생님, 도가 집안에서 주식을 어떻게 현금으로 바꿨는지 아세요?”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경성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강책이 수십 년 동
기윤미는 계속해서 말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제가 알아본 결과 도가 집안에서 리얼리티 예능 을 제작하고 있어요. 매주 월요일마다 촬영장에 수많은 연예인들이 모여 볼거리가 넘친다고 해요. 제 계획은 이 프로그램을 저희가 먼저 가져가는 거예요!”강책이 물었다. “어떻게요?”기윤미는 말했다. “플랫폼과 무한도전과 비슷한 예능을 계약한 후 사람을 구해서 예능을 제작해서 도가 집안 보다 먼저 예능 시장을 선점할 생각입니다. 먼저 선점한 사람이 임자인 거 아시죠? 늦은 사람은 그저 바라봐야죠. 제가 예능 시장을 먼저 선점하면 도가 집안의 예능은 인기가 없을 테니 분명 손해 볼 거예요!”아주 비열한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상관없다. 이 업계는 전쟁터와 같아 서로 속고 속이는 것이 정상이다. 때문에 강책도 기윤미의 의견에 반대하지 않았다. 강책은 기윤미에게 물었다. “그래서 저를 예능 제작에 참여 시키려는 건가요?”“네, 맞습니다!”“어떤 예능을 제작하실 건가요?”“도가 집안과 비슷한 예능이요. 이름은 이고, 게스트는 이류 연예인들로 섭외하려고요.” 이류 연예인?강책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괜찮을까요? 시청자들은 연예인 때문에 리얼리티 예능을 보는 건데 유명한 연예인들이 안 나오면 시청률도 낮을 거예요.”이름도 모르는 연예인이 나오는 예능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윤미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방법이 없어요. 도가 집안이 연예계를 장악하고 있어서 유명한 연예인들은 모두 도가 집안의 손에 있어요. 이류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도 엄청 노력하는 거예요.”“알겠습니다.”기윤미는 말했다. “강 선생님, 수익의 30%를 배당금으로 은혜를 갚겠습니다. 내일 아침 저와 함께 플랫폼 회사에 가서 의 독점권을 팔고 도가 집안 보다 먼저 계약을 해서 코를 납작하게 만듭시다!”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렇게 합시다.”잠시 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자 정단은 기윤미를
다음 날, 강책은 기윤미와 함께 JBC 방송 플랫폼 회사로 향했다. 현재 방송 플랫폼 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JBC의 인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얻으려면 반드시 JBC에 들어가야 한다. 두 사람은 프런트 테스크 직원의 안내에 따라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실에는 JBC의 구매팀 책임자 배민아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배민아는 40대쯤 되어 보였지만 관리를 매우 잘한 중년 여자였다. 배민아는 매니큐어를 칠하며 담담하게 말했다. “윤미 씨와 강 회장님께서 이 누추한 곳까지 찾아주시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오늘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죠?”강책은 배민아가 까다롭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기윤미와 강책의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동영상 플랫폼 업계에서는 아무 소용 없다. 독보적인 JBC 앞에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온다고 해도 절대 대접해 주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JBC와 도가 집안은 오래전부터 협력관계를 맺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때문에 도가 집안과 갈등이 있는 사람을 싫어한다. 하필이면 기윤미와 강책은 도가 집안과 갈등이 매우 깊은 관계이다. 그렇다면 배민아도 두 사람을 좋게 봐줄 수 없다. 기윤미는 지금까지 많은 경험을 하면서 상대방의 몇 마디에 화가 난 적은 없었다. 도가 집안의 경로를 점령하려면 반드시 JBC와 손을 잡아야 한다. 기윤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말했다. “매니저님, 저희 조가 집안에서 제작한 예능 을 추천해 드리려고 왔습니다."“네?” 배민아가 물었다. “볼만한가요?”“당연하죠.”기윤미는 배민아에게 프로그램의 중요 포인트를 설명해 주고, 준비해 온 상세한 내용이 적혀있는 자료를 보여줬다. 하지만 배민아는 하품을 하며 전혀 관심이 없었다. 배민아는 자료를 한쪽으로 치우고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되게 재미없을 것 같네요. 그냥 지루하게 게임만 하는 거 아니에요? 게스트 라인업이 어떻게 되죠?”기윤미는 배민아의 거만한 태도에도 줄곧 평정심을 유지했다
