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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모리 하이테크. 강책은 사무실에 앉아서 급한 문서를 처리하고 있었다.

정단은 활짝 핀 얼굴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말했다.

“강 회장님, 역시 회장님 말씀이 맞았어요. 그 돌팔이 의사 한우식이 사고를 쳤어요!”

강책은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물었다.

“무슨 짓을 한 거래요?”

정단이 흥분하며 말했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나 봐요. 우리 같은 소시민들만 속인 게 아니라 3대 집안 중 하나인 강씨 집안 가주의 누나도 속였대요. 그러다가 들통나서 하마터면 손까지 잘릴 뻔했다고 하던데요.”

‘어라?’

강책은 펜을 들고 있던 손을 멈추고 물었다.

“하마터면이라고요?”

정단은 씩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에 전부 실토했거든요. 그리고 지금 저희 모리 하이테크 문 앞에 무릎 꿇고서 회장님이 대신 해명해 주길 바라고 있어요. 회장님, 회장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그 사람 오늘 손발 전부 다 잘릴 거예요. 회장님은 모르시겠지만 그 사람 지금 저희 회사 문 앞에 무릎 꿇은 채로 눈물 콧물 질질 흘리고 있어요. 이제야 세상 무서운 줄 알았을걸요.”

강책은 웃었다.

비록 상황이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으나 결과는 괜찮았다.

정단이 말했다.

“회장님, 그 돌팔이는 그냥 무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계속 무릎 꿇고 있으라고 해요. 그러면 그 사람 두 손 두 발 다 잘리는 걸 볼 수 있겠죠. 흥, 앞으로는 절대 사기 치지 못할걸요?”

일반인이라면 그걸 선택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책은 자기만의 생각이 있었다.

그는 덤덤히 말했다.

“복수하면 당장은 속 시원하겠지만 이 일로 다른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다면 더 좋지 않겠어요?”

정단이 물었다.

“회장님, 무슨 다른 생각이 있으세요?”

“네.”

“그게 뭔데요?”

“잠시 뒤면 알 수 있을 거예요.”

정단은 입을 비죽였다.

“매번 미리 저한테 알려주시지도 않고 알쏭달쏭한 말만 하시네요. 이러는 거 정말 얄미워요!”

강책은 쓰게 웃으며 말했다.

“일단 계속 무릎 꿇고 있게 해요. 그 사람은 좀 더 꿇어야 해요. 일단 이 세상이 얼마나 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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