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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08화

시끌벅적하던 로비는 순식간에 조용해졌고, 생방송에서 들려오는 절단 소리 외에는 아무도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쓰레기 원석, 처음 잘라낸 것이 쓰레기 원석이라니, 누가 감히 짐작할 수 있었겠는가?

유사는 무대 위에 서서 불빛이 끊임없이 그의 몸을 때리자 그는 마치 광대처럼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하나하나 다 일품 원석이라더니 첫 번째에 쓰레기 원석이 나오니 웃음이 터질 지경이다.

유사는 손에 든 술잔을 제대로 쥐지 못하고 손을 떨면서 수시로 술을 쏟았다.

무대 밑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

잠시 후 누군가 유사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주려 말을 꺼냈다.

"원석이 어떻게 다 적중할 수 있겠어요? 쓰레기 원석 한두 개쯤은 대수롭지 않죠.”

하지만 말이 끝나자마자 두 번째, 세 번째 원석도 다 잘렸고 마찬가지로 쓰레기 원석이었다.

첫 번째가 쓰레기 원석었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세 개의 쓰레기 원석이 연속으로 나왔다면 이것 또한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을까?

모두 일품 원석이라고 했는데, 결국 세 개의 쓰레기 원석이 연속으로 나온 것이다.

기진이 손을 뻗어 수박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고, 먹으면서 말했다.

“쯧쯧, 오늘 수박이 참 달군!”

그렇다, 오늘의 열매는 달콤했다!

다만 기진에게는 달콤하고 유사에게는 고통스러울 뿐이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스크린을 올려다보며 입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 방금 세 개의 쓰레기 원석은 시작에 불과할 뿐 볼거리는 아직 뒤에 있다.

이어진 '공연'은 더욱 멋졌다.

쓰레기 원석이 하나씩 잘려나가는데 대부분이 똑같이 보잘것 없는 원석이었고 일부는 일반석이지만 최고급 원석은 하나도 없다.

일품은커녕 조금이라도 봐줄 만한 원석이 단 하나도 없었다.

순식간에 20여 개의 라이브 방송이 터지기 시작했다.

"재미있네, 쓰레기 원석 전문 절단?”

"하하, 그야말로 대형 전복 현장인데 무슨 일품 원석이라고 하더니 일품은 하나도 안 보이고 말이야.”

“이건 이상하지도 않지, 세상에 그런 좋은 일이 어디 일어나겠어?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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