조가 집안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톱스타급 연예인은 섭외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배민아는 처음부터 기윤미와 강책을 문전 박대했다. 강책은 마지막으로 배민아에게 물었다. “매니저님, 정말 고민조차도 안 하시겠습니까?”“네, 안 합니다.”“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후회요? 하하, 강 회장님 정말 재미있으신 분이네요. 누가 그런 거지 같은 프로그램을 후회해요? 더 이상 억지 부리지 마시고 그만 가보세요. 연예계는 당신들이 발 들일 곳이 아닙니다.” 배민아는 강책과 기윤미를 쳐다보지도 않고 자리를 떠났다. 도국영은 웃으며 강책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했다. “오늘 실패는 시작에 불과해요. 강책 씨는 앞으로 그 어떤 것도 이뤄내지 못할 겁니다. 당신이 경성에서 절대 일어서지 못하게 할 겁니다!”도국영은 강책에게 독설을 퍼붓고 자리를 떠났다. 기윤미는 한숨을 내쉬고 난감한 표정으로 강책을 쳐다봤다. 기윤미는 강책과 함께 큰돈을 벌어 강책에게 은혜를 보답하려고 했다. 하지만 돈도 못 벌고 강책의 체면까지 구기게 될 줄 생각도 못 했다. 기윤미는 강책에게 매우 미안했다. “강 회장님, 이번에는 제가 계획을 잘못 짰어요. 제가 도가 집안을 너무 쉽게 생각한 나머지 강 회장님까지 망신을 당하셨네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제가 반드시 두 배로 보상해 드릴게요.”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기윤미 씨, 저희 아직 완패는 아닌 것 같죠?”“네?”기윤미는 당황했다. ‘아직 완패가 아니라고? 처참하게 완패한 거 아닌가?’강책이 말했다. “제가 톱스타급 게스트를 섭외한다면 런닝맨은 해 볼 만할 거예요. JBC가 거절하면 다른 플랫폼에 팔면 돼요. 그럼 JBC에서도 후회할 거예요.”기윤미는 웃음을 지었다. 강책의 말이 왜 홧김에 한 말처럼 들릴까?기윤미는 말했다. “됐어요. 경성의 톱스타급 연예인들은 도가 집안이 꽉 잡고 있어서 가망이 없어요.”“그럼 다른 곳 알아보면 되죠.”“또 알아 볼 곳이 있어요?”강책은 은밀하게 웃으며 말했다. “마침
기윤미는 더 이상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정단이 왜 그렇게 긴장했는지 이제야 알았다.이 중에 한두 명만 나와도 엄청난 인기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20명 정도가 넘는 톱스타들의 파워는 가늠조차 가지 않았다. 기윤미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강 회장님, 저 사람들 다 강 회장님이 부른 거예요?”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기윤미 씨와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으니 제가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서 몇 분 불러봤어요. 어때요? 이 정도면 충분한가요?”충분한 정도가 아니다. 이 톱스타들이 함께 예능을 찍는다면 대중들의 반응은 어떨까? 분명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할 것이다!단지...출연료는 분명히 비싸겠지?강책에게만 금전적인 부분을 떠맡기는 것이 미안했던 기윤미는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강 회장님 저분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합니다. 하지만 출연료는...”강책은 기윤미의 말을 가로채고 웃으며 말했다. “출연료요? 걱정 마세요. 저분들은 출연료 안 받고 그냥 출연해 줄 거예요.”‘뭐?’기윤미는 마치 꿈을 꾸는 듯했다. 출연료가 한 회당 몇 천만 원인 톱스타급 연예인들이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니?그럴 리가!기윤미는 강책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기윤미는 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일부러 저 속이실 필요 없어요. 에이,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않는다고요? 절대 그럴 리가 없죠.”이때, 곽민혁이 말했다. “기윤미 씨,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희를 무시하는 겁니다. 저희에게 은인과 같은 강 회장님 말이라면 최선을 다해 도와드립니다. 게다가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냥 놀면서 촬영하는 건데 무슨 출연료를 받습니까?”기윤미는 곽민혁의 말을 듣고서야 강책의 말을 믿었다. 하지만 기윤미는 이 톱스타들이 강책에게 어떤 은혜를 갚아야 하길래 출연료도 안 받고 도와주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 가지 않았다. 만약 이 톱스타들이 모두 기모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이고, 기모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강
