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계획은 아르아 주얼리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그들의 삼대공급업체를 끊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수단은 이렇습니다. 제가 삼대공급업체에 연락하여, 아르아 주얼리의 공급을 전부 끊습니다. 이 후에 아르아 주얼리는 어쩔 수 없이 삼대공급업체에서 불량의 원석들을 구매하게 됩니다. 결국 다른 곳에서 원석을 구매해야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떤 선택이든 아르아 주얼리에게 큰 타격을 줄 것입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의아했다. 원용진이 강책에게 되물었다.“강팀장, 그러니까 삼대공급업체에서 좋은 원석들만 챙겨서 남는 불량품들은 아르아 주얼리가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인가?” “네, 맞습니다.” “허허, 강팀장, 매 계절마다 삼대공급업체에 재고가 얼마씩 들어오는 지 알고는 있나? 그 많은 양을 살려면 얼마나 큰 돈이 필요한 지 자네가 알고 있는 건가? 그리고, 그 많은 원석 중에 불량품인지 순원석인지 그걸 어떻게 구분하지?”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이 계획의 어려운 점 입니다. 첫 번째는 큰 자금, 두 번째로는 판단의 문제입니다.” 원용진이 손을 들어 답했다.“보아하니, 이 둘을 전부 만족하기에는 너무 어려울 것 같은데요? 황당한 계획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원용진의 말은 사실이였다. 강책의 계획은 사실상 이루어 질 수 없었다. 강책은 웃음소리가 사라질 때 까지 침묵을 유지했다. 웃음소리가 사라진 뒤, 강책이 입을 열었다.“어렵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 문제로 자금 문제입니다. 삼대공급업체에서 순원석만 골라 산다면 약 3600억정도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삼대공급업체에서는 포장가격과 일등품 중간 가격을 골라 저희에게 팔게 될겁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900억을 더 내야하며, 즉, 4500억이 필요합니다.” 천문학적인 숫자였다. 이어서 원용진이 손을 펼쳤다.“강팀장, 그러니까 그 큰 돈을 어디서
원용진은 코웃음을 쳤다.“눈?나랑 장난하는 거야? 전 세계 모든 기업들이 네 눈을 믿고 이 거래를 하는 거라고?” 리더가 반대하기 시작하자, 그의 부하들이 강책의 대책없는 계획에 손가락질을 했다. 시끄러운 소리가 계속 회의실을 맴돌았다. 참지 못한 기진이 책상을 내리치며 “조용히 못해?” 라며 소리를 질렀다. 순식간에 회의실 안은 조용해 졌다. 기진은 이런 장면을 통해 강책이 방금 전 했던 말들이 사실인 것으로 확신했다. 관리계층의 직원들은 모두 원용진의 편 일것이다. 그리고 이대로 두다가는 강남구 부서는 머지않아 부도를 하게 될 것이다. 기진은 분노를 참으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강책의 계획이 조금 안정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강책의 능력은 다들 아실테지요? 연속으로 100개의 일등품 원석을 찾고,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은 실력있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원석을 판단하는 실력은 그 어느 누구에도 뒤쳐지지 않아요.저도 알고 있기 때문에 회사의 미래를 강책에게 맡기는 겁니다. 그리고, 강책이 없었다면 저희 항성 주얼리로 여기에 있지 못했을 겁니다!” 기진은 사람들에게 반항할 틈도 주지 않은 채 다시 말을 이었다.“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가 아닌, 지시라는 것을 잘 알아 두세요. 모든 회사의 있는 사람들은 강책의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주시고, 그렇게 못하신다면 떠나주셔도 좋습니다.” 기진의 눈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기진의 “회의 끝.” 이라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회의실을 나갔다. 회의실에 남은 강책과 기진은 서로를 바라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제 그들은 짜고치는 판에 상대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한편, 원용진과 장주하는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문을 잠궜다. 두 사람은 안에서 작은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아니, 강책이랑 기진 미친 거 아니야?” 전 세계에서 자금을 긁어모아 회사의 미래를 강책에게 넘겨주는 형식이 원용진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장주하는 코웃음을 쳤다.
