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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3화

장주하도 옆에서 말을 거들었다.

"원 사장님 말이 맞습니다. 기 회장님께서는 지금 우리 임원들을 무시하고 있고, 우리 전부를 해고하려 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당신은 회장이고 이렇게 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은 내가 관여할 수 없지만 저처럼 월급과 근속 연수에 따라 나를 해고하려면 적어도 6억 원을 내서 배상을 해야 합니다!"

한 사람이 6억 원을 요구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합치면 회사는 20억 정도는 보상해야 했다.

기진은 눈을 가늘게 떴다.

이 돈은 사실 그리 많지 않았고 그는 당장이라도 줄 수 있었다.

20억이라는 돈을 써서 이 사람들을 내보내고 원용진의 패거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사실 받아들일 수 있다.

기진이 장주하의 말에 동의하려 할 때 강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12억."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해했다.

"12억이요?"

장주하가 물었다.

"6억은 적으니 12억으로 하겠다는 말입니다.”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어안이 벙벙했다.

값을 깎는 건 본 적이 있지만 이렇게 올리는 건 본 적이 없는데, 바보가 아니고서야 배상금을 올리는 사람이 있을까?

기진조차도 강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장주하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좋아요, 당신은 아직 양심이 좀 있는 편이네요. 그래요, 당신이 나에게 12억만 주면 나는 즉시 엉덩이를 털고 떠나겠습니다. 그 이후로는 서로 다시는 보지 말고 각자 갈 길만을 가죠."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더 이상 있을 수 없다면 보상금을 받고 떠나는 것도 적절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강책의 그다음 말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턱을 빠지게 할 정도로 놀라웠다.

강책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오해하셨군요, 제 뜻은 당신에게 12억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우리 항성 주얼리에 12억 줘야 한다는 겁니다. 돈을 내놓고 떠나시면 됩니다."

장주하는 순간 자신의 귀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했다, 이것이 진정 강책 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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