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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0화

일주일 지나자, 강책은 원석을 모두 골라냈다. 그리고 세 곳의 공급업처에 찾아가 협상을 했다. 협상 후, 한 곳에 1200억씩 자금을 내어 주기로 약속했다. 이제 남은 건 계약과 계산이였다. 하지만 대규모의 자금은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에 강책은 이틀 뒤에서야 게약과 계산이 진행하기로 했다. 강책은 업체들에게 이 원석을 자신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팔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세 공급업체들은 모두 알겠다는 표시를 전했다. 하지만 이 원석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첫째, 이 원석을 건드린 것은 항성 주얼리와 결판을 짓겠다는 뜻이다. 두 번째, 3600억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다. 이렇게 모든 협상이 끝나고, 강책은 공급업체에서 나와 항성 주얼리로 향했다. 한편 원용진은 강책의 모든 순간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강책이 원석을 다 고르자 바로 유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다. 강책은 회사로 돌아와 기진이외에 모든 청소부들도 자신의 사무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회사 사람들 모두 강책이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을 하며, 빠른 시간내에 자금을 모아 원석을 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달랐다. 기진은 사무실 문을 열고는 커피를 마시며 노래를 듣고 있는 강책을 바라보았다.

“여유롭나봐?”

기진은 바로 문을 닫고 소파에 앉았다.

“허허, 사무실 안에서 나가지를 않으니 다른 사람들은 자네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거야.”

강책은 컵을 내려놓고는 “이렇게 해야만 상대에게 긴장을 줄 수 있습니다. 반항심도 높아질 거고요. 게다가, 제가 가만히 사무실 안에만 있으면 오히려 일하기 편하지 않습니까?” 라며 말했다. 기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원용진은 네가 원석 분리를 다 끝낸 줄 알거야. 이제 속아넘어가면 될텐데 말이야. 근데, 지금 내가 제일 두려운 건 아르아 주얼리가 돈을 내지 못할 것 같아. 3600억은 너무 높은 거 아니야?”

“걱정 하지마세요, 제가 계산해 본 결과 아르아 주얼리는 아마 5000억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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