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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1화

"네, 제가 잘 아는 목욕탕이 있는데 매우 괜찮습니다.”

석민한은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좋군, 마침 이틀 동안 목욕을 안 했더니 몸이 찌뿌둥 했거든. 같이 목욕이나 하러 가지.”

석민한은 유사의 차에 올라타 ‘연꽃 사우나’라는 목욕탕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유사는 구매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고 석민환과 목욕탕에서 먼저 목욕을 한 후 고급 와인 한 병을 마시며 그를 즐겁게 했다.

석민한이 룸 침대에 누웠을 때 기분이 상쾌해지며 유사를 가리켰다.

"동생아, 이렇게 많은 협력자 중에서 너만이 나를 잘 아주 잘 알고 있어. 자, 뜸 들이지 말고 나한테 무슨 용건인지 바로 말해봐.”

세상에 공짜란 없었고, 그가 자신을 데리고 목욕도 시켜주고 술도 사주는 건 순전히 자신과 놀기 위해서가 아닌 목적이 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유사는 웃으며 말을 꺼냈다.

“석 사장님이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저도 에두르지 않겠습니다. 오늘 사장님을 찾아뵙게 된 건 원석 구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응? 자네 나한테서 물건을 사려는 건가?”

“그렇습니다.”

"하하, 자네랑 나랑 무슨 관계인데 물건을 사는 일이면 바로 말하면 될걸, 이런 인사치레는 필요 없다고.”

유사는 기침을 하며 말했다.

“제가 사려는 물건은 보통 물건이 아닙니다.”

“무슨 말이지?”

석민한의 안색이 변하며 물었고, 유사는 진지한 말투로 대답했다.

“바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사장님께서 가지고 계신 항성 주얼리에 팔 물건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고 한참을 바라보았고, 석민한은 피식 웃으며 말을 꺼냈다.

"자네, 농담하는 건가? 전혀 웃기지 않은 농담인걸.”

"사장님, 전 진지합니다.”

그러자 석민한은 웃음을 거두며 냉엄한 표정을 지었다.

“그만하지. 우리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라는 단어인데, 내가 항성 주얼리에게 물건을 팔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는데 어떻게 그들의 신용을 잃을 수 있단 말인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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