강책의 심오하고 정확한 판단 능력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였다. 장주하는 하는 수 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요 몇일 사이에 항성 주얼리는 전 세계에 있는 회사로 부터 자금을 받아오기 시작했고, 3일째 되는 날에 4000억의 자금이 모여졌다. 강책은 직접 삼대공급업체와 협상을 한 뒤, 3배되는 가격으로 상대의 원석을 구매했다. 하지만 원석은 강책이 직접 골라야 했다. 강책은 창고 안에 앉아 두 명의 직원들이 강책에게 원석을 넘겨주고, 강책이 판단하는 형식으로 진행 되었다. 하지만 속도로 보아 10일이 넘게 진행될 것 같았다. 장주하는 두 명의 직원 중 한 명을 통해 강책이 고른 원석을 가져오라 지시했다. 그 원석을 통해 강책의 눈썰미를 보기 위함이였다. 만약 정말 그렇게 된다면 아르아 주얼리는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늦은 밤.작은 차 한대가 아르아 주얼리 앞에 세워졌다. 차 문이 열리자 원용진이 차 안에서 나왔다. 데스크 직원의 안내에 따라 건물로 들어가 유사를 만났다. 이어서 두 사람은 자리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유사, 안 좋은 소식이야.” “안 좋은 소식?”원용진은 강책의 계획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유사에게 알렸다. 그리고, 그가 직원을 통해 훔쳐온 원석을 탁자 위에 두었다. “강책이 고른 원석이야. 강책을 싫어하지만 그 인간 눈썰미는 대단해. 단숨에 원석의 가치를 알아 볼 수 있어. 유사, 이번에 좀 힘들겠는데?” 유사의 표정이 바뀌었다. 그렇다, 만약 강책이 모든 일등품 원석을 골라낸다면 아르아 주얼리에게 큰 재앙이 다가올 것이다.“강책의 생각대로 되면 안돼.” 유사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사무실 안을 돌다가 “강책이 살 수 있다면, 나도 살 수 있는 거 아니겠어?” 라며 입을 열었다. 원용진은 궁금해하며 물었다.“어떻게 할건데?” “아직 강책에게 팔지 않았다면 그 원석은 아직 삼대공급업체에서 관할 하고 있을 거야. 강책이 분리를 다 끝내기 전에 가서 사면 되는거야! 4000억이라면 나는 5000억까지 내면
일주일 지나자, 강책은 원석을 모두 골라냈다. 그리고 세 곳의 공급업처에 찾아가 협상을 했다. 협상 후, 한 곳에 1200억씩 자금을 내어 주기로 약속했다. 이제 남은 건 계약과 계산이였다. 하지만 대규모의 자금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책은 이틀 뒤에서야 게약과 계산이 진행하기로 했다. 강책은 업체들에게 이 원석을 자신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팔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세 공급업체들은 모두 알겠다는 표시를 전했다. 하지만 이 원석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첫째, 이 원석을 건드린 것은 항성 주얼리와 결판을 짓겠다는 뜻이다. 두 번째, 3600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이렇게 모든 협상이 끝나고, 강책은 공급업체에서 나와 항성 주얼리로 향했다. 한편 원용진은 강책의 모든 순간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책이 원석을 다 고르자 바로 유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강책은 회사로 돌아와 기진이외에 모든 청소부들도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회사 사람들 모두 강책이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빠른 시간내에 자금을 모아 원석을 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달랐다. 기진은 사무실 문을 열고는 커피를 마시며 노래를 듣고 있는 강책을 바라보았다.“여유롭나봐?” 기진은 바로 문을 닫고 소파에 앉았다.“허허, 사무실 안에서 나가지를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자네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야.” 강책은 컵을 내려놓고는 “이렇게 해야만 상대에게 긴장을 줄 수 있습니다. 반항심도 높아질 거고요. 게다가, 제가 가만히 사무실 안에만 있으면 오히려 일하기 편하지 않습니까?” 라며 말했다. 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원용진은 네가 원석 분리를 다 끝낸 줄 알거야. 이제 속아넘어가면 될텐데 말이야. 근데, 지금 내가 제일 두려운 건 아르아 주얼리가 돈을 내지 못할 것 같아. 3600억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걱정 하지마세요, 제가 계산해 본 결과 아르아 주얼리는 아마 5000억이라는
