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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1화

그는 고개를 들어 홍성원을 바라보았다. 홍성원의 눈에는 성의와 후회가 눈빛에 담겨있었다. 서로의 눈이 마주치자 강책은 홍성원의 진실된 눈빛을 알 수 있었다.이때의 홍성원은 무엇인가에서 벗어난 듯한 경험과 인생의 진리를 꿰뚫었다는 느낌을 얻었다. 강책은 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꼈다. 이어서 책상을 탁탁치며 물었다.

“홍성원씨,제가 왜 그쪽 은인 입니까? 저는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데요?”

홍성원은 입술을 꽉 깨물고 숨을 깊게 들이 마신 뒤, 지난 3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모두 털어놓았다. 어떤 식으로 유사와 함께 강책을 곤경에 빠뜨릴 건지, 유사에게 어떤 식으로 배신을 당했는지, 마지막으로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한 사실을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주었다. 만약 강책이 유사의 계획을 알지 못했더라면, 홍성원은 지금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강책에게 감사를 표했다. 강책은 홍성원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그때 일어난 사건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 전까지 강책은 모두 원용진이 계획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업무, 화물차 기사까지 모두 원용진의 사람들이였기 때문에 제일 먼저 의심을 했었다. 그리고 곤경에 빠질 위기를 피했지만, 강책은 원용진의 진상을 밝히는 것을 뒤로 미루었다. 이유는 회사안에서 내정이 일어난다면 회사의 분위기만 악화되게 할 뿐이였다. 하지만 홍성원의 말을 듣고는 그제서야 진정한 범인은 유사로, 원용진은 그저 ‘따까리’에 불과했다. 유사는 강남구에 왔을 때 부터 계속 강책을 견제했었다. 하지만 강책은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만약 원용진이 날 질투하고 싫어해서 이런 짓을 벌인 거라면, 회사를 위해 참을 수 있어 하지만, 외부인과 함께 손을 잡았다면 가만히 냅두면 안될 것 같아. 꼭 잘라내야해!”

강책은 블랙리스트에 ‘원용진’이름을 적었다. 홍성원 말이 진실인지 증명하기 위해 강책은 자신의 사무실을 뒤졌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책장에서 밀수품 계좌 서류가 끼어져있었다. 이 3일동안 강책은 주위를 지시하고 있었기 때문에 원용진은 밀수품 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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