능요는 드라마와 영화의 흥행으로 톱스타까지 성장하게 되었다. 또한 능요가 부른 노래는 많은 인기를 받으며 거리 곳곳에서 흘러나왔다. 또한 능요는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그래미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그야말로 요즘 가장 핫한 스타라고 할 수 있다. 능요의 콘서트 표를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이다. 또한 능요가 출연한 영화는 항상 매진이며, 드라마는 방영되기도 전에 큰 인기를 받는다. 능요의 인기는 어마 무시했다. 하지만 능요는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출연료 때문에 아무 영화나 찍지 않는다. 능요는 자신의 인기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능요는 대본을 검토한 후 퀄리티가 좋은 작품만 수락하며, 노래 또한 본인이 선택한 노래만 무대에서 부른다. 때문에 능요가 출연한 영화, 드라마, 노래는 항상 고퀄리티 수준이다. 대중들 사이에서 능요는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되었다. 능요 같은 톱스타는 절대 예능 출연을 하지 않는다. 기윤미에게 백 번의 기회를 줘도 절대 능요를 섭외하지 못할 것이다 강책이 말했다. “기윤미 씨, 능요도 런닝맨에 출연해도 될까요?”‘될까요? 그걸 물어볼 필요가 있나?’강책이 계속해서 말했다 “프로그램 이름이 이라 여자 출연자는 섭외하지 않으실 것 같아서요.”기윤미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고정 게스트는 남자이고, 매 회차 나오는 게스트는 여자여도 괜찮아요.”능요가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데 거절 할 수 있을까?능요가 출연한다면 프로그램 이름을 바꿀 수도 있다!강책은 주위를 살피고 말했다. “이분들만 섭외해도 충분하겠죠? 이 정도 게스트 라인업이면 도가 집안의 무한도전과 경쟁할만할 겁니다.”기윤미는 웃음을 지었다. 경쟁할 만한 것이 아니라 짓밟아줄 수 있다.도가 집안의 한물간 스타들과 강책이 섭외한 톱스타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기윤미는 말했다. “강 회장님, 지금 당장 작가들 불러서 대본 수정하고 홍보영상도 새로 제작해서 내일 다른 동영상 플랫폼 회사에 제출하겠습니다. 반드시 도가 집
잠시 후, 두 사람이 블링유에 도착하자 직원이 접대실로 안내했다. 구매팀 총괄 매니저 김수정은 다급하게 달려 나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머, 두 분이 무슨 일로 저희 회사를 찾아오셨나요?”김수정의 태도는 JBC 배민아와 전혀 달랐다. 블링유는 이 업계 랭킹 2위로 도가 집안과 깊은 갈등은 없지만 여러 방면에서 도가 집안의 압박을 받고 있다. 때문에 김수정은 기윤미와 강책에게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기윤미의 마음도 한결 편해졌다. 기윤미는 말했다. “저희가 제작 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찾아왔습니다. 보신 후에 구매 의사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환영합니다!”김수정의 반응은 매우 좋았다. 블링유는 인기 있는 프로그램을 모두 JBC에게 빼앗겨 마땅히 대항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기윤미의 프로그램이 괜찮다면 당연히 구매해야 한다. 기윤미는 이라는 제목이 쓰인 자료를 김수정에게 건넸다. 자료를 확인 한 김수정은 자신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잠시 후, 김수정은 첫 페이지를 보고 더욱 인상을 찌푸렸다. “기윤미 씨, 제가 런닝맨을 구매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정말... 휴, JBC가 이미 도가 집안에게 런닝맨과 비슷한 예능을 사들였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런닝맨을 구매하면 JBC와 정면 승부를 하는 거 아닌가요? 휴... 그건 너무 힘들어요.”블링유의 실력은 JBC 보다 떨어지고, 조가 집안은 이 업계에서 도가 집안을 이길 수 없다. 강자와 강자의 연합 VS 약자와 약자의 연합, 이 싸움을 어떻게 이길 수 있을까?지금 이 상황에 런닝맨을 구매한다면 돈을 버리는 것 아닌가?기윤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예부터 큰일을 이루려면 반드시 적을 물리쳐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매니저님, 제가 오늘 매니저님을 찾아온 이유는 저희와 손을 잡고 JBC와 정면 승부해서 시청률로 결과를 확인하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이 기회에 JBC를 제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