"네, 제가 잘 아는 목욕탕이 있는데 매우 괜찮습니다.” 석민한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좋군, 마침 이틀 동안 목욕을 안 했더니 몸이 찌뿌둥 했거든. 같이 목욕이나 하러 가지.” 석민한은 유사의 차에 올라타 ‘연꽃 사우나’라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유사는 구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석민환과 목욕탕에서 먼저 목욕을 한 후 고급 와인 한 병을 마시며 그를 즐겁게 했다. 석민한이 룸 침대에 누웠을 때 기분이 상쾌해지며 유사를 가리켰다."동생아, 이렇게 많은 협력자 중에서 너만이 나를 잘 아주 잘 알고 있어. 자, 뜸 들이지 말고 나한테 무슨 용건인지 바로 말해봐.”세상에 공짜란 없었고, 그가 자신을 데리고 목욕도 시켜주고 술도 사주는 건 순전히 자신과 놀기 위해서가 아닌 목적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유사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석 사장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저도 에두르지 않겠습니다. 오늘 사장님을 찾아뵙게 된 건 원석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응? 자네 나한테서 물건을 사려는 건가?”“그렇습니다.” "하하, 자네랑 나랑 무슨 관계인데 물건을 사는 일이면 바로 말하면 될걸, 이런 인사치레는 필요 없다고.”유사는 기침을 하며 말했다.“제가 사려는 물건은 보통 물건이 아닙니다.” “무슨 말이지?”석민한의 안색이 변하며 물었고, 유사는 진지한 말투로 대답했다.“바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항성 주얼리에 팔 물건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한참을 바라보았고, 석민한은 피식 웃으며 말을 꺼냈다."자네, 농담하는 건가? 전혀 웃기지 않은 농담인걸.”"사장님, 전 진지합니다.” 그러자 석민한은 웃음을 거두며 냉엄한 표정을 지었다.“그만하지. 우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는 단어인데, 내가 항성 주얼리에게 물건을 팔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그들의 신용을 잃을 수 있단 말인가? 내가
유사는 누워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휴대전화를 눌러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30분도 안 되어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유사가 입을 열기도 전에 석민한은 짜증스럽게 말했다."누구야? 여기 룸인 거 몰라? 누가 당신한테 노크하는 걸 허락했지? 썩 꺼지지 못해?!” 그는 모든 분노를 노크를 하는 사람에게 쏟았고, 문밖에서는 애교 어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죄송합니다, 제가 폐를 끼쳤네요. 양해해 주세요.”응?누워 있던 석민한은 두 눈을 반짝이며 벌떡 일어났다.여기는 남자 욕실인데 어떻게 여자 목소리가 나는 거지? 게다가 목소리를 들어보니 문밖에 있는 여자는 20대 꽃다운 아가씨임에 틀림없고, 그 애교 어린 목소리는 그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석민한의 평생 가장 큰 취미는 바로 여자였다. 이런 특별한 장소에서 마치 배가 고픈 호랑이가 살찐 흰토끼를 보고 그냥 놔두게 할 수 있을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석민한은 설레는 마음을 억누르고 말을 꺼냈다.“저기, 무슨 일이지?”문밖의 여자가 대답했다.“저희 목욕탕에서 한 시간 동안 발 마사지를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필요하신가요?”당연하지!석민한은 흥분돼서 미칠 것만 같았고, 당장 큰 소리로 외쳤다.“들어와!”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키가 크고 다리가 훤칠하며 비교적 단순한 차림의 옷을 입고 S라인의 몸매를 한 여성이 서 있었다. 남자가 보면 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스타일이었다. 석민한의 심장박동은 빨라졌고, 유사는 반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그의 심장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허허, 역시 이 늙은이는 이런 수법이 먹히는군. "손님, 발 마사지 서비스가 필요하십니까?""필요해요.” 여자는 침대 옆에 앉았고, 가냘픈 손으로 석민한의 발을 움켜쥐었다. 손이 닿는 순간 석민한은 녹아버릴 것 같았고, 여자의 몸에서 향기가 풍겨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15분 동안 마사지를 받은 석민한은 금세 피로가 풀린 듯했다. 하지만 발만
