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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4화

모두들 이렇게 말없이 시간을 보내자 강책 또한 말을 하지 않고 심지어 휴대전화를 꺼내 게임까지 하기 시작했다.

그는 눈앞의 이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리를 떠나는 사람은 고소를 하면 됐으니 감히 가려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양측은 10분 동안 팽팽히 맞서다가 결국 누군가가 버티지 못하며 회사 임원이 일어서서 겁에 질려 말했다.

"강 매니저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당신 말대로 할게요, 돈을 지불하고 가겠습니다."

마침내 한 사람이 포기를 하며 말했고,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2억 원입니다. 재무실로 가면 청산해 줄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 임원은 이를 갈았다.

2억 원이라는 돈은 기업의 중간층에게는 이미 매우 많은 편이지만, 그는 몇 년 동안 더 많은 돈을 탐냈고, 지금은 그가 탐내는 돈의 일부만 토해낼 뿐이었다.

감옥에 가지 않으려면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 임원은 곧장 회의실을 떠나 재무실로 가서 보고했다.

돈을 낸 뒤 사직하고 회사를 떠났고, 강책은 이날을 위해 일찌감치 전문적인 재무회계를 꾸려 책임졌으며 모든 것이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속도가 매우 빨랐다.

한 사람이 선두에 서자 다른 사람들도 그를 따라 일어서기 시작했다.

그들은 원래 이익 때문에 손을 잡았는데 지금은 이익이 없어졌으니 따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아무도 원용진이게 목숨을 바치려 하지 않았고, 모두가 돈을 써서 자신들을 지키려 했다.

더구나 강책이 토해내라고 한 돈은 지나치지도 않고 납득할 만했다.

욕심이 많았으면 더 많이 뱉고, 욕심이 적으면 덜 뱉었다. 어쨌든 강책이 제시한 숫자는 모두가 받아들였다.

강책이 갖고 있는 자료가 매우 정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렇지 않다면 그들 모두를 다르게 대할 수 없다.

한 사람 한 사람씩 모두 승복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사람은 원용진과 장주하 뿐이다.

장주하는 요 몇 년 동안 빼돌린 돈이 많았지만 10억 원을 토해내기는 좀 힘들었고 이는 그가 번 돈을 거의 다 토해내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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