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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94화

강책은 몇 일동안 마음을 푹 놓고 일상을 즐길 수 있었다. 저번의 실패로 원용진도 얌전해졌다. 이 날은 회사 회장 기진이 회사로 돌아오는 날 이였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강책을 찾았다. 그는 헤헤 웃으며 사무실로 들어가서는 외투를 벗어 의자에 걸친 뒤, 강책을 가리켰다.

“동생아, 내가 다 들었잖아. 요즘에 떼돈을 벌었다고 하던데?”

강책은 미소를 지으며 “아닙니다, 한 회사랑 계약만 했을 뿐인데요 뭘. 지금은 원석 봐달라는 사람이 많아서 바빠 죽을 것 같습니다. 계약이랑 여유시간을 바꾸고 싶은 마음도 든다니까요?” 라고 말했다. 그의 말에 기진은 “하여간 있는 놈들이 더해.” 라며 답했다. 그리고 잠시 머뭇거리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아, 이번에 돌아온 건 강남구에 분점 회사를 넓히고 싶어서야. 항성 주얼리가 강남구 제일의 주얼리 회사로 올라가기 위해서 말이야. 이제부터 전면적으로 돌파할 생각이야, 어떻게 생각하나?”

강책은 어깨를 위로 올렸다.

“저는 아직 구매팀장일 뿐입니다. 전략쪽에서는 제가 관할 권리가 없어요. 회장님께서 어떻게 하시고 싶으신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기진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자네는 항상 내 머리 위에 있어. 돌아오기 전에 이미 주변 상황들과 사업을 넓힐 방안들을 논의를 끝냈지, 지금은 곳곳의 부서에 연락도 끝난 상태야. 유일한 경쟁상대는 아르아 주얼리이야. 절대로 쉽게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을거야. 아주 격렬한 싸움이 될거야.”

강책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기진에게 말했다.

“회장님, 작은 제안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제안?”

“확장하시기 전에, 내부 조사를 진행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무슨 뜻인가?”

강책은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답했다.

“저희 회사에 스파이가 있다는 뜻입니다. 한 사람이 아닌, 단체로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게다가 경쟁 상대인 아르아 주얼리에서 심은 스파이 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의 말을 듣고 기진의 안색이 굳어졌다. 회사에 스파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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