석민한은 자신의 허벅지를 두드리며 말했다."그럼 문제없어! 네가 비싼 값을 내려고 하니, 나는 너에게 파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 이곳은 전쟁터야, 강책이 제시한 돈이 적으니 남에게 물건을 빼앗기는 것도 싸지. 나도 이제 그들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군.” 유사가 제시한 이유는 확실히 석민한을 설레게 했다. 게다가 500억을 더 받을 수 있으니, 적지 않은 돈이었다. 물론 석민한의 마음을 가장 설레게 한 건 바로 눈앞의 이 아름다운 아가씨였다. 그는 침을 꿀꺽 삼키며 계속해서 물었다."자, 그럼 이제 이곳에 더한 서비스가 있는지 말해 줄 수 있겠지?”그러자 유사는 크게 웃기 시작했고, 웃으며 옷을 입고는 문밖으로 나갔다. "여기는 물론 더한 서비스가 있지만, 이런 서비스는 모두 일대일로 제공되기 때문에 저는 여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사장님, 전 로비로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편하게 즐기시죠.” 석민한은 두 눈이 반짝반짝 빛나며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맙네!” 유사는 돌아서서 방을 나가는 김에 문을 닫고, 부하들에게 이곳을 잘 살피라고 명하고 누구도 사장의 유흥을 방해하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그는 홀로 로비로 나와 홀의 소파에 앉아,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변태 노친네, 드디어 잡았군!” “삼대 공급업체 중에 하나를 잡았으니, 이제 두 개가 남았네. 강책 기다려, 네가 고생해서 골라낸 일품 원석을 모조리 빼앗아 버릴 테니까. 네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유사는 생각할수록 기뻐서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일품 원석을 모두 구입하면 그때 다시 다 가공해서 팔면 얼마나 큰돈을 벌지 모른다. 심지어 이번 전투를 통해 아르아 주얼리의 우두머리 자리를 안정시킬 수 있으니 매우 완벽했다!이틀 뒤.강책은 약속대로 석민한을 만났고, 강책은 사무실 의자에 앉아 웃으며 말을 꺼냈다.“석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구매금 액
강책의 예상대로 다른 두 공급업체가 전화를 걸어와 강책과의 협력을 거부했다. 이유는 모두 같았다, 그들의 물건은 이미 유사에게 팔렸다. 전화를 하는 강책의 말투에는 슬픔이 묻어났지만, 전화를 끊은 뒤에 그의 얼굴에는 승리의 기쁨이 가득했다. 회사로 돌아온 그는 웃음을 거두고 애처로운 척 사무실로 들어갔고, 사무실 방문을 거세게 열며 화를 분출해냈다. 자연히 이 광경도 원용진의 사람들에 의해 목격되었다.원용진은 강책의 실망과 분노를 알고는 기뻐서 바로 샴페인 한 병을 따 자축했다. 장주하는 와인잔을 손에 든 채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말했다."이번에 강책을 완전히 한 방 먹인 셈인데, 일주일 넘게 고생한 끝에 골라낸 일품 원석을 그렇게 빼앗기고도 조금의 이익도 얻지 못하니 아주 통쾌하기 그지없군!”원용진도 고개를 끄덕였다.“이 녀석이 그렇게 오랫동안 까불더니, 마침내 그 자가 굴복할 차례가 되었어. 강책이 돌아올 때 화가 나서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이때까지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광경이었지.” 두 사람은 말을 할수록 즐거웠고, 술잔을 부딪혔다. 장주하는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팀장님, 저희가 이번에 유사를 많이 도왔는데, 그쪽에서 저희에게 수고비를 조금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그러자 원용진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안심해, 네 몫은 분명 있을 테니까. 유사는 이미 10%의 배당금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즉 이 물건이 2조에 팔리면 우리 둘이 2천 억씩, 한 사람당 천 억씩 나눠 가질 수 있다는 얘기지.” 그의 말은 장주하를 매우 들뜨게 했다. 천억, 이렇게 많은 돈이 생기는데 또 무슨 회사를 다니겠는가? 바로 은퇴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야지! 원용진 또한 당연히 기뻤지만, 그는 여전히 조금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강책을 공격하긴 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없었단 말이지.” 강책의 물건을 빼앗은 것은 맞았지만 그의 5천억 원의 구매금은 한 푼도 쓰지 않았으니 그 금액까지 사기를 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