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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34화

고지운의 가슴 팍 상처와 정계산이 관련이 있는 듯 보였다. 고지운은 언성을 높여 말했다.

“학생 시절 때, 정계산이 동네 일진들 한테 찍혀서 학교 문 앞에서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지. 그때, 내가 도와주러 나섰다가 무리 중 한명한테 칼을 맞았어. 이 상처도 그때 남겨진 상처지. 운이 좋아서 살았지, 만약 조금만 비껴갔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지도 몰라. 결국 반년동안 병원살이 하다가 퇴원하게 된거야.”

고지운은 다시 옷을 입고 정계산을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친구야, 그때 일을 설마 다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좀 잘나가니까 이제 무시하는 거야?”

정계산은 “지운아, 난 그런 적이 없어.” 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고지운은 “그럼, 왜 내 아들을 요지경으로 만든거야!”라며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정계산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으며 자리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정몽연은 고지운이 자신의 아버지의 은인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그의 태도가 이해되었다. 고지운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부탁할 일도 없고, 그냥 공정함을 되찾기 위해 온거야.”

“공정함?”

“친구야, 너한테 두 가지 선택을 줄게. 첫 번째, 그때 내가 맞은 칼을 되돌려 받는 선택.”

중년의 나이인 정계산은 주먹 한방에도 크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정계산은 첫 번째 선택지를 듣자 민망한 미소를 지었다.

“두 번째 선택지는 어떤거야?”

“두 번째 선택지는 네 사위가 내 아들한테 무릎꿇고 사과하는 거야!”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고지운은 자신 아들을 때리고, 내쫓았던 강책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강책의 무릎을 꿇여 고서원의 체면을 다시 세우는 것을 생각한 것이다.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고, 정봉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봐, 노인네. 우리 셋째 삼촌의 생명의 은인이라고 해서 이렇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법은 없어! 그쪽 아들이 먼저 잘못했다고!”

고지운은 고개를 들고는 “친구, 이게 너네 집안 태도 인가봐?” 라며 말했다. 곧이